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14일 국무원 2차 전체회의에서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할 것”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급속한 경기 둔화 현상을 겪고 있지만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리커창 총리가 14일 베이징(北京)에서 국무원 2차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올해 1분기 경제 업무를 검토하던 중에 이같이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올해 중국에 어려움과 도전이 더 많고 경기 하방 위험이 커져 정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공급 측 구조개혁을 지속하고 개혁개방으로 시장을 활성화해 경기 하방 압력을 견디고 경제 성장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고 세금을 줄여 적재적소에 돈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 안팎으로 28년 만에 최저 기록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지만 리 총리는 급속한 부양책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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