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에 종전선언 보류 촉구…中도 참여해야”

Xi and Kim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7일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쿄신문 “지난달 다롄서 거론…중국 영향력 약화 우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에 중국도 참여해야 한다며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25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중국발 기사에서 시 주석이 지난달 초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당시 북·중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에는 북한과 함께 참전한 중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설명했다”며 “북미 정상만이 종전을 선언하는 것에 난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이러한 생각을 거듭 북한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중국이 북미 간에서 한반도와 관련된 중대한 결정이 이뤄질 경우 영향력 약화를 우려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말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주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서 계속해서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쿄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한미 훈련의 중지를 미국에 요구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제안했다고도 전했다.

이 신문은 “당초에는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종전선언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양보를 꺼렸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았다”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종전선언을 보류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의 의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중 양국이 북한을 사이에 두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주도권을 다투는 구도가 재차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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