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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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전쟁하면 누가 이길까?

“만약 미국과 중국이 전쟁하면 누가 이길까”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후시진(胡锡进) 편집국장은 7일 이같은 제목의 칼럼을 통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시실상 손을 뗄 것을 주문했다.

후시진 국장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종종 누가 이길지 질문한다며 “전반적인 군사력으로는 미국이 이기겠지만 해군력으로는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6개국이 해양 지형물에 대한 영유권 및 해양 관할권을 다투는 다국가 간 해양영토 분쟁지역이지만 미국이 개입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

미국은 남중국해 해양영토 분쟁에 대해 그동안 제3자로서 불개입 입장을 유지해 왔으나 2010년부터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거론하며 정기적으로 군함을 보내는 등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후시진 국장은 “예를들어 중국의 핵심적 이해관계인 대만이 미국의 격려를 받아 선을 넘어 군사적 결전을 하게 된다면, 의지의 싸움뿐만 아니라 힘의 싸움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해안에서 전쟁할 때 누가 더 강할 것 같냐”고 물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도권은 군사력과 도덕성 그리고 싸우려는 의지의 조합이라고 압축했다.

미국을 등에 업고 싸우는 대만과 오직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중국 간 대결 결과는 중국 승리가 뻔하다는 설명이다.

후시진 국장은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해관계와 거리를 둬야 함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시진 국장은 더 나아가 “미국이 중국 해안에서 불장난하지 말고 대만문제로 갈등을 일으키지도 말 것이며 남중국해에서 지나치게 행동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도움이 될 미·중 긴장감 조성만 원하고 군사적 결전을 위해 정말 준비되지 않았다면 앞으로 몇달간 조심하고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 훈수까지 뒀다.

후시진 국장은 “중국이 먼저 공격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첫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두 번째 공격은 잘 준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국의 핵심적 이해관계에서 미국이 통제권을 갖도록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과 관련당사국이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는 것으로, 양측의 핵심적 이해관계가 중복되는데 따른 분쟁은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차례 전쟁과 격동사태를 겪어봤다”는 후시진 국장은 “평화가 가장 소중한 일이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후시진 국장은 “미·중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는 틈을 노려 일부 세력이 큰 판에서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려는 가운데 상황을 지배하는 중국의 의지와 지혜·역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험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 공격? 폭발 순간 미사일 포착”…베이루트 음모론 확산

레바논의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57명로 늘어나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SNS상에서는 각종 가짜 사진과 음모론이 퍼지고 있어 레바논이 혼돈에 빠져들었다.

7일(현지시간) 레바논 영문지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폭발 참사에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전날 베이루트 시내로 뛰쳐나와 폭발사고 책임을 물으며 정권 퇴진을 외쳤다.

시위대는 ‘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쳤고 거리 곳곳에 “레바논 정부가 테러리스트”, “거리의 교수대에 매달아라” 등 피켓이 걸렸다.

시위대는 레바논 의회로 향하는 길목에서 거리 상점을 부수고, 보안군에 돌을 던지는 등 과격시위를 벌였다.

레바논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충돌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다쳤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가짜 사진과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가짜 사진은 CNN 베이루트지부 미디어 담당자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직접 찍은 영상에서 캡처해 원본의 색조를 조작해 부정적 효과를 내는가 하면 폭발사고 현장의 연기구름 위로 낙하하는 미사일 모양의 물체를 가미해 마치 미사일 공격에 의해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조작했다.

사진 촬영자는 “당시 미사일도 없었고, 항공기나 드론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며 “조작된 영상물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재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틱톡 등에서 베이루트 폭발 참사 관련 가짜 영상과 뉴스 등이 유포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가짜 콘텐트에 ‘허위 정보’ 경고 딱지를 붙였고, 유튜브, 틱톡 측은 가짜 영상을 정책 위반으로 삭제 조치 중이다

이같은 가짜 사진과 함께 대규모 폭발원인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공습설 등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6일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SNS에서 떠도는 음모론 중 하나는 레바논과 적대적인 관계인 이스라엘이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창고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 폭발 참사가 벌어지기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레반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설물과 조직원 공격 언급과 베이루트 항만이 헤즈볼라가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밀수하는 창구이자 비밀 무기창고가 존재하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은 즉각 공격설을 부인했고 이란도 이스라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MEE는 전했다.

또 다른 음모론은 헤즈볼라가 이번 폭발에 개입돼 있다는 것이다.

이 근거로 SNS에 헤즈볼라 사무총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 2017년 질산암모늄을 활용해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에 ‘핵 폭발’에 준하는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동영상이 떠돌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레바논 관리들은 폭발 참사가 벌어진 항만 창고는 압류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헤즈볼라의 창고라는 어떠한 암시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MEE는 전했다.

