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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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말리는 TV 멀지 않아…고무줄 닮은 접착소재 개발

접착력과 신축성이 뛰어난 점착제가 개발돼 TV나 휴대폰 같은 디스플레이 소자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돌돌 말아서 휴대했다가 펼쳐보는 TV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이용훈)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과 전기전자공학과 김학선 교수 연구팀은 ‘아크릴계 감압성(Pressure Sensitive)’ 점착제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압성 점착제는 문구용으로 자주 쓰이는 ‘포스트 잇’이나 ‘스카치 테이프’ 처럼 살짝 눌러주는 힘만으로도 접착력을 갖는 물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소재의 우수한 접착력(박리강도)을 유지하면서도 신축성(즉각적 형태 회복 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점착제는 양면테이프처럼 소자내부 구성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휴대폰이나 TV같은 디스플레이 소자는 유리창, 금속전극, 발광물질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샌드위치 구조다. 점착제를 이용해 이 구성품 사이를 고정한다.

김학선 교수는 “화면은 크게 보면서도 갖고 다닐 때는 작게 만들고 싶은 것이 소비자들의 욕구”라며 “결국 화면을 접거나 말거나 구기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외부 변형을 견뎌낼 수 있는 점착제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점착제는 표면에서 잘 벗겨지지 않으면서도 우수한 신축성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점착체의 박리강도와 신축성은 반비례하지만 연구팀은 ‘사전 변형’ 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사전변형은 점착체에 미리 변형을 가하는 방법이다. 박리 강도 실험 결과 시중의 스카치테이프보다 65% 높은 박리 강도를 보였다.

또 원래 길이의 25%를 늘렸을 때 즉각적으로 변형이 회복되는 신축성도 보였다.

개발된 점착제의 디스플레이 소자 호환성 평가(사진=UNIST 제공)연구팀은 점착제의 디스플레이 소자 호환성도 점검했다.

소자 내부에는 금속 전극이 들어가기 때문에 점착제가 금속을 부식시키면 안 된다.

실제 전극 소재에 점착제를 부착시켜 4주간 고온 다습한 환경에 노출 시켰지만 기판이 부식되지 않았다.

또 투명성도 갖춰 발광물질에서 나오는 빛을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다.

제1저자로 참여한 이주학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사는 “이번 연구는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와 새로운 감압성 점착제 개발 제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교수는 “‘사전변형 전략’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고 접착력을 추가로 보완하면 디스플레이 소자에 사용 가능한 점착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구 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칼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STL, 김광현에게 한국어로 ‘미안하다’고 해야” 美 매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신장 질환 진단을 받은 후 13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호투로 팀에게 승리 기회를 부여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광현은 7이닝 경기로 진행되는 더블헤더에서 정규이닝을 끝까지 책임졌다. 부상자 명단 복귀 후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호투였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는 7회까지 0의 균형을 깨지 못했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8회 승부 끝에 밀워키가 2대1로 이겼다.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KBO 리그 시절 김광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밀워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인트루이스로서는 선발투수가 정규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KMOV의 브렌던 셰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짧고 굵은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카디널스는 오늘 한국어로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한다. 김광현의 호투를 낭비했다”고 적었다.

링컨 대통령의 머리카락 뭉치, 경매서 약 1억원에 팔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혈흔이 남아있는 전보와 머리카락 뭉치가 경매에서 8만1천달러(약 9천600만원)에 팔렸다.

미국의 경매사 RR옥션에 따르면 링컨 암살 사건 이튿날 부검 중에 잘라낸 5cm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와 이를 감싼 전보가 고가에 낙찰됐다고 CNN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사는 이 머리카락 뭉치가 링컨의 부인 메리 토드 링컨의 사촌이었던 라이먼 비처 토드 박사에게 처음 전달됐다고 밝혔다.

토드 박사는 링컨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1865년 4월 14일에 보내진 당시 미 육군성의 전보로 이 머리카락을 감싸 보관했다.

전보에는 연필로 급하게 휘갈겨 쓴 ‘링컨의 머리카락’이라는 글자와 함께 머리카락에서 묻어나온 링컨의 혈흔도 남아있다.

이를 물려받은 토드 박사의 아들 제임스 A. 토드가 링컨의 머리카락 뭉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서면으로 남긴 1945년 2월 12일 자 편지도 존재한다고 CNN은 전했다.

