미국 보스턴의 재향군인을 위한 보훈(VA) 보건 시스템 연구진이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중년이라도 운동을 비롯한 8가지 생활 습관을 실천해 나가면 기대수명이 최대 20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40살부터 실천하면 최대 24년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으며, 50살에 시작해도 최대 21년, 60살에 시작해도 최대 18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100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한 40-99살 재향군인 72만 명의 2011-2019년 생활방식 설문조사 데이터와 건강 기록을 수집해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가운데 3만3,375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당뇨, 콜레스테롤, 암 등 기존 질환 요인에 의한 변수를 제거하고 분석한 결과, 수명을 늘려주는 8가지 건강 생활 습관을 분류해 냈다고 밝혔다.
그것은 활발한 신체활동 즉 운동을 위시해서 좋은 식습관, 긍정적 사회관계, 스트레스 관리, 절제된 음주, 절대 금연, 충분한 수면, 약물 중독에 빠지지 않기 등이다.
익히 알고 있는 건강 습관이다. 연구는 이들을 한데 묶어 수명 연장 효과로 수치화해 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의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반인들에게 건강을 위해 권하는 운동 기준은 주당 150-300분의 운동이다.
이는 고강도가 아니라, 심박수가 높아지고 호흡이 가빠지지만 운동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중강도’ 운동인데 빠르게 걷기, 댄싱 정도다.
이런 운동이 사망위험을 가장 많이 낮추고, 이어 약물 병력이 없고 비흡연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29-38% 낮았다.
스트레스 관리와 건강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은 21-22% 정도 사망위험을 낮췄다. 또 음주량을 하루 4잔 이하로 절제하고, 수면 시간을 7-9시간으로 유지하는 것도 18-19%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들은 이 중 한 가지 생활 습관만 실천해도 수명 연장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한 가지씩 추가될 때마다 시너지 효과가 가세했다면서도 이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상관성을 발견했을 뿐이란 점을 명심해야 하며, 습관 자체가 수명을 연장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점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