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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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같은 번호 쓴 남성, 결국 ’12억 로또’ 당첨

호주 한 남성이 50년 동안 같은 번호를 쓴 끝에 드디어 100만달러(약 12억원) 로또에 당첨돼 화제다.

24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브리즈번의 한 남성은 지난 17일자 골든 로또 추첨에서 그의 아버지 때부터 사용한 숫자 조합을 이용해 6개 번호를 모두 맞췄다.

이 남성은 “당첨 번호는 아버지의 숫자들이다. 가족들의 생일과 다른 숫자들을 조합한 것이다. 우리 가족은 이 숫자들을 50년 동안 로또 추첨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아버지의 숫자들은 20, 31, 10, 22, 37, 12 등 6개다.

직장에서 처음 당첨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오, 하느님, 그럴 리가 사실이 아닐 거야”라는 말이 튀어나왔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웃긴 일이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전화해도 믿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면서 “상금을 주택담보대출 상환 후 여행용 차량 구입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저축해두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서 테러 추정 가스관 폭발…대규모 정전 사태

시리아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에 가스관이 폭발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시리아 전력부는 24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인근 알-두마이르와 아드라 지역에서 가스 파이프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카부틀리 전력부 장관은 “이 폭발이 인근 발전소의 가스 압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다른 발전소들도 작동을 멈췄으며 전국적인 정전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 폭발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마스쿠스의 거의 모든 주민이 폭발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알리 가넴 석유부 장관은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중”이라며 “점진적으로 전력이 복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 파이프 폭발은 테러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반(反) 이슬람국가(IS·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특사는 공격의 배후로 IS를 지목했다.

제프리 특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시리아 헌법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직 조사 중이지만 IS의 공격이 거의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코로나에 달러 확보’…7월 외화예금 또 사상 최대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과 개인이 달러화 확보에 나서면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74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8억 7천만달러 늘었다.

7월 말 외화예금 잔액(874억 달러)은 2012년 6월 해당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을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696억 9천만달러)이 한 달 새 25억 6천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177억 1천만달러)도 3억 1천만달러 늘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외화예금 중 달러화예금은 762억 2천만달러로 전월대비 27억 6천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예금 잔액도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은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과 신탁, 외화채권 발행대금 등 고객관련 자금과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위안화예금은 16억 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한 달 전보다 1억 8천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8천만달러 빠져 44억 4천만달러를 나타냈고, 유로화예금은 36억 1천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에 공식지명…”12년 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개막한 전당대회에서 각 주별 대의원 투표결과를 호명하는 공식 절차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공화당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통상 미국 정당의 대선 후보는 나흘간 진행되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지명되지만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는 첫날 후보 지명을 확정지었다.

후보 수락연설을 위해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마지막날 무대에 서는 전통도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보 지명 선포와 함께 “4년 더”를 외치는 대의원들의 연호를 받으며 곧바로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다.

그는 “진짜 민주당을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를 외쳐야 한다”며 도발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또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공화당 전당대회에 스파이로 보낸 사람들이 붙잡혔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 덕분에 미국 경제가 살아났고, 코로나19가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고정 레퍼토리를 이어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27일 밤 하기로 했다.

또 나흘간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매일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펜스 부통령 후보도 이날 부통령 후보 확정 직후 단상에 올라 “투표용지에 경제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은 100% 온라인으로 전당대회를 진행한 민주당과는 달리 각 주별, 각 영토별로 6명의 대의원을 샬롯 전당대회장에 입장시켜 오프라인 형태로 진행했다.

이날 공화당 대의원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후 발생한 미국 식민지 개척사 부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의미로 신대륙 발견자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리기 위한 10월 ‘콜럼버스 데이’를 국경일로 유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역대 두 번째”…트럼프, ‘재난지역’ 선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산불이 맹렬하게 타오르면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560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100만에이커(4천46㎢)의 산림을 태웠다.

이러한 산불 피해 규모는 서울 면적(605㎢)의 6배를 뛰어넘는다.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산불”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형 재난이 발생했다”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연방 자금은 피해를 본 개인이나 사업장은 임시 거처 제공과 주택 수리비 지원, 저금리 대출 등에 투입할 수 있다.

산불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33명이 다쳤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북부 지역을 휩쓴 산불로 5명이 숨졌고, 지난 19일에는 산불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가옥 등 건축물은 현재까지 500여채가 불탔다.

캘리포니아주는 최소 1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산불 현장에 소방관 1만2천명을 투입했다.

애리조나, 오리건, 워싱턴, 텍사스, 네바다, 아이오와, 유타, 몬태나 등 인접한 10개 주는 소방 지원 인력을 캘리포니아에 급파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 동안 이런 규모의 산불을 본 적이 없다”며 “산불 진화 인력이 많아졌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는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에 소방관 파견을 요청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560건의 산불 가운데 북부 지역의 24건을 중대 화재로 분류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섭씨 40도를 넘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길이 더욱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어 진화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방국은 “산불이 바싹 마른 나무와 초지를 빠르게 휩쓸고 있다”며 “일부 산불은 하룻밤 새 2배로 커졌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산불은 번개로 인한 불씨로 시작됐다.

