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역 3총사’ 자가격리…5명중 1명꼴 실직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실직사태가 심각하다.

지난달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한 이후 5명중 1명꼴로 직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역임한 케빈 해싯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CBS에 출연해 미국의 4월 실업률이 전달 4.4%에서 14.7%로 치솟은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다음 달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충격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다음달엔 실업률이 20%까지 올라갈 것 같다. 진짜 대공황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7주간 미국에서 3350만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한 상태라 예상은 했으나 심각한 상태라는 걸 부인하지 못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비관적 전망은 이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래리 커틀로 의장과 재무부 스티븐 므누신 장관에게서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하반기부터는 일자리 문제가 눈에 띄게 개선될 거라고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일시직 실업이기 때문에 사태가 진정되면 경제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거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라도 코로나 2차유행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경제활동을 재개해야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원으로 코로나 사태를 관리중인 ‘방역 3총사’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 건 아이러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그들이다.

백악관에선 지금까지 대통령과 부통령 보좌진 등 예닐곱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동부의 일부 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에서 경제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됐다.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3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들에서 ‘자택 대기령’이 사실상 철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