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의사에 팔린 LA타임스, 도심 사옥 떠나 교외로

Los Angeles Times

미국 6대 일간지 LA타임스, LA교외로 도심 떠나 이전

미국 6대 일간지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유서 깊은 도심 사옥을 떠나 LA 교외로 회사를 옮긴다.

LA타임스 소유주였던 언론재벌 트롱크로부터 이 신문사를 최근 인수한 유명 외과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65)은 사옥을 미 캘리포니아주 LA 도심에서 30㎞ 정도 떨어진 엘 세군도로 옮긴다고 임직원에게 통보했다고 미 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순-시옹은 뉴욕타임스(NYT)에 “새 사옥은 채광이 잘 되고 데이케이센터(어린이집)도 있고, 신문의 역사와 기술을 간직할 박물관도 갖췄다”고 말했다.

LA 시청사 바로 옆에 있는 LA타임스 사옥은 1935년에 건립된 아르데코풍 건물이다. 미 서부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많이 알려진 명소다.

136년 전통의 LA타임스… 주인이 바뀌다

136년 전통의 LA타임스는 2000년 트롱크에 매각된 뒤 18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트롱크 시절 편집장을 맡았던 루이스 드보킨 등 몇몇 간부들이 순-시옹 체제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시옹은 트롱크의 대주주이자 미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자산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순-시옹은 미국으로 이주해 바이오테크 기업을 일궈 큰돈을 벌었다.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을 90억 달러(약 9조6천억 원)로 추산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본사를 둔 의료기업 난트헬스를 설립해 CEO를 맡고 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43만여 명의 구독자, 3천만 명의 온라인 구독자를 지닌 LA타임스

미 발행부수공사(ABC)에 따르면 43만여 명의 구독자를 지닌 LA타임스는 인쇄 발행 부수로 미국에서 6번째 큰 일간지이며, 온라인 시장에서도 3천만 명의 독자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LA타임스를 보유했던 트롱크는 시카고 트리뷴, 볼티모어 선, 뉴욕데일리뉴스 등을 소유한 거대 신문재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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