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부터 멕시코까지 찬바람주의보가 발령됐다. 눈폭풍으로 전기공급이 차단되고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뉴잉글랜즈 지역과 남부 지역에는 폭설과 우박이 쏟아졌고 기온이 급하강했다.
이로 인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해변도시에서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친 뒤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4명의 가족이 벽난로에서 불을 쬐다 집에 불이나 숨을 거뒀다.
이밖에 교통사고나 이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숨진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추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16명으로 집계됐다.
적설량이 46cm인 시카고에서는 대면 수업을 위한 등교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휴스턴. 역사적인 폭설과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며 정전사태가 일어났다.현재 전기공급 차단으로 가장 큰 위험에 빠진 곳은 텍사스주다. 400만 이상의 가구와 사업체가 단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텍사스주 정부는 병원과 요양시설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연방재해대책기구(FEMA)에 발전기 60개를 요청했다.
이밖에 아팔레치아 인근 지역의 25만명 이상이 전기 없이 버티고 있고, 또다른 25만명이 북서부 오리건주에서 추위에 떨고 있다.
미네소타주부터 텍사스주에 이르기까지 빗발치는 수요로 인한 전력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전을 실시 중이다.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는 25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인 영하 30도의 추위 속에서도 단전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백신 운송과 선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애틀에서는 90세 여성인 프란 골드만이 30cm나 쌓인 눈밭을 뚫고 6마일(약 9.6km) 걸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아 화제가 됐다.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곧바로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했다.
17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0분쯤 1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약 5510만원)을 돌파했다. 5만 달러 터치 후 다소 하락해, 이날 오전 11시 기준 4만 9462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비트코인은 무서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2만 8800달러에서 거래되던 것이 단 두 달 만에 74%나 폭등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한 게 시장의 촉매제가 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1월 비트코인 15억 달러 어치를 사들인 사실을 보고하고, 향후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 전기차를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비트코인은 가격은 단숨에 13% 이상 치솟아 4만 3천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금융사나 기업들이 새로 투자자로 참여하거나 업무 대상 자산으로 가상화폐를 인정하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관인 뉴욕멜론은 지난 11일 자사 자산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취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래픽=고경민 기자이보다 하루 앞서 마스터카드는 연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14일에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상품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다. 전통 금융 기업들의 비트코인 수용 분위기에 비트코인 거래 시장이 반응하며 5만 달러 터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실질적 가치와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가운데 3년 전 폭락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대규모 가상화폐 투자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구입 자금 확보를 위해 6억달러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7.67%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트지는 지난해 8월 비트코인을 처음 구매한 사실을 밝힌 바 있으며, 현재 약 7만2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36억 달러에 이른다.
가수로 데뷔해 음악 활동을 했으나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가수들, 혹은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지망생 등 다양한 지원자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로 매주 월요일을 설레게 했다. 최후의 몇 명을 추려내는 서바이벌 방식이었음에도, 시청자들은 합·불합격과 무관하게 인상 깊은 무대를 펼친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심사위원단도 평가를 하기보다는 감상과 응원을 더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지금까지 그렇게 숱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도 ‘아직도 이렇게나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하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해줬다. 경연을 거치고 최종 톱3에 오른 30호 이승윤, 29호 정홍일, 63호 이무진이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싱어게인’ 출연 이후 ‘무명가수’에서 갑자기 큰 사랑을 받는 위치가 되어 정신없는 와중이라고 입을 모은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세 사람은 어떻게 ‘싱어게인’에 출연하게 됐을까.