바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링컨의 머리카락을 경매에 올릴 때는 ‘진위 증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머리카락 뭉치는) 링컨 곁에 있던 가족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매에서 물건을 낙찰받은 구매자는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RR옥션은 오는 10월까지 링컨의 서명이 남아있는 문서 등 링컨과 관련한 기념품들이 경매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 모회사, 오라클 기술협력으로 트럼프 안보우려 해소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15초짜리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대한 미국내 사업을 접으라는 최후통첩을 받고 전전긍긍했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 오라클과의 기술협력을 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지만 중국이 기술 수출 금지 목록을 수정해 틱톡에 포함된 기술이 매각 금지 목록에 들어감에 따라 방향을 틀어 고객 정보와 업로드 영상 관리 등을 기술협력 차원에서 오라클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기술협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틱톡 매각과는 상관이 없고, 틱톡의 핵심 기술이 이전되는 것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토종 미국 기업인 오라클이 데이터 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안보우려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안전 파트너’가 되는 내용을 담은 신청을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로부터 접수해 이 문제를 이번 주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오라클(사진=연합뉴스)바이트댄스가 기술협력 대상으로 오라클을 선택한 것은 꽤 절묘해 보인다.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의장인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저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했고 4월에는 경제회생을 위한 백악관 자문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 그동안 압박했던 매각이 아닌 관리를 승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틱톡 매각 방침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기술 협력’ 방안을 수용할 경우 중국에 휘둘렸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오라클에 특혜를 줬다는 논란도 예상된다.

반면에 오라클을 앞세워 안보위기를 해소하겠다는 바이트댄스의 요구를 걷어찰 경우 1억명에 가까운 미국 내 사용자의 틱톡 사용을 막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최종적인 결정은 오는 20일이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5일 안에 매각하라는 명령에 서명한 시점을 계산하면 이날이 매각 시한이다.

美, 중국 신장에서 생산되는 면화 등 수입금지

미국이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부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마크 모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직무대행은 14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 민족들에게 조직적인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 강제노동은 끔찍한 인권침해”라며 인도보류명령(WRO)을 발표했다.

수입금지 품목은 신장 지역 5개 특정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면화, 의류, 헤어제품, 전자제품 등이다.

인도보류명령은 인신매매, 아동노동, 인권침해에 대응하는 미국법에 따라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적을 관세보호국경청이 억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

미국 정부는 신장산 토마토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입 금지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제한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케네스 쿠치넬리 국토안보부 차관대행은 이날 강제노역의 중심지로 신장 뤄푸현 제4 직업능력교육훈련센터를 지목했다.

쿠치넬리는 차관대행은 “이곳은 직업센터가 아니라 강제수용소다. 그곳은 종교적·민족적 소수자들이 학대되고, 의지할 곳과 자유가 없는 극악무도한 환경에서 강제로 일해야 하는 곳”이라며 “현대판 노예제인 강제수용소는 폐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에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재고’로 조정했다.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는 지난 6월 ‘여행금지’에서 한단계 하향 조정된 것이고,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는 2단계에서 한단계 상향된 것이다.

미국 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미 국무부는 홍콩과 관련해 자의적으로 경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미국 시민을 체포, 구금, 추방 또는 기소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탁아소와 학교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업 운영을 재개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관련) 다른 개선된 상태가 보고 되었다”고 평가했다.

허리케인 미국 남동부 접근에 국제유가 급등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는 15일(현지시간) 10월 인도 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전 날보다 배럴당 2.7%(1.02달러) 오른 38.28달러에 마감했다.

1급 허리케인 ‘샐리’가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해안에 근접하며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된 탓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7%(1.06달러) 상승한 4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 분 금은 온스당 0.1%(2.50달러) 오른 1,966.20달러에 거래됐다.

화이자 CEO “연말 백신 승인 가능성 대비…수십만회분 준비”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불라 CEO는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우리는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일례로 우리는 이미 (백신) 제조를 시작했고 수십만회 투여분을 벌써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에서 10월 말까지는 핵심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불라 CEO는 밝혔다. 이 시점까지 실험용 백신의 효험을 알 수 있을 확률이 60% 정도라고 덧붙였다.

뉴욕에 본사를 둔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막바지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다.

