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8, 2025
Home Blog Page 500

아이폰12 언팩 “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행사”…관전 포인트는?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4일 새벽 2시. 애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아이폰12는 애플 최초의 5G폰이다. 디자인도 안면인식을 도입한 2017년 아이폰X(텐)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미니’도 추가, 라인업도 강화됐다.

애플은 매년 9월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아이폰만 빠졌다. 대신 신형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등 다른 제품이 무대에 올랐다. 아이폰12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 방송은 “아이폰12 언팩은 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이폰12 ‘미니’ 추가한 4종 모델…5나노 반도체 공정 애플A14 바이오닉 탑재

애플이 미디어에 보낸 13일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사진=연합뉴스)주요 IT 전문 매체의 예상을 종합하면, 아이폰12는 모두 4종류의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이상 6.1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1보다 1개 모델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폭이 넓어졌고, 교체 수요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에도 전작과 달라진다. 처음으로 앞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바꾼 아이폰X 이후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아이폰12에는 과거 아이폰4나 아이폰 5, 아이패드 프로처럼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는 베젤과 평평한 금속 테두리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가 보급형 및 일반형 모델이라면,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고급형 모델이다. 고급형 모델의 경우 높은 사양의 트리플(3개) 카메라와 증강현실(AR)을 지원하는 3D 라이다 센서가 포함될 예정이다.

전 기종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5나노 반도체 공정의 애플 A14 바이오닉을 탑재한다. A13 바이오닉보다 CPU와 CPU 성능을 각각 16%, 8.3% 개선했다. 램(RAM)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4GB를 지원하며 저장 공간은 64GB에서 256GB까지다.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그보다 높은 6GB 램에 저장 공간은 128GB에서 512GB까지를 지원한다.

색상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옐로우△코랄 등 6가지다.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실버 △골드 △스페이스그레이 △네이비블루 등 4가지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제공 시 과거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하던 유선 이어폰과 충전기를 제외할 예정이다. 원가 절감과 환경 보호가 목적이다. 충전 방식은 라이트닝에서 USB-C 타입으로 바뀐다.

◇애플 최초 5G폰, 교체 수요 높일 듯…5G 통신 품질이 관건

(사진=연합뉴스)새 아이폰에 대한 관심은 5G 채택 여부에 쏠려 있다. 아이폰 4종 가운데 일부 모델에는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인 5G가 탑재된다. 더욱 화질 높은 동영상을 즐기고 더 강화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1년 반 전인,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을 출시했다. 이어 LG전자, 중국 화웨이, 일본 소니 등이 잇따라 5G폰을 선보였다. 애플은 그러나 5G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경쟁자에 비해 비교적 늦게 5G에 진출하는 것이지만 고객 충성도가 매우 높은 만큼 글로벌 5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 하드웨어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5G폰의 등장은 아이폰 교체 수요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에서도 더 속도가 빠른 밀리미터파 5G는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상용화가 된 실정이어서 모든 소비자가 5G의 잠재력을 다 누리기엔 한계가 있다. 또 신형 아이폰이 밀리미터파 5G까지 지원할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12 가격, 아이폰11보다 비싼 91만원부터…韓 사전 예약은 23일부터

아이폰12 시리즈 출고가는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보다 비교적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 프로 모델과 프로가 아닌 모델 사이에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다”며 고급형 모델의 경우 가격이 더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2 출고가는 799달러(91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2프로 999달러(114만원), 아이폰12프로 맥스는 1099달러(126만원), 아이폰12 미니 699달러(80만원)부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세부 스펙에 따라 649달러(74만원)에서 749달러(86만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애플 가로수길 매장(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아이폰12 시리즈 한국 출시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과 같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애플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통상 아이폰 신제품 발표 후 국가별로 순차 출시를 진행하는데, 과거 한국은 1, 2차국에 분류된 적이 없다. 올해는 아이폰12 시리즈가 5G 지원 모델인 만큼 세계 첫 5G 상용국이자 활성화 국가인 한국에 빠른 출시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2 시리즈 중 6.1인치 모델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가 먼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디지타임스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아이폰12 부품 공급 업체들의 주장을 인용해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모델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내대봤다.