“저는 무명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저희는 대부분 이름이 다 있는데 빛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는 이름이 없어’라고 하는 게 무명이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연 이승윤은 “저는 스스로 내 이름을 되뇌면서 살아야지 했는데 ‘싱어게인’은 대놓고 ‘무명가수전’ 이러니까 차라리 더 나았던 것 같다. 둘러서 무명이라고 하는 게 아니고 ‘무명가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와 봐’ 이러니까 오히려 마음 편히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싱어게인’에서 우승한 이승윤. JTBC 제공톱3에 든 소감을 묻자 이승윤은 “저는 매 라운드 진짜 처음 ‘허니'(Honey)에서 다 보여드렸다고 한 게 거짓말이 아니다. 매 라운드 0에서 다시 만들어서 했다”라며 “얼떨떨 얼떨떨 얼떨떨하다가 톱3가 됐다”라고 말했다. 정홍일은 “저도 정말 정신이 없었다. 늘 하던 음악도 아니고 조금 더 센 저의 성격의 음악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곡만 준비하고 무대를 어떻게 해결하지, 가사 틀리면 안 되는데 하면서 승윤이와 같은 감정선에서 계속 쭉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무진은 “진짜 말 그대로 무대 위라서 하지 못했던 얘기가 하나 있긴 한데 뭐랄까 오디션, 점수를 매겨서 더 잘한 사람이 올라가는 무대를 꾸밀 땐 임팩트 있는 무대가 유리하고 그런 분들이 더 시선을 많이 받기 마련이다. 사실 저는 엄청 기억에 남는, 임팩트 있는 무대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톱3가 돼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정홍일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출연진만큼이나 고생한 제작진에게, 이승윤은 경연에서 가수들이 부른 곡의 원곡자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정홍일은 “제작진, 스태프분들이 저희보다 더 고생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정말 힘들다는 표정 하나 없었다”라고 감탄했다. 이승윤은 “되게 많은 기성 선배님들 노래를 빌려와서 무대를 꾸리지 않았나. 명곡 주인들에게 노래를 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제가 언제 TV 나와서 그분들 노래를 불러보겠나”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게인 주의’, ‘허니’, ‘연극 속에서’, ‘치티 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소우주’를, 정홍일은 ‘숨 쉴 수만 있다면’, ‘그대는 어디에’,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제발’, ‘못다핀 꽃한송이’, ‘마리아'(Maria)를, 이무진은 ‘산책’, ‘누구 없소’, ‘연극 속에서’, ‘휘파람’, ‘바다에 누워’, ‘꿈’을 불렀다. 결승전에서는 각각 ‘물'(이승윤), ‘해야'(정홍일), ‘골목길'(이무진)을 골랐다.
‘싱어게인’에서 준우승한 정홍일. JTBC 제공함께 ‘싱어게인’에 출연하면서 느낀 서로의 음악 스타일이나 차별점은 무엇이었을까. 정홍일은 “승윤이는 록의 느낌이 있고 섬세한 감성이 있다, 무진이도 그렇고. 저는 그런 감성이 부족하다. (저희는)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줄 수 있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바람 소리인데 알맹이가 있고, 유니크하고 듣기 좋은 보컬”이라며 이무진을 ‘휘파람’에 비유했다. 정홍일을 두고는 “홍일 형 음악은 머리에서 나온다”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마그마인데 막상 가까이 가서 손대면 별로 뜨겁진 않다. 스윗해서”라고 말했다.
만약 세 사람이 단체 곡을 부른다면 어떤 곡을 부를까. 정홍일은 “우리 세 명이서 들국화의 ‘행진’이란 노래를 해 보고 싶었다”라며 “그 안에 담긴 가사가 (저희와) 굉장히 좀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정홍일, 이무진이 노래를 워낙 잘한다고 운을 뗀 후 “가창력이 좀 덜 드러나는 곡을 하겠다. 동요 같은 것, 이 두 분과 비교 안 당할 만한. 웬만하면 이분들이랑 노래 같이하고 싶지 않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무진은 “우리 셋이 뭉친다는 게 의미가 있는 거기 때문에 제가 하나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하는바”라고 해 웃음을 유발한 이무진은 “제 무대는 듣기 편하다, 좋다 까진 있어도 이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 ‘야, 이건 진짜 혁명적이다!’ 이런 건 없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게 항상 있는 두 분의 무대 장악력이 칭찬 거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정홍일은 이무진에게 “‘여보세요’에서 끝났어”라고 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여보세요’는 이무진이 경연에서 선보인 ‘누구 없소’의 첫 소절이다.