이외에도 핵공격설 등 여러 가지 음모론이 떠돌고 있어 레바논 정국을 더욱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청주 무슬림 외국인 집단 감염 후유증 이어져

최근 청주지역 무슬림 외국인 집단 감염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종교행사에 참석한 무슬림 외국인 능동감시에 들어갔지만 통역 요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지난달 31일 신율봉 공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우즈베키스탄인 6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391명에 대해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이들이 긴급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동안 능동감시를 통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행사 당시 주최 측이 작성한 서명부에 이름을 올린 3백 35명과 서명부는 없으나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힌 56명이다.

이에따라 전담 공무원이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14일간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하지만 이들 외국인 가운데 한국어 구사자가 10여명에 불과해 상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우선 종교행사를 주최한 청주 이슬람문화 센터 관계자 3명의 협조를 받아 능동감시를 하고 있으며 다누리콜센터에 협조를 요청해 통역요원을 1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청주시는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우즈베키스탄인이 지난 3일 탔던 시외버스 동승자는 흥덕보건소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는 지난 3일 오전 10시 28분 시외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역 근처에서 6시간가량 머물렀다 오후 6시 52분 수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로 돌아왔다.

청주시는 “이 확진자가 시외버스 이용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 이 버스 동승객은 흥덕보건소로 신속히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주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다음 달 4일부터 사흘동안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려던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을 취소하기로 했다.

청주시 직지의 날 행사추진위원회는 우즈베키스탄인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유네스코 직지상 수상 기관 불참, 집중호우 등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직지상 시상식을 열지 않는 대신 9월 4일 수상기관에 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지난 2004년 직지상을 제정해 세계적 기록 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크게 공헌한 기관이나 단체를 발굴해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집에 들어온 흑곰…맨주먹으로 가족지킨 美 아빠들

미국의 용감한 두 아빠가 집으로 침입한 거대 흑곰을 싸워 쫓아내고 가족을 안전하게 지켜냈다.

7일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미국 알래스카주 주노의 한 이동식 주택에 거대한 흑곰이 침입했다.

당시 브랜던 맥베이가 친구 놈 롯의 집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흑곰도 뒤따라 같이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놈의 집 거실에는 아내 앤절라 롯이 자녀 10명이 함께 쉬고 있었다.

앤절라는 흑곰이 침입하자마자 본능적으로 2살배기 아이를 안고 침실로 대피했으며 나머지 아이들은 탁자나 소파 밑으로 재빠르게 몸을 숨겼다.

맥베이와 놈은 곰의 관심을 자신들에게 돌리기 위해 소리를 질렀다.

멕베이는 “곰이 바로 뛰어오며 나를 때렸으며, 그와 동시에 나도 팔꿈치로 공격했지만 곰의 계속된 공격을 받고 곰에게 깔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곰은 이어 롯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문이 잠겨있어 나가지 못하자 결국 벽체와 창틀을 뜯어내고 탈출했다.

앤절라는 “곰이 집에 있던 시간이 100만년처럼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맥베이는 곰 발톱에 찔려 몸의 여러 곳에서 구멍이 뚫리는 상처를 입었고 몸 곳곳에도 깊은 발톱 자국이 남았다.

알래스카의 생물학자 로이 처치웰은 “곰들이 주로 비어있는 집에 침입하기 때문에 사람이 곰과 마주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최근 곰의 먹잇감이 줄어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롯의 집에 침입했던 흑곰은 붙잡히지 않았다.

세계은행, 레바논 폭발 참사 복구 자금 지원키로

세계은행이 레바논 폭발참사 복구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레바논 재건과 복구를 위해 공공·민간 자금을 동원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폭발참사 이후 레바논의 피해상황과 지원필요성을 평가할 준비도 돼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최소 135명이 숨지고 5천명이 다쳤으며 건물붕괴 등으로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참사 피해액은 150억달러(한화 17조 8천여억원)로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레바논은 세계은행 이외에도 이미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지원 등 다앙햔 지원금을 호소한 상태다.

레바논 정부는 통화 실질가치가 지난 10개월간 80% 하락하는 등 국내 경제여건 악화로 국제통화기금·IMF에 100억 달러(12조원) 규모의 대출을 요청했다.

이같은 국내 경제위기는 1975~90년 내전 이후 국가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해왔다.