아이폰12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많은 업그레이드 요소가 담겨 많은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애플이 큰 변화를 준 아이폰을 내놓은 것은 대화면이 적용된 아이폰6가 나온 2014년이었다. 이는 당시 대규모 교체 수요를 낳았고 애플은 이후 1년간 2억 3100만대가 넘는 아이폰을 팔았다. 이 수치는 애플이 2018년 아이폰 판매대수 공개를 중단할 때까지 연간 최고 판매량으로 남았다.

모건스탠리는 “올가을의 (아이폰) 출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중요한 아이폰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1 회계연도에 애플이 아이폰 2억 2천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전년도 추정치보다 22% 많은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2 시리즈 출하량을 7500만대에서 최대 8천만대로 내다봤다. 이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CNBC는 또 애플 신제품을 정확히 예측하기로 유명한 TF 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를 인용해 애플이 이 행사에서 신형 헤드폰과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의 소형 버전을 공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음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음정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백악관 내과의사이자 트럼프 주치의 숀 콘리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약업체 애보트 연구소의 항원 카드를 사용한 결과 연속적으로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음성 판정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달 2일 확진사실이 알려진 이후 열흘 만이다.

석유 생산량 회복에 국제유가 급락

석유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 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1.17달러) 하락한 39.4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국제석유선물거래소·ICE 선물거래소 12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8%(1.21달러) 내린 41.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은 생산에 영향을 주는 노르웨이 노동자들의 파업이 끝나고 허리케인 델타 이후 미국 생산업체들도 생산량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 최대 유전지역인 엘 샤라라에서 원유 수출 중단이 해제돼 원유 생산이 재개된 점도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설명했다.

리비아의 하루 원유 증산량은 35만 5천 배럴 규모다.

美, 대만에 첨단무기 판매 추진…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3종 무기

미국 백악관이 대만에 첨단무기 판매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은 무기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1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대만에 세 가지 무기판매를 위한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미 상·하원 외교위원회는 국무부가 의회에 정식 통지를 보내기 전에 비공식 검토절차에 따라 무기판매를 심의하고 차단할 권리를 갖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통보된 수출할 첨단무기로는 록히드마틴사가 만든 트럭기반의 로켓포 ‘고속 기동성 포병 로켓시스템·HIMARS과 보잉사가 제작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SLAM-ER’, 항공기 내 영상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상에 전송할 수 있는 ‘F-16 제트기용 외부 센서공간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수륙양용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크고 정교한 공중드론과 육상기반의 능동유도방식 대함 미사일, 수중 기뢰 등 다른 무기체계 판매에 대한 통보는 아직 의회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9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7개나 되는 주요 무기체계에 대한 수출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e-메일 성명을 통해 “중-미·중-대만관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지 않도록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는 중국의 대만침략 대응과 대만에 대한 지지 차원으로 인식하는 의원들이 무기판매를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의 대만 대표부와 대만 국방부는 무기판매 논란에 대해 언급하지 않거나 논평을 거절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탈환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경고한다”며 “중국의 수륙양용 작전이 악명 높으며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모호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대만에 자력방위수단을 제공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지만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중국과 갈등폭이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환불원정대 신곡 일간 차트도 1위…엄정화 “효리야 고마워”

MBC ‘놀면 뭐하니?’에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만옥·천옥·은비·실비)의 신곡이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일간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 네 사람으로 구성된 환불원정대의 데뷔 음원 ‘돈 터치 미'(DON’T TOUCH ME)는 지난 10일 저녁 6시 발매됐다. ‘돈 터치 미’는 발매 이틀째에 벅스·지니·플로·소리바다 일간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멜론 24 Hits 차트와 네이버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에서도 1위였다.

‘돈 터치 미’는 환불원정대의 데뷔곡이자 첫 번째 활동곡으로 블랙아이드필승 특유의 트렌디하고 중독성 강한 사운드와 멤버 네 명의 음색과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트와이스 ‘우아하게’, ‘치어 업’, ‘티티’, ‘라이키’, 청하 ‘롤러코스터’, 에이핑크 ‘1도 없어’, 씨스타 ‘러빙 유’, ‘터치 마이 바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블랙아이드필승(최규성·라도)이 전군과 공동 작업했다.