정홍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도 이무진의 ‘누구 없소’를 꼽았고, “첫 무대였는데 그 기억을 지울 수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무진은 ‘위올하이’의 ‘오늘 하루’를 들어 “록은 장르로 분류되지만 사이키델릭은 장르보다 분위기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그걸 너무 잘 살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정홍일의 ‘제발’과 이무진의 ‘골목길’, 이정권의 ‘이름에게’라고 답했다.
‘싱어게인’에서 3위를 차지한 이무진. JTBC 제공이승윤, 이무진 두 사람은 기억에 남는 참가자로 톱6에 들었던 이소정을 이야기했다. 이승윤은 “소정님이 ‘싱어게인’ 저희 다 통틀어서 진짜 여기부터 여기까지의(다양한) 음악을 다 하실 수 있는 그런 분이라고 애초에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무대에서도 굉장히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무진은 “(결승전에서) 조금 안타까운 실수가 있긴 했으나 누나의 표정, 제스처, 진짜 리얼한 당황스러움 표현하는 게 마지막 무대에서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드라마의 완성 같았다. 만약 6명 다 준비된 대로만 미적지근하게 무대 끝마치고 나왔더라면 그런 드라마가 쓰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소정씨를 뽑고 싶다”라고 전했다.
출연 이전과 이후로 음악 인생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싱어게인’은 세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홍일은 “늘 활동해 왔지만 제대로 이름 이야기하고 자신감 있게 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준, 좀 더 명확한 명분이 있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고, 이승윤은 “그냥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무진은 “가수들이 나오는 경연인데도 운 좋게 참가할 수 있었다. 무명 일반인 오디션이었으면 저는 굉장히 각 잡고 긴장한 채로 하지 않았을까. 가수분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던 감사한 프로그램”이라고 부연했다.
자신을 어떤 가수라고 정의하는지 질문하자 정홍일은 “초반에 ‘대중음악이 가능한 헤비메탈 가수’라고 했다. 저는 ‘대중적인 록 보컬리스트’ 정홍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승윤은 “제 노래로 다른 분들을 춤추게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저는 정통 댄스 가수다”라고, 이무진은 “이름 밝히면 안 되는 줄 몰라서 처음에 ‘나는 이무진이다’라고 보냈다. 지금도 ‘나는 이무진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JTBC 제공”저는 모든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 어떤 음악이 필요한데,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른 노래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이승윤)
“조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록 음악이나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인 이야기든 어떤 스토리가 있든, ‘내용’이 있어서 계속 듣게 되는 그런 음악을 참 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들었죠.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록 음악을 전달하고 싶어요.” (정홍일)
“제일 자신 있다, 제일 하고 싶다 이런 길을 정해놓진 않았고 뭐가 제일 재밌는지 실험해보고 있고 그런 작업을 하다가 찾았던 느낌 중 하나를 ‘골목길’에 섞어봤을 뿐이지, 앞으로 제가 세상에 보일 음악은 굉장히 무궁무진해요.” (이무진)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은 오는 3월 열리는 ‘싱어게인’ 톱 10 콘서트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회 전석 매진시킨 ‘싱어게인’ 톱 10 콘서트에는 세 사람을 포함해 김준휘(10호), 이소정(11호), 이정권(20호), 최예근(23호), 유미(33호), 태호(37호), 요아리(47호)가 출연한다.
