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부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가장 많이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배터리. 전기차의 성능과 제조원가 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면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에 국내에서 유독 관심이 크다.
일반인들도 익숙하게 전문용어를 접할 만큼 전기차 관련 논의가 활발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두 가지 사실이 있다. 하나는 차량의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타이어도 전기차의 특성에 최적화된 타이어가 장착되어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국내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한국 배터리 3사만큼이나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와 외관상으로는 동일하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다양한 측면에서 다른 전기차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타이어가 필요하다. 먼저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또한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kg가량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부하가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차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고려되어야 한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할 수 있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성 등 성능도 높여야 한다.
한국타이어 제공한국타이어는 글로벌 Top Tier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한국타이어가 축적한 전기차 관련 기술력은 2세대 전기차 타이어 ‘키너지 AS EV’에 집약되어 전기차에 최적화된 성능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키너지 AS EV’에는 최적의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배열을 통한 특정 주파수 소음 억제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됐으며,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로 하중지지 능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를 최소화했으며, 빠르고 민첩한 핸들링 및 제동성을 확보해 주행 안전성까지 높였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테슬라의 ‘모델3’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포르쉐는 최고의 완성도를 지향하며 부품 선정에 있어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 포르쉐가 미래 시장을 향한 승부수로 출시한 중요 모델에 최상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산 타이어를 선택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폭스바겐이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모델 ‘ID.3’로 약 2만km를 운행하며 독일 내 주행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전기차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극한의 레이스를 펼치며 전기차 기술력을 뽐내는 대회에서 모든 차량이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게 된다는 것은 최상위 수준의 EV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포뮬러 E’를 통해 확보하게 될 모터스포츠 기술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원천 기술과 첨단 테크놀로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Top Tier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미 국방부 장관들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협력적인 동북아 안보 구도 형성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이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6·25전쟁 발발 후 70여 년간 한국의 안보를 지키고, 발전을 견인해 온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한 이래 한미 공동의 노력을 통해 커다란 진전을 이루었음에 주목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같은 공동 위협 대응,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의 중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협력적인 동북아 안보 구도를 형성함에 있어 중요하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해 “오스틴 장관이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미국으로서는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서욱 장관은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맥락상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하면서 예정된 한일 안보 협력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미국의 입장은 일반론적 수준이었고, 서 장관의 답변도 일반적이었다”며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서 장관이 이를 주요 의제로 삼았고 매우 상세하고 논리적으로 길게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도 이를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unprecedented challenges)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 마사지업소 3곳에 총을 난사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총격범은 성중독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총격범인 로버트 에런 롱(21)의 거주지 관할 체로키 카운티 경찰서의 제이 베이커 경찰서장은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롱이 성중독(sexual addiction) 상태에서 해당 마사지 업소들을 자주 이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롱이 이들 장소(마사지 업소들)를 성적 유혹의 출구(outlet)로 봤기 때문에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롱은 이 곳을 스스로 제거하고 싶어 했던 유혹으로 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롱이 체포됐을 때 그는 플로리다로 내려가는 중이었다”며 “추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애틀랜타 당국의 판단은 롱의 범행 동기가 알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시안 혐오와는 무관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롱도 경찰조사에서 이번 사건이 혐오 범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롱이 총을 난사한 마사지 업소들은 이름은 ‘마사지’나 ‘스파’였지만 사실은 모두 성매매업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3명이 사망한 ‘골드 스파’, 또 다른 한국인 1명이 사망한 ‘아로마 테라피 스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라는 사실이 현지 교민들 사이에 파다하다.
중국계 여성 등 4명의 사망자가 나온 ‘영 아시안 마사지’는 중국인이 운영중인 윤락 업소로 알려졌다.
현지 한국 교포 A씨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아틀랜타 지역에서 ‘마사지 팔러’로 알려진 성매매 업소은 대부분 한국계 등 아시안들이 운영중이며, 그 곳에서 일하는 윤락 여성들도 대개 아시안 여성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범죄가 아시안 혐오 범죄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롱은 최근 중국인에 대한 적개심을 나타내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중국은 코로나19 은폐에 관여돼 있다. 중국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들은 ‘우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다. 미국인 50만 명을 죽인 것은 21세기에 세계적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그들(중국) 계획의 일부일 뿐이다. 모든 미국인은 우리 시대 최대의 악인 중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돼 있다.
기성용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후반 39분에 결승골을 넣고 FC서울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초등학교 시절 후배를 상대로 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정면 대응에 나선 기성용은 그라운드 밖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달리 그라운드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덕분에 기성용은 지난 인천전에 이어 광주전에서도 결승골을 넣고 소속팀 서울의 2연승에 앞장섰다. 묵직한 한 방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기성용이 나타난 덕에 서울도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고 당당히 상위권 경쟁에 나섰다.
경기를 마친 뒤 기성용은 “서울에 복귀해 홈 팬 앞에서 처음 골을 넣었다. 정말 오랜만에 상암에서 골을 넣어 행복했다”며 “홈 경기를 찾는 팬들이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만큼 경기장 밖의 기성용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성용의 생각은 달랐다.