환불원정대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새 프로젝트로, 이효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환불원정대 큰언니 만옥으로 활동 중인 엄정화는 음원 차트 1위에 오른 후 천옥 이효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엄정화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효리야. 요즘의 이 신나는 일들을 만나 언니는 매일이 재밌고 행복해. 함께할 수 있게 불러주어 너무너무 고마워. 너는 정말 큰 사람이구나. 멋있어. 무대에서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 외의 모습과 모두를 위해 쓰는 마음이 너무나도 멋있고 크구나. 고마워. 사랑한다!! 환불원정대 제시 화사 너무 사랑해! 너희 너무너무 멋있어!!! from :오늘 아침 음원 차트를 보고 감동한 언니가”라고 썼다.

엄정화는 갑상샘암 수술 후 성대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노래를 못 하게 되니까 노래가 더욱 간절해졌다”라는 엄정화는 ‘돈 터치 미’ 녹음 작업 중 예전처럼 음역을 소화할 수 없어 힘들어한 바 있다.

다행히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유재석)가 소개한 보컬 트레이너 노영주와 환불원정대 멤버들, 제작진의 도움으로 무사히 녹음을 마쳐, ‘돈 터치 미’는 온전히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승준 “18년 동안 입국 거부는 형평에 맞지 않아, 인권침해”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자신의 입국 금지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힌 모종화 병무청장에게 “정부가 나서서 대한민국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막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자 인권침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1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유승준의 입국 금지에 대한 입장을 모종화 병무청장에게 물었다. 이에 모 병무청장은 “스티브 유는 숭고한 병역 의무를 스스로 이탈했고, 국민에게 공정하게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고 누차 약속해 놓고도 그것을 거부했다”라며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유승준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가 2002년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무기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고, 18년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와 똑같은 논리로 계속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유승준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간주되어 입국 금지를 당한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스티브 유로 불려도 저의 뿌리는 대한민국에 있고, 고국을 그리워하는 많은 재외 동포 중 한 사람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연예인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이를 두고 정부가 나서서 몇십 년째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막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자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1997년 ‘가위’로 데뷔한 후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 바래’, ‘와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남성 솔로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한 유승준은 2001년 9월 공익근무요원(4급) 최종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미국 LA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 의무가 자동 소멸됐고, 그 이후 입국 금지 조처가 계속되고 있다.

유승준은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하게 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2015년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비자발급 소송에서 이겼는데도 입국을 거부당하자, 유승준은 서울행정법원에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여권·사증발급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다음은 유승준 인스타그램 글 전문.

병무청장님.

한국 병무청장님은 오늘 국회 국정감사에서 저에 대한 입국 금지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는 제가 병역의무를 이행한다고 누차 약속했음에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여 병역의무를 이탈했고, 제가 입국하면 장병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제가 2002년 당시 군대에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무기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고, 18년 7개월이 지난 지금도 당시와 똑같은 논리로 계속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데뷔할 때 이미 가족과 함께 미국 이민을 가 오랫동안 미국에서 거주한 영주권자였고, 미국에서 사는 교포 신분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당시는 병역에 있어 지금과 같은 영주권자에 대한 제도적 고려가 없었기 때문에 영주권이 상실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으려면 부득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결국 가족들의 설득과 많은 고민 끝에 막판에 시민권을 취득하게 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도 없었습니다. 영주권자가 시민권을 취득한 것 자체는 위법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을 바꾼 것이 위법한 일입니까? 아니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위법한 일입니까?

지난 5년간만 따져도 외국 국적을 취득하여 병역의 의무가 말소된 사람이 2만 명이 넘습니다. 1년에 4천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간주되어 입국 금지를 당한 사람은 대한민국 역사상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법 앞에는 부한 자나 가난한 자나, 권력이 있는 자나 그렇지 않은 자나, 유명한 자나 무명한 자나, 그 누구나 모두 평등해야 할 것인데도 말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범죄자도 아니고, 권력자나 재벌도 아니며 정치인은 더더욱 아닙니다. 저는 아주 예전에 잠깐 인기를 누렸던 힘없는 연예인에 불과합니다.

