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다호 아파트서 무차별 칼부림…난민 아동 등 9명 부상

Idaho Massacre

난민정착 지원해온 주도 보이시에서 끔찍한 폭력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 주의 한 아파트에서 괴한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주민 등 9명이 부상했다고 미 방송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건은 전날 오후 9시께 아이다호 주 주도 보이시 시내 와일리스트리트역 인근 저소득자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사건이 난 아파트에는 난민이 많이 거주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경찰이 흉기 난동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아파트 내부와 주차장 등에 쓰러진 부상자 9명을 발견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상자 중에는 난민이 많다고 보이시 경찰은 말했다.

ABC 방송은 다친 9명 중 6명이 3∼12세 아동이라면서 3살 아이의 생일 파티에 괴한이 난입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고 전했다.

다친 아이들 중에는 난민 아동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의 부상자는 성인이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던 용의자 티미 얼 키너(30)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키너는 난민은 아니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주해왔다. 용의자는 유타·켄터키 주에 여러 건의 범죄 전과 기록이 남아있다.

현지 방송은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아파트 측에서 금요일까지 키너에게 나가 달라고 요청하자, 키너가 앙심을 품고 토요일에 돌아와 아이들이 있던 생일 파티를 덮친 것”이라고 전했다.

보이시 경찰국은 테러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 중 일부가 보이시 난민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비터 보이시 시장은 “이 끔찍한 공격은 우리 시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부상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 우리 도시는 오래도록 모국의 폭력과 압박을 피해서 온 이들을 안전과 친철로 환영해온 곳”이라고 말했다.

보이시는 2006년부터 난민구조센터 등을 열어 미국에 들어온 난민들이 다수 정착해온 도시로 알려져 있다.

보이시 국제구조위원회의 줄리앤 줄 사무국장은 USA투데이에 “난민 커뮤니티를 향한 무차별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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