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에 3% 이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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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미국 뉴욕 증시가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채권시장발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3대 주요지수가 3% 이상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799.36포인트(3.1%) 하락한 2만5027.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0월 10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으로, 장중에는 8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8.09포인트(3.8%) 급락한 7158.43으로 장을 마감했다.

IT 대장주들의 급락세가 폭락장을 이끌었다. 페이스북(-2.2%), 아마존(-5.9%), 애플(-4.4%), 넷플릭스(-5.2%),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4.8%)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90.31포인트(3.2%) 떨어진 2700.06으로 장을 끝냈다.

앞서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던 뉴욕 증시는 90일간의 시한부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미국측 협상대표로 임명했고 이날 트위터를 통해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가 관세맨(Tariff Man)임을 기억하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여기에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 우려가 미 경기침체 공포를 촉발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미 10년 만기 국채와 2년 만기 국채간 금리차는 11bp(1bp=0.01%포인트)로 11년내 최저수준으로 좁혀졌다.

전날에는 3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5년 만기 국채수익률보다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30센트(0.6%) 오른 5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4%나 치솟았다.

국가유가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9센트(0.6%) 상승한 62.0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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