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에 앞서 일본 지진 발생을 예고한 글이 있어 뒤늦게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로 일본과 대만에 큰 지진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성자는 “최근 지진상황을 예의 주시중인데 오늘 바누아투와 인접한 뉴칼레도니아에서 7.7 규모 거대지진이 있었다”며 “그게 일본·대만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겠지만 지구의 지각은 판과 판으로 연결돼 있어 마치 연쇄적 도미노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지진을 예견했다.
그러면서 “바누아투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바누아투 지역에 지진이 나면 1~2주 사이 그와 동일한 규모의 지진이 대만이나 일본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틀 뒤 후쿠시마 앞바다에 강진이 발생하면서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성지순례 왔다”며 댓글을 줄지어 달기도 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그렇다면 일본의 지진은 실제 ‘바누아투 법칙’이 적용된 것일까?
바누아투 법칙을 믿는 이들은 ‘뉴질랜드-통가-바누아투-필리핀-대만-일본’으로 이어지는 ‘바누아투 라인’에서 지진이 연동하고 있으며 ‘바누아투 라인’에 속한 국가들 간 지진발생 연관성도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팩트체크한 결과, ‘바누아투 법칙’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태평양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ring of fire)’ 때문에 생긴 우연의 일치일 뿐, 과학적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빨간선으로 표시한 바누아투 라인. 소박사TV 캡처고려대 김성룡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1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누아투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그 근처나 (바누아투)라인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바누아투)라인 지역에서는 매일 6.0 규모 지진이 몇개씩도 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진이 지금까지 난 분포를 쭉 찍어보면 이 선(바누아투 라인)이다. 선 자체가 판 경계를 따라 이어지고 있어 지진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를테면 ‘올 여름에 비가 온다’고 예측하면 100% 맞는 이야기가 되는 것과 (바누아투 법칙은)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바누아투 법칙의 근거인 ‘바누아투 라인’은 지진발생이 활발한 환태평양조산대(불의고리)의 모양과 거의 일치한다.
200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발생한 전세계 규모 6.0 이상 지진 발생 지역을 살펴봐도 불의고리 부근 지진 발생모양은 ‘바누아투 라인’과 매우 유사하다.
강원대 장성준 지구물리학전공 교수는 “(후쿠시마 지진 이전) 뉴칼레도니아 부근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불의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서 이같은 강진은 1년에도 몇 번씩 발생한다”며 “후쿠시마 지진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바누아투 라인으로 알려져 있는 지역 자체가 지질학적 특성상 지진에 취약한 ‘불의고리’ 위치와 거의 일치해 통계학적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일본 지진과의 과학적 연관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부산대 김광희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최근까지도 큰 지진이 나면 전조현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부분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바누아투나 파푸아뉴기니 같은 (불의고리)인근 지역은 섭입대 영향을 받아 10년 전 동일본대지진 같은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섭입대는 판구조론에서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은 판이 밀도가 낮은 판 아래로 밀려 들어가는 곳을 지칭하는데 이런 경우 판끼리 충돌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틱톡 캡처실제 불의고리 지역에서는 북서방향으로 움직이는 태평양 판이 유라시아 판, 필리핀 판, 인도-오스트레일리아 판 밑으로 섭입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김광희 교수는 이어 “일본이나 대만보다 바누아투 지역에서 훨씬 큰 규모의 지진이 아주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지진활동이 꾸준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다른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는 그 동안 JTBC 드라마 부진을 딛고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17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승우·박신혜·진혁 PD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시지프스’는 우리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라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을 연출한 진혁 PD가 메가폰을 잡아 흥행 가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조승우는 형의 죽음 이후 깊은 상처를 가지게 된 천재공학자 한태술 역을 맡았다. 그 동안 사회성 짙은 작품들에서 강세를 보였던 그는 첫 판타지 드라마로 ‘시지프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대본을 정신없이 재밌게 봤다.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게 흥미로웠고, 2035년 폐허가 돼버린 모습을 상상하면서 섬뜩했다.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될지 관심이 갔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한태술을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용감한 구원자 강서해 역을 연기한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강서해는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1년 과거로 돌아가는 인물이다.
