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산 붉은불개미 경고 확산 중

미국과 중국 등에 이어 유럽에도 남미산 붉은 불개미(Red fire ant)가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에서 침입 능력이 가장 강하고 피해 유발도 큰 외래 침입종 중 하나다.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시라쿠사시 인근
강 하구와 공원 등 4.7ha에서 88개의 붉은불개미 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둥지가 발견된 곳은 시칠리아섬 시라쿠사시 교외에 있는 강 하구와 자연공원 등이다.
연구팀은 “여기는 외부와 차단된 고립된 곳으로 붉은불개미가 처음 진입한 곳일 가능성은 작다”라며 “불개미가 유입된 곳은 인근 시라쿠사시의 상업 항구같이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왕개미 유전자 분석 결과, 이 불개미들은 중국이나 미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개미는 한 세기도 안 되는 기간에 남미를 벗어나 미국, 멕시코, 카리브해는 물론 중국, 대만, 호주에도 정착했고, 붉은불개미가 침입한 후 퇴치에 성공한 국가는 뉴질랜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개미에 물리면 심한 자극과 통증, 피부 염증과 앨러지 반응은 물론 아나필락시스 즉 과민성 쇼크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런던,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는 불개미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면서 “이 개미는 개체수가 많고 공격성이 강해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