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가족들, 오크리지에서 반 문재인 대통령 시위

앵커

한반도의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가운데 지난 27일, 테네시 주 오크리지에서 한국전 미국참전용사 가족들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동맹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 섞인 말도 꺼냈습니다.

오크리지는 핵 물질 정장소인 Y-12가 있는 장소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한 뒤 반출 할 장소로 언급한 곳 입니다.

기자

테네시 오크리지 과학에너지 박물관 앞에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들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We support Trump, We love Korea’ 라는 현수막을 들고, 현재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과 함께 미국과 한국은 영원한 우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이 전하는 말을 요약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부터 반미감정이 있었으며, 북과 중국을 지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설 내용

“2008년 5월, 반미감정을 가지고 있던 남성을 소개하려 합니다. 그와 추종 세력들은 미국산 고기를 먹으면 죽는다고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미국산 고기를 먹은 사람 중 아무도 광우병에 노출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전 반미감정을 가진 자들이 저지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이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알고 있는지,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습니다.”

“최근 몇 년간, 당신(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들을 향한 반미감정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정체성이 공산화 되어 있다는 것을 말이죠. 이로 인해 유엔이 이루려는 북한과의 비핵화 조약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두 사람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분노와 증오로 사람들을 힘들게 할 계획인가요?”

인터뷰 : 케런 윌슨 한국전쟁 미군참전용사 가족

“저희가 바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길 원하는 것 입니다. 한국 국민들은 저희들에게 중요합니다. 비록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속에 분노와 증오가 있지만, 저는 그가 그런 마음을 (한국)국민들에게 사용하지 않길 원합니다. 그래서 평화가 오길 원해요.”

인터뷰 : 던컨 한국전쟁 미군참전용사 가족

“저희는 한국의 정부와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누가 한국에 진정한 우방인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묻고 싶어서 모였습니다. 저희 미국인들이 바라 본 시점에서 그(문재인 대통령)는 약간 혼란스럽게 보입니다.”

오크리지가 최근 주목되는 이유는, 북한이 핵폐기를 할 경우 이곳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 Y-12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실제 과거 리비아의 핵 탄도미사일 개발 관련장비와 문서를 25톤 수송기로 실어 Y-12로 옮겼습니다.

또한 2010년에는 칠레의 고농축 우라늄을 넘겨받아 이곳에 보관하고 있다.

이런 상징성으로 지금까지도 이곳에서는 반핵집회가 도시인근에서 이따금 열리기도 합니다.

미국내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이 준비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화적 차원의 높은 평가가 있는 한편,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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