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500억 원 유상증자… “신차, 전기차 개발”

Ssang Yong Rexton
쌍용자동차는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마힌드라'와 G4 렉스턴의 현지 조립생산 계약을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30일 서울모터쇼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마힌드라 총괄회장(왼쪽)이 이날 최초 공개한 G4 렉스턴 옆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대상으로 500억 원 유상증자
쌍용차 “마힌드라, 쌍용차에 적극 투자 의지 보인 것”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74.65%까지 늘려

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대주주 유상증자로 쌍용차는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인 것”이라 평가했다.

쌍용차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 3자 배정방식’으로 1,189만 606주의 신주가 모집된다. 신주 발행가는 4,205원이며 납입 예정일은 이달 25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로 정해졌다.

쌍용차는 이번 유상증자가 지난 2013년 800억 원 유상증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하는 두 번째 유상증자로 쌍용차에 대한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3월, 총 5,225억 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 회사채 954억)의 투자로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고 이번 유상증자로 지분을 74.65%까지 늘렸다.

이번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한 쌍용차는 신차는 물론 전기차 등 미래형 모빌리티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SUV 코란도C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명은 C300으로 쌍용차는 해당 차량이 내수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쌍용차는 2020년까지 전기차를 선보이고 고속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도 2022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쌍용차 이사회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의장은 “쌍용차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며 판매 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마힌드라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도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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