최근 사흘 새 무려 1만800번에 달하는 벼락이 떨어지면서 수백건의 화재를 일으켰고, 곧 합쳐져 대형 산불로 덩치를 키웠다.

미 국립기상청은 25일까지 번개로 인한 산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멕시코에 상륙한 허리케인 제너비브가 미국 서부에 영향을 미치면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과 중부 해안 지대에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보했다.

美멕시코만 ‘쌍둥이 허리케인’ 접근…24일 미 해안가 도착 예상

쌍둥이 허리케인이 미국 멕시코만 해안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이 중 한 개의 허리케인은 이미 카리브해지역을 강타해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마르코는 최대 풍속 시간당 75마일(120km)로 이날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마르코는 현재 멕시코만 중앙에서 시간당 14마일의 속도로 북상중이며 2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열대성 폭풍 로라는 최대 풍속 시간당 60마일(95km)로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에서 쿠바 동쪽을 향해 이동중이다.

멕시코만에서 두 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기록이 시작된 지난 1900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로라의 카리브해 지역강타로 이 지역에서 벌써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이티에서 10살 여자아이가 집을 덮친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5명이 사망했다.

또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무너진 벽에 깔려 여성과 어린 아이가 숨지는 등 3명이 숨졌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수십만 가구가 정전과 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쌍둥이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 수 있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인근 해상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시설 등도 일시 폐쇄됐다.

로라와 마르코는 올해 각각 12, 13번째로 명명된 대서양 열대성 폭풍이다. 미국 기상당국과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마와 같이 살고파…목숨 건 월북 강행 20대 아들

어머니와 함께 살고자 북한을 넘나든 20대 아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박규도 판사)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5월 탈북한 후 중국 등을 거쳐 남한으로 입국했다.

남한 생활을 하던 A씨는 2019년 5월 어머니를 탈북시키기로 마음 먹고 이른바 ‘탈북 브로커’를 만났다.

북한에 있는 어머니를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데려오면 A씨가 함께 남한으로 입국한다는 계획이다.

A씨는 중국 길림성 장백현에서 어머니를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다.

탈북 브로커는 “어머니가 휴대전화가 없어 압록강을 건너도 만날 장소를 정하기 어렵고, 어머니가 무서워 못 넘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A씨는 북한으로 직접 들어가 어머니를 데려오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외할머니집에 머물며 기회를 살폈다.

그러나 이마저도 허사로 끝났다. 어머니가 보위부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A씨는 다시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돌아왔다.

북한을 방문하려면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 판사는 “A씨가 반성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美 행정부 “빠르면 9월말 코로나 백신 긴급승인 시사…英아스트라제네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빠르면 9월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면담 때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에 대해 보고를 받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NYT가 전했다.

당시 메도스 비서실장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중인 백신이 가장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현재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중이며 9월까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도스 비서실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움직임이며 정치적 목적으로 백신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절차를 무시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미국내 백신 사용 승인에 앞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의무화하는데 이를 건너뛸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사진=연합뉴스)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메도스 비서실장과 므누신 장관이 이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외국에서의 임상시험에만 근거해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와관련해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2상 후반부 시험과 3상 시험이 영국 등지에서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올해말까지 효능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완치자 오늘부터 혈장공여 온라인서 신청하고 ‘헌혈의집’서 채혈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는 앞으로 자신의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 접근성을 높이고자 이날부터 관련 홈페이지와 본사 내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전화로만 문의해야 했으나, 이제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완치자가 홈페이지에서 혈장 공여를 신청하면 가능한 채혈 일정, 채혈이 가능한 헌혈의 집 위치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혈장 채혈 기관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온라인 신청도 가능해지면서 완치자 혈장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혈은 고대안산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만 할 수 있었으나 이날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도 21곳 헌혈의 집에서 가능해졌다.

9월 7일부터는 충청도와 강원도, 경상도 등 24곳의 헌혈의 집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혈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완치자의 공여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존에 전화로만 가능했던 공여 신청이 이제는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모두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현재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은 이미 확보했으나, 이후 단계에서의 치료제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절실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네이버는 계획이 다 있었다 “장보고 쇼핑하고 멤버십·통장·페이 적립까지”

이제 네이버에서 장도 본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네이버’로 총집결했다. 네이버 로그인만 하면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마트 등 국내 대형마켓뿐만 아니라 백화점, 전통시장까지 손가락만 몇 번 두드리면 쇼핑할 수 있다. 당일 배송도 된다. 네이버 페이로 하면 적립금도 쌓인다.