연기 자체가 액션 중심으로 이뤄져 박신혜는 누구보다 열심히 기본기를 쌓았다. 시공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서사 역시 중요했다.
박신혜는 “촬영 전부터 액션팀과 합을 맞추면서 몸에 기본적인 것들을 익히려고 했다. 지난해 5월부터 미래 분량을, 7월부터 현재 분량을 찍었는데 서해가 9살에 전쟁이 일어나 현재는 기억 속에 없다. 그런 현재를 바라보는 어색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조승우와 꼭 한 번 연기하고 싶은 꿈이 이뤄졌고, 실제 현장에서도 서로 ‘100점 만점의 호흡’을 자랑하며 끈끈하게 의지했다.
박신혜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조승우 선배님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배님이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쾌재를 불렀다”며 “촬영을 하다보면 벅찰 때가 있는데, 그 순간마다 선배님이 계셔서 의지할 수 있었다. 현장에 선배님이 없으면 기다리게 됐다. 확실히 같이 연기할 때 에너지가 달라진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이에 조승우도 박신혜 연기를 “100점을 줘도 모자라다”며 “내가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박신혜씨가 가이드를 다 해줬다. 현장에서 대장은 박신혜였다. 멍들고 다쳐도 일어나서 스태프를 챙기는데 배우 이전에 사람으로서 멋진 모습이었다. 연기에서도 모든 장면에 혼신의 힘을 다해 감정을 끌어내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연출을 맡은 진혁 PD. JTBC 제공’시지프스’는 이미 4년 전에 기획된 작품이다. 핵과 전쟁 위기설이 팽배하던 당시 상황이 모티브가 됐다. ‘시간 이동’ 설정을 기반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려는 세력과 파괴하려는 세력 간 이야기를 구상했다. 납득 가능한 가상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주인공들의 캐릭터 플레이가 가장 중요했고, 미래 세계 역시 비현실적일 수 없었다.
진혁 PD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비극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할지 생각 끝에 만든 세계관”이라며 “스토리가 산발적으로 전개되다 뒤에 합쳐지기 때문에 캐릭터 플레이가 매우 종요했다. 기획 당시부터 조승우와 박신혜, 두 배우가 캐스팅 되지 않으면 접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래라고 해서 화려하지는 않다. 실제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을 기반으로 했기에 전문가들 도움을 받아 많은 연구를 거쳤다. 인간이 사라진 도시에 대한 논문도 찾아서 보고, 무기 박람회도 가는 등 리얼리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0대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21만4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고용이 타격을 입으면서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마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임시·일용 근로자는 499만5천명으로 1년 전(579만명)보다 79만5천명(13.7%) 줄었다.
이들 가운데 20대 임시·일용근로자는 99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121만1천명)보다 21만4천명(17.7%)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줄어든 임시·일용직 가운데 4명 중 1명(26.9%)은 20대였던 셈이다.
이 가운데 20대 임시근로자가 101만2천명에서 86만1천명으로 15만1천명, 일용근로자가 19만9천명에서 13만6천명으로 6만3천명 각각 줄었다.
통계청 분류에 따르면 임시직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이고 일용직 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근로자를 뜻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흔히 말하는 아르바이트도 임시·일용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임시·일용직이 19만명 감소했다. 50대에서도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13만1천명 줄었다.
그 외 30대(7만9천명), 10대(15~19세, 5만7천명) 등 순이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임시·일용직 비중이 큰 대면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6만7천명(17.7%) 줄었다.
이외 도·소매업(-21만8천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만3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었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줄어든 일자리는 89만8천명에 달한다.
정 과장은 “업종을 놓고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가장 크고, 그다음이 도소매업, 이외에 이·미용업이나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개인 서비스업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임시직 취업자 감소분은)그런 업종들에 있는 임시직들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