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표가 더 많이 나와 파란을 일으킨 조지아주의 재검표가 18일(현지시간) 자정 마무리 된다.
재검표 마감을 앞두고 이날까지 모두 4개 카운티에서 집계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조지아주 개표결과에 대한 검사는 이날 밤 11시 59분에 완료된다.
재검표 결과는 다음날인 19일 정오 때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재검표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며 재검표 과정에서 4개 카운티에서 집계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더글라스 카운티에서 발견된 미집계분을 반영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은 156표, 트럼프 대통령은 128표가 각각 늘어났다.
이 밖에 왈턴 카운티 284표, 파예트 카운티 2755표, 플로이드 카운티 2600표가 미집계 상태로 발견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이들 3곳의 미집계분까지 추가했을 때 개표 결과는 바이든 당선인이 1만 2781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검표 이전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1만 4천표 정도 앞섰었다.
19일 정오에 재검표 결과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측은 또 다시 ‘기계’에 의한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럴 경우 기계 재검표에 다시 9일이 소요돼 최종 개표 결과 확정은 그 만큼 늦어진다.
한편,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켈리 뢰플러 상원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고, 이는 래펜스퍼거 장관이 책임을 소홀히 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래펜스퍼거 장관은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면 어떤 불만도 제기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조지아는 1960년 이후 대선에서 남부 출신이 아니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그 같은 전통이 깨지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