로이터는 “레바논과 ·IMF 회담이 레바논 금융시스템의 재정적 손실규모에 대한 의견 차이로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이번 참사에 따라 협상이 달라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레바논 국민을 돕겠다”는 확고하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세계개발센터 스콧 모리스 선임연구원은 “참사 여파로 레바논에 대한 기부자들의 지원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팔당댐서 초당 5천톤 방류가 시작되면 편의점은 ‘뜰’ 준비를 한다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이마트24 직원 이모씨는 넘실대는 강물을 바라보며 마른 침을 삼켰다.

강물은 매장 앞 10미터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는 불안한 눈으로 한강사업본부에서 설치한 수위 알리미 막대기를 바라봤다. 물이 막대기 끝까지 찼을 때 대피해야 한다. 어제는 한 칸을 남기고 비가 잦아들었다.

그는 서둘러 매장 밖 파라솔을 단단히 묶었다. 냉동식품과 냉장상품도 모두 센터로 이동시켜 ‘물에 뜰’ 준비를 모두 마졌다.

한강 수위가 높아지고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도 편의점은 무사하다. 부양식 건물로 설계된 ‘플로팅 하우스’이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변에서 영업중인 편의점은 모두 28개다. 이 중 물에 동동 뜨는 부상형 매점은 20개, 이동형 매장이 8개다.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 한강사업본부에서 입점 업체에 부상 준비 지시를 내린다.

기준이 되는 것은 팔당댐의 방류량이다. 한강 수위는 공원별로 다른데 반포의 경우,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5천톤일 때 대피 지시가 내려진다. 6일 오전 9시 현재 팔당댐의 방류랑은 1만 8300톤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서울시 한강대교 전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한강사업본부의 대피 지시가 내려지면 입점 업체 점주는 전기와 수도관을 분해하고 통신을 끊는다. 또 매장이 뜰 수 있도록 무거운 물건을 밖으로 이동시켜 무게를 맞춘다.

한강변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물건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전기와 통신을 차단한 뒤 매장 밖으로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방류량이 초당 7천~8천톤의 경우 매장이 부상한다.

플로팅 매장은 건물의 무게를 이길만한 부력을 내도록 밑바닥에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놓아 물에 뜰 수 있도록 했다.

물이 차면 부력으로 건물이 최대 12m까지 자동으로 뜬다는 게 편의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강공원에 6개 점포를 운영중인 GS리테일은 “GS25한강반포 1,2호점은 저지대라 부상 조치를 완료하고 현재 폐점한 상태”라며 “지대가 높은 뚝섬한강 1,2,3호점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국제사회 지원 재차 요청…국제사회 온정 잇따라

레바논 정부가 6일(현지 시간) 국제사회에 수도 베이루트의 폭발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라울 네흐메 레바논 경제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인터뷰에서 레바논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폭발 참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네흐메 장관은 “국가의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고 중앙은행과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달러로 헤엄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네흐메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레바논의 외화 부족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전날 “우리는 정말 큰 재앙을 목도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와 우방국들을 향해 지원을 호소했다.

레바논은 국가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의 170%나 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상태에서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경제가 더욱 악화됐다.

당장 식량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네흐메 장관은 전날 로이터통신에 “레바논의 곡물 비축분이 한 달 치에 약간 못 미친다”며 항구에서 폭발로 파괴된 곡물 창고에 곡물 1만5천 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 레바논 지원을 위해 베이루트를 방문했다.

또 터키도 이날 베이루트에 의료 구조팀을 파견했고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물품도 전날 베이루트에 도착했다.

“가글 하세요” 일본 뒤흔든 ‘코로나 인포데믹’

일본 오사카지사가 포비돈요오드를 섞은 가글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일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관내 숙박시설에서 요양 중인 코로나 경증환자들을 대상으로 포비돈요오드가 배합된 가글액을 사용해본 결과 타액 속의 바이러스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포비돈요오드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가진 소독약이다.

요시무라 지사는 나흘째 가글제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률이 9% 수준에 머물렀다며 이는 가글제를 쓰지 않은 환자(약 40%)와 비교해 훨씬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수치를 강조하며 “연구단계에서 효과가 확정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포비돈요오드를 이용한 양치질을 권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국민들은 요시무라 지사의 발표 내용을 ‘가글액 사용=코로나19 억제’로 받아들이며 가글액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고 온·오프라인 상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요시무라 지사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오해가 있었다. 가글액은 코로나19의 예방약이나 치료약이 아니다. 타액 속의 바이러스양을 줄여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도다”라고 해명했다.

