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INF 탈퇴하면 보복하겠다”…美·러 강 대 강 충돌우려

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러시아는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탈퇴할 경우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고위관리들과 가능한 러시아의 보복에 대해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이 조약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우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서의 미.러 정상회담이 불발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23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면담했을 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하면서 미.러 양국의 협상에 대한 기대가 나왔으나 정상회담이 불발된 것이다.

미.러 정상회담 불발이후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강대 강으로 부딪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협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INF의 붕괴가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c) 노컷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