화이자는 3만명을 목표로 시작한 3상 임상시험의 규모를 최대 4만4천명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변경 제안서를 전날 FDA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 일정에 맞춰 백신 승인을 무리하게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화이자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의 9개 주요 제약사는 지난 8일 공동성명을 내고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험이 입증된 뒤에만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개 약속, 대중의 불안감 불식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불라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화이자가 백신 개발에 지금까지 15억달러(약 1조8천억원)를 쏟아부었다며 실패할 경우 회사에 재정적으로 “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백신 개발 실패 시 “고통스럽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회사가 끝장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늘부터 화웨이와 거래 중단, 한국 기업 괜찮을까?

중국 대표 IT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15일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미국 기술을 적용해 만든 반도체가 화웨이에 공급되려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제재안의 주요 내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제재로 글로벌 반도체·스마트폰 시장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IT업계의 ‘공룡’으로 떠오른 화웨이는 세계 92개 공급업체로부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위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은 화웨이와 경쟁 또는 협력하는 국내 기업에게 ‘양날의 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는 반사이익이 기대되나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이번 화웨이 제재가 국내 기업엔 단기적으론 ‘악재’ 장기적으론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내수 시장에서 더 큰 잠재력을 키워 자립 경제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中 제재 15일부터 공식 발표…”화웨이, 총알구멍투성이 비행기로 전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이 만든 통신 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정보통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 68개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락이 필요하다.

이후 지난달에는 미국의 승인 없이는 자국 기술이 조금이라도 쓰인 반도체를 화웨이에 일절 팔 수 없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폼페이오 기자회견장 모니터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사진=연합뉴스)반도체를 미국이 개발했는데 미국 기술이 없는 반도체란 사실상 ‘전무’하다. 이는 중국의 약점, 즉 반도체 원천 기술이 없는 ‘화웨이 죽이기 전략’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당장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이동통신 기지국, 서버, 컴퓨터, T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부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사업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은 왜 화웨이를 막을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간 디지털 세계 패권 다툼’이라고 입을 모은다. 화웨이는 휴대폰 제조사에서 통신 설비, PC,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반도체까지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은 “중국이 육지, 바다, 우주의 모든 곳에서 화웨이 장비로 무장시켜 21세기 패권을 장악하겠다며 중국의 꿈, 디지털 위안화 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미국이 강하게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수많은 IT 기업이 있는데 미국이 왜 하필 화웨이만 공략하는 이유는 “화웨이가 현재 중국 디지털 사업에서 가장 핵심 기업이고 화웨이가 가진 5G 통신 기술이 미래의 여러 산업의 핵심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IT 공습을 막기 위해 미국은 정면에서 경고하는 동시에, 동맹국에게 강력한 포위망을 구축해서 글로벌 디지털경제권에서 배제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마트경제, 디지털 산업은 ‘누가 먼저’ 5G라는 고속 통신을 이용해서 AI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같은 혁신 제품을 만들어내고, 또 표준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세계 패권 양상이 달라지는 만큼, 화웨이의 디지털 패권을 막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외톨이 된 화웨이, 어떻게 될까?

이미 지난해 5월 19일(현지시간)부터 구글은 화웨이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중단했다. 이에 인텔과 퀄컴 등 주요 칩 제조업체들도 정부의 추가 통보가 있기 전까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랜A’라는 ‘아메리카 탈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재고 부품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최근 협력 업체들에 15일까지 최대한 많은 반도체 부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화웨이 협력 업체들이 미국의 제재 발효 전에 납품하기 위해 밤낮으로 반도체 부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칩, 와이파이 칩, 이미지 구동 칩 등을 적극적으로 비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가 그리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개발, 생산, 부품을 전부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이다.

구글이 지난해 5월 중순부터 거래를 중단하자 자체 OS인 ‘훙멍(鴻蒙·Harmony)’을 쓰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훙멍은 화웨이가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범용 OS로 스마트폰용 올해 12월 공개될 예정이다.

화웨이가 훙멍을 선보이더라도,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의 훙멍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첫 미국 제재가 이뤄진 지난해 5월 이후 구글로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하면서 유럽 등에서의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단기간에 고성능 단말 개발 역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화웨이에 거래하는 국내 기업은 어떻게?