“내 직업은 프로축구선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기장 안에서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기성용은 “이걸로 흔들린다면 그건 핑계다. 그라운드에서 프로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라운드 밖의 상황이 어떻더라고 그라운드 안에서는 행복하다. 나도 모르게 신이 난다”고 설명했다.
최전방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는 받은 2021시즌의 서울이라는 점에서 기성용의 공격적인 활용은 불가피하다. 더욱이 2경기 연속 결승골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낸 만큼 박진섭 감독의 전술적 활용 가치는 더욱 커졌다.
기성용은 “모든 선수는 다 골을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가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골이 들어가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후방에서 주로 경기하지만 오늘처럼 공격적으로 경기할 때는 이 역할도 잘 수행해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기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사 주식 투자자가 1년 전 보다 50% 가까이 폭증했다. 국민주로 부상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300만 명에 육박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2352곳의 투자자 수(중복 제외)는 연말 기준 9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00만 3055명, 48.5% 급증한 규모다. 올해 초 주식 투자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기준 주식 투자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유자별로 보면 개인 소유자(910만 명)가 전체의 99.1%에 달했다. 법인 소유자(0.4%)와 외국인 소유자(0.2%)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법인 소유자가 약 116만 주로 가장 많았다.
그래픽=김성기 기자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주식 소유자가 50%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은 774개사로 전년보다 0.6% 줄었지만, 소유자는 784만 명으로 1년 새 59.0% 뛰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은 1천440개사로 4.7% 많아졌고, 소유자 수는 543만 명으로 54.7%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사람은 295만 8682명으로 소유자가 가장 많았다. 소유자 수 2위인 현대자동차 69만 2372명보다 4배나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유자 수가 29만 36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게임즈(27만 4806명), 신라젠(16만 5672명)순이었다.
주식투자. 연합뉴스연령별로 보면 40대 주주가 221만 명(24.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0대(21.7%)와 30대(19.9%)가 이었다. 하지만 보유 주식 수로 따지면 50대가 164억 주(33.1%)로 제일 많았다. 그 뒤로 40대(25.3%)와 60대(20.1%) 순이었다. 30대는 60대보다 주식투자를 더 많이 했지만 보유 주식은 전체의 9.9%로 60대에 밀렸다.
또 남성 주주 비율이 57.3%(522만 명)로 여성(42.7%)보다 14.6%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서울이 567억 주(57.2%)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11억 4000만 주를 소유해 전국에서 보유 주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스트리아에서 불거진 혈전 이상반응의 여파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국가가 전 세계 20개국에 달하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접종을 중단한 국가들 중 근거를 제시한 곳은 없다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처럼 접종을 계속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혈전에 유럽 불안감…연이어 접종 일시 중단
현지시간 7일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 2명에게서 혈전 증상(혈액 일부가 혈관에서 굳는 질환)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49세 여성은 숨졌고, 또다른 35세 여성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일한 제조번호(batch ABV 5300)를 가진 백신을 맞았는데, 제조번호는 동일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백신 제품에 붙는 고유 번호이기 때문에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이 해당 제조번호에 대한 예방접종을 중단하고 심층 조사에 나섰고,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이 공급된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의 국가에서도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현지시간 11일에는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사망사례가 나오자 ‘ABV 2856’ 제조번호의 접종을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이처럼 접종 중단 움직임이 커지며 아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의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도 나타났다. 현지시간 14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에 이어 15일에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국가에서도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유럽이 아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도 접종 중단 결정이 내려지며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곳은 20여개 국으로 늘었다.
다만, 접종 일시 중단을 선언한 국가 어느 곳에서도 백신과 이상반응 사이 인과관계를 설명한 곳은 없었다.
이미 유럽의약품청(EMA)이 현지시간 10일 사망 원인과 백신 사이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소용이 없었다.
◇”백신 접종 뒤 혈전, 자연 발생 빈도보다 낮아”…근거 희박
유럽의약품청이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혈전이 생긴 사람들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유럽연합에서 백신을 맞은 500만 명 중 혈전 발생사례는 30건으로 자연 발생 빈도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도 현지시간 15일 “접종자가 혈전 등의 증상을 보일 확률은 자연 발생 확률보다 낮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 발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 폴 오핏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인과관계가 있다기보다는 우연인 것 같다”고 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혈전이 일어났던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통계적으로 봤을 때 백신 접종 뒤 혈전 생성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도 아니므로 유럽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한다는 근거는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우리 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백신 자체의 문제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 중단 움직임에 동참한 것이라 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박영준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접종을 중단한 국가들에서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며 “예방적으로 주변 국가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했기 때문에 인접 국가에서도 조사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유사하게 특정 백신의 접종을 일시 보류, 중단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거는 없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은 오는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유럽의약품청의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이 과학적 판단에 기반해 결론을 내릴 경우, 일시 중단된 백신 접종이 재개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