네이버 쇼핑 전략은 공격적이다 못해 기존 유통업계에 ‘공포’ 수준이다. 코로나19로 발길이 줄어든 오프라인 유통업계까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포섭하면서 이커머스, 배달 플랫폼까지 무한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멤버십과 통장 서비스까지 총동원해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마트·백화점·전통시장 장보기부터 결제·배송·적립 “네이버로 통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지난 4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스토어와 관련해서도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시작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 대표의 이 말은 4개월 만에 실현됐다. 21일 네이버 장보기 코너에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이 공식 입점한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2만 3만여 종의 전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선식품은 100% 교환·환불도 해준다. GS프레시몰은 입점을 기념해 매일 100여 종의 인기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고 2종의 상품은 파격 특가로 선보인다.

홈플러스와 GS프레시몰 모두 전국 당일배송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GS프레시몰은 저녁 8시 30분까지 들어온 주문은 당일배송을, 밤 11시 전까지 주문한 상품은 새벽 배송으로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받을 수 있게 했다.

네이버의 식품 배송 서비스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 스타트업 ‘프레시멘토’와 손잡고 서울 전통시장 먹거리 배송 서비스인 ‘동네시장 장보기’를 개시한 것. 현대백화점 식품관도 입점해있었다.

당일 배송도 해오던 것이다. 네이버 동네시장에 입점한 암사종합시장은 서울시와 성남시 전 지역 대상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 4시~7시에 배달한다. 시장이 위치한 강동구에선 오전 10시~오후 7시 사이에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달한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 32개 시장이 등록돼 있다.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올해 2·4분기 전체 서비스 매출은 2억을 넘겼다. 이번 장보기 서비스는 대형마트 등 입점사를 추가한 확장판인 셈이다.

‘네이버 장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상품 검색 뒤 해당 유통업체 온라인몰에 다시 접속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장보기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3%(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를 보다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식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장보기 서비스를 한데 모았다”며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풀필먼트·멤버십·포인트·통장 활성화…록인 효과 ‘강화’

네이버 장보기는 네이버 쇼핑에서 확인한 성장성에다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록인(Lock-in)’으로 가닥 잡았다. 록인 효과란 특정 제품,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으로, 소비자 충성 강화를 의미한다.

네이버는 이번 장보기 서비스를 추가·확장하면서 풀필먼트(입고부터 배송까지 일괄 물류 서비스)·멤버십·포인트·통장 등 서비스를 총동원해 고객·셀러를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이커머스 분야 성장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월 매출 1억 원 이상을 찍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지난 1월 800만 명 수준이었던 월간 구매자 수는 3월 1천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스마트스토어 입점 수는 40만 개에 근접해 있다.

네이버의 록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시된 플러스 멤버십(유료멤버십)의 경우 라이트 유저(월 20만원 이하)의 월 객단가가 서비스 출시 이후 200% 이상 증가헸다. 같은 달 선보인 네이버 통장 가입자 역시 가입 이전 대비 결제액은 2배, 결제 횟수는 77% 증가해 쇼핑·결제 충성도가 올라갔다.

배달의민족의 ‘배민 오더'(방문 포장)와 같은 형태의 비대면 주문 결제 서비스 ‘스마트주문’
도 지난해부터 해오고 있다.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결제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첫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3천원, 주문 건마다 1천원을 적립해준다.

네이버는 식품 배송 서비스인 네이버 장보기를 본격 출범하면서 네이버 내 백화점이라고 볼 수 있는 ‘브랜드스토어’ 브랜드도 확대한다. 브랜드스토어에는 지난 6월 기준 75개 브랜드가 입점됐다. 네이버는 연내 200개 입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디즈니, 구찌,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한샘 등이 포함돼 있다.

풀필먼트도 확장한다. 네이버는 현재 CJ대한통운과 LG생활건강 생활공작소 등 2개 브랜드만 유통중인데, 연내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형 상점에게도 FSS, 위킵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도약에 SSG·쿠팡·롯데 ‘긴장’

네이버의 매서운 확장세에 SSG·쿠팡·롯데 등 기존 유통·이커머스 업체들은 배송에 차별점을 두고자 갖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8년 개시한 당일 신선식품 배송 ‘로켓 프레시’를 2019년부터는 전국 단위로 서비스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지난해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로 새벽배송 시장에서 하루 2만 건의 신선·친환경 식품을 새벽 배송으로 처리하고 있다.

롯데쇼핑 통합몰 롯데온(ON)은 아예 파격적인 ‘잠실 지역 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내걸었다. 롯데리아 롯데백잠실광장점을 배송 거점 센터로 활용, 롯데GRS 브랜드 식음료 등을 1시간 내 배송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포털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는 데다, 그만큼 데이터도 막강할 것”이라면서 “이커머스 경쟁에서 네이버를 이길 수 있는 업체는 아마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쇼핑이 스마트스토어 성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e커머스 업계에서 확고한 1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스토어, 제휴 통한 물류 네트워크 강화, 라이브 커머스 도입, 커머스 중심 월정액 멤버십 서비스 출시로 국내 커머스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네이버 통장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면서 “특히 네이버 쇼핑과 페이 이용률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