이같은 상황은 화웨이와 경쟁 또는 협력하는 국내 기업에겐 ‘양날의 검’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단기적으론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추격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의 애국 소비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바탕으로 화웨이의 글로벌 점유율은 17% 수준을 유지할 정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제치며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분석기관들은 “미국발 화웨이 제재가 결과적으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초고속으로 발전시킬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서버용, PC용,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등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삼성, SK하이닉스 매출 중 화웨이 비중이 각각 3%, 11%인 만큼 해당 부분의 손실을 당장 메우기 힘들뿐더러, 반도체 기술이 쓰인 삼성과 LG디스플레이 패널도 당장 팔 수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 부품 업체들이 화웨이와 거래가 끊기면 당장은 타격을 입겠지만, 비중이 크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조사에 영향을 미치고,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제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간 화웨이가 주로 자국산이나 일본 제품을 사용한 만큼 한국 부품업체들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수요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가져가고 중국 내 수요는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차지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2억 6천대에서 내년에는 3억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 로고 (사진=연합뉴스)◇삼성 ‘샌드위치’ 신세 될 수도…막대한 정부 지원 中 반도체 굴기 따돌리고 대만 TSMC 추격해야

다만, 미중 통상전쟁이 장기화된다면 결과적으로 IT 업계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일부 기술력에서는 한국을 추월했다는 분석까지 나와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대응해 천명한, 이른바 ‘쌍순환’ 전략에 따라 중국의 막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중국 내에서만 1800개 이상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생성, 성장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위로는 글로벌 1등 기업인 대만 TSMC과 기술력 격차를 좁히면서 밑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는 미·중 간 산업 패권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초미세공정인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TSMC를 추격하면서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따돌려야 하는 더 큰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화면 돌리는 전략 스마트폰 ‘LG 윙’ 공개

LG전자가 14일 밤(한국시간)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LG 윙(LG WING)’을 전격 공개했다.

‘LG 윙’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혁신 전략이다.

LG전자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확장

‘LG 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Swivel Mode)’를 더한 제품이다. 고객은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LG 윙’의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

먼저 ‘LG 윙’의 스위블 모드에서 사용자들이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메인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는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컨트롤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메인 스크린으로 대화면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검색을 할 수도 있다.

‘LG 윙’은 차별화된 폼팩터를 갖춘 제품답게 ‘ㅜ’, ‘ㅏ’, ‘ㅗ’ 등의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세분화, 개인화된 생활 패턴에 맞게 상황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사용하면서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을 무한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노치리스 디스플레이’…세계 최초 ‘짐벌 모션 카메라’

‘LG 윙’의 메인 스크린에는 ‘6.8형 20.5:9 화면비의 ‘노치리스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Notchless OLED FullVision Display)가 탑재됐다.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에 전면 카메라 영역이 없어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LG전자는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일체형 전면카메라 대신, 별도의 3,200만 화소의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 카메라는 평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난다.

또한 LG전자는 ‘LG 윙’만이 가지고 있는 폼팩터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짐벌(Gimbal)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LG 윙’을 스위블 모드로 전환해 촬영하면 스마트폰이 ‘ㅜ’자 형태가 되며 한 손으로도 편하고 안정감 있게 촬영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가로 영상을 촬영할 때 두 손으로 양 끝을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와함께 LG전자는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 기능도 선보인다. ‘듀얼 레코딩(Dual Recording)’은 후면 카메라와 전면 팝업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촬영자와 찍고 있는 화면을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일을 하나로 혹은 따로 저장할 지 선택할 수 있고, 화면비율도 활용하는 플랫폼에 맞춰 1:1이나 16:9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 견고한 설계로 무게는 줄이고, 고급스러운 손맛 구현

LG전자는 ‘LG 윙’에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 해 무게를 줄였다. 제품의 외형과 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에 구멍 내 전체 무게를 줄이는 타공 기법을 적용, 경량화에 집중했다.

또한 사용자가 전면 팝업 카메라로 촬영 중 제품을 떨어트리는 경우를 대비해 가속도 센서가 낙하를 감지하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다시 제품 안으로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LG전자는 ‘LG 윙’의 메인 스크린이 견고하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했다. 이 힌지에는 특수 설계된 ‘유압식 댐퍼’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한편 LG전자는 ‘LG 윙’에 퀄컴의 5G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 5G’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765G 5G’는 퀄컴이 최초로 AP(Application Processor)와 5G 모뎀을 통합한 칩셋이다. 스냅드래곤 765대비 10% 더 빠른 그래픽 렌더링 속도와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다. 7 나노미터(nm) 공정으로 설계되어 성능과 배터리 사용 효율 또한 탁월하다.

‘LG 윙’은 다음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