오사카의 한 약국 가글액 진열대가 텅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가글액 사재기 현상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전매는 위법”이라고 강조하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요시무라 지사의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이 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글액으로 입을 헹구어 입안의 바이러스가 줄어도 기도나 폐, 코안에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도 “(가글액 사용을) 정부 차원에서 권장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인포데믹(정보 전염병)에 불과한 요시무라 지사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일본의 한 약국에 가글약 매진 안내문이 붙어있다.우스이 마사후미 니가타 세이료대학원 교수는 “이번 오사카지사의 발표로 시민들이 가글액을 구하러 다닌다”며 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른 네티즌은 “(발언을 번복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한다. 품절·품귀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국 점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가뜩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면 많은 사람을 만나서 불안한데, 어제도 오늘도 가글액을 찾는 손님들로 가득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이번 발표로 가글액 제약사인 시오노기 제약의 주가가 급상승했다가 요시무라 지사의 번복으로 하루 만에 급락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캐나다 북극 만년설 사라져…북극 지구온난화 빨라

캐나다 북극의 만년설 두 곳이 5천년 만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라진 만년설은 두 곳으로 누나부트 북동부 엘즈미어섬의 헤이즌 고원에 있던 것인데 지난 1959년 측정 당시에는 만년설의 넓이가 각각 약 4.8㎢와 1.8㎢에 달했었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마크 세레즈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미 만년설이 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과학계에서는 약 5천년 전 형성된 빙하가 ‘소빙하’ 시대로 통하는 16~19세기에 상당히 부피가 커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여름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갔고 이후 식을 줄 모르면서 만년설에 타격을 가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캐나다 성패트릭만의 만년설 외에도 머레이와 시몬스 만년설의 경우 해발 고도가 더 높은 곳에 있지만 이 역시 상당 부분 녹기 시작해 10여년후면 녹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극 지역의 소규모 만년설이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학계에서 거론되는 ‘극지 증폭’이라는 개념이 적용되는데 지구 온난화로 햇볕을 반사하는 얼음 면이 사라지고 해수면이 드러나게 되면 햇볕 흡수량이 많아져 다시 대기가 더워지는 순환 효과가 생겨 북극에서 지구 온난화가 2-4배 빨리 진행된다는 이론이다.

수명 100년 고래상어 게놈 해독, 인간노화 비밀 푸나

세상에서 가장 큰 어류로 알려진 고래상어의 유전체(게놈, GENOME) 연구가 공개돼 인간의 노화나 진화의 비밀을 푸는데까지 어어질 지 주목된다.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 게놈산업기술센터(KOGIC)는 고래상어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 조립, 분석한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하버드 대학교, 서울대학교, 제주대학교, (주)클리노믹스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유전자의 길이와 수명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유전정보가 담긴 DNA의 특정 부분인 유전자는 엑손(Exon)과 인트론(Intron) 부분으로 분리된다.

연구팀은 한국 아쿠아 플라넷 제주에서 제공한 고래상어 샘플로부터 완성한 고래상어 표준 게놈을 84개 생물의 게놈 정보와 대조했다.

이를 통해 고래상어의 인트론의 길이가 다른 생물체에 비해 긴 것을 확인했다.

인트론은 유전자 중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않는 부분으로, 수명과 연관있는 기초대사량(Basal Metabolic Rate, BMR)과 관련이 있다.

고래상어는 평균 길이는 20m, 무게는 42t 이다. 가장 오래 산 고래상어의 경우 수명이 약 100년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생물체는 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수명이 길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래상어의 정확한 장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래상어의 표준게놈을 구축하고 이를 84개 생물체의 게놈과 대조해 고래상어가 상대적으로 긴 인트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고래상어는 다른 생물체보다 염기서열이 반복되는 형태가 많았다.

무작위한 서열이 아닌 규칙성이 있는 반복서열이 인트론 부위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이는 인트론 부위가 또 다른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연구팀은 인트론의 새로운 기능 중 일부가 노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화 교수(사진=UNIST 제공)연구팀은 또 고래상어의 표준 게놈도 구축했다.

게놈 해독을 통해 얻은 수십억 개의 짧은 단위의 염기서열을 새롭게 조립해 32억개 염기쌍을 가지는 고래상어 표준 게놈 지도를 구축한 것.

연구팀은 고래상어의 신경관련 유전자들이 긴 인트론을 갖는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래상어의 신경연결성(Neural connectivity) 기능을 갖는 유전자의 길이가 다른 유전자 길이 보다 길다는 사실도 증명한 것이다.

신경 관련 유전자는 생물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신경관련 유전자들은 길이가 길수록 유전자가 잘 발현되며 발현 조절이 잘 된다.

박종화 교수는 “이번 고래상어 게놈 분석 결과는 고래상어 진화 연구를 넘어 인간을 포함하는 다양한 생물종 노화연구에 매우 중요한 연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하버드 대학교 조지 처지(George M. Church) 교수, 뉴멕시코 대학교 제레미 에드워드(Jeremy S. Edwards)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