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인사이트’ 안착… 역사상 8번째 착륙 성공

Spaceship 'Insight'
인사이트 호가 화성에 착륙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영상 (자료=미 항공우주국 /NASA 제공)

지진파 등으로 화성 내부구조 조사에 초점

화성의 내부 지질과 지진파 등을 계측할 미 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54분(한국시간으로 27일 새벽 4시 54분),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호가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한 것이 확인됐다.

사실 인사이트 호는 앞서 화성에 착륙했고, 착륙 성공을 알리는 통신은 8.1분 뒤에 지구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통제실에 도착했다.

“지표면 도달까지 37미터, 30미터, 20미터…”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통제실 인력들은 “착륙확인(Touch down confirmed)”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환호성을 질렀다.

탐사선이 대기권에 진입해 화성 지표면에 안착하기 까지 7분 동안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지구 대기의 1%에 불과한 대기권의 마찰력을 이용해, 탐사선이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착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호는 대기권 진입용 열방패와 낙하산을 이용해 하강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는 역추진 분사로켓으로 평형을 잡아 무사히 화성 표면에 착륙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5월 5일에 지구에서 발사된 인사이트 호는 206일 간의 여정 끝에 인류 역사상 8번째로 화성착륙에 성공한 탐사선으로 기록을 남겼다.

과거 화성탐사선들은 화성에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거나 지표면 탐사활동에 중점을 둔 반면, 이번 인사이트 호는 지표면을 뚫어 화성의 지질과 내부 온도 등을 탐지하고 지진파를 계측하는 등 행성 내부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인사이트 호의 탐사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화성의 내부구조와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자료가 많이 축적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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