유승준이 아닌 스티브 유로 불려도 저의 뿌리는 대한민국에 있고, 고국을 그리워하는 많은 재외동포 중 한 사람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연예인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이를 두고 정부가 나서서 몇십 년째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막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자 인권침해입니다.

5년 동안 계속된 소송에서 대법원은 저에게 비자를 발급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판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최근 저에 대한 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하고, 오늘 병무청장님이 입국 금지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다시 제기한 소송에 대하여 법원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합니다.

J&J,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중단…”부작용 사례 속출”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시험을 돌연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J&J가 지난달 23일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들어갔으나 이날 참여자들 가운데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J&J는 성명에서 “참가자의 질병에 대해 회사내 임상 및 안전 담당 의사들은 물론 독립적인 데이터 및 안전감시위원회에서도 검토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외부 연구자들에게 송부된 문서에는 환자의 발병으로 ‘시험일시중단’ 규정을 충족됐고 환자 등록에 사용된 온라인 시스템이 폐쇄됐으며 데이터 및 안전 감시 위원회가 소집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와관련해 밴더빌트 의대 감염병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e메일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일 때문에 모두가 경계하고 있다”면서 “만약 그것(임상시험중단)이 전립선암,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심장마비 같은 것이라면, 그것(임상시험)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신경계 질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J&J의 백신 개발은 다른 선두 업체보다 두어 달 늦었지만 임상 규모에 있어서 최대였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이 백신은 통상 2회 접종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한 차례 접종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J&J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215곳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죽기 전 평화보게 해달라”…한국 못잊는 노병들의 호소

“우리 평균 나이가 82세입니다. 우리에게는 죽기 전에 평화협정이 맺어지게 해달라고 유엔 지도부에 호소할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입수한 미국 등 해외 참전용사들의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유엔 청원서’ 초안에는 이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병들의 마지막 소원이 담겼다.
벌써 70년 넘은 한국전쟁에 공식으로 마침표를 찍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참전용사 고(故) 글렌 페이지 하와이대 교수가 제안하고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이 추진하는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유엔 청원에는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미 참전용사들이 이름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초안에서 “우리가 20세기의 해결되지 않은 비극에 대해 해야 할 일은 공식으로 전쟁을 끝내고 모든 관련 당사국 사이의 평화협정을 상호 인정하고 정상화하는 일”이라며 “북한의 핵개발도 우리가 전쟁 종식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정당화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추진되던 유엔 청원 노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초안 문구에도 불구하고 2017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여론 악화 속에 흐지부지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나 3년이 흘러 청원 재개 움직임을 앞둔 시점에서도 이들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

초안 작성 당시 미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 회장이었던 토머스 스티븐스(87)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쟁을 공식으로 끝내는 평화협정이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구상을 여전히 지지한다”며 개인 자격임을 전제로 동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총회 연설과 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공개 제안한 데 대해서도 스티븐스 전 회장은 “전쟁을 끝내고 남북한을 더 가까운 통합으로 이끌 노력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전 회장은 유엔뿐 아니라 2018년 6·12 북미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인물이다.

그 직전 KWVA 회장을 지낸 래리 키너드(92) 역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구상을 여전히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두 나라의 통일을 위한 이런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키너드 전 회장은 “어떻게 해서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음속에서 변화가 생겨 진심으로 통일을 위한 진지한 작업에 동의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2년 전 자신의 후임인 스티븐스 전 회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 보내는 서한을 권유했다는 키너드 전 회장은 “만약 차기 미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을 추구하기로 결심한다면 기꺼이 개인적으로 내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라져 가는 참전용사 중 한 명으로서 내가 죽기 전에 (한반도) 통합 달성을 위한 뭔가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더 클릭!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공개 발언에 대해선 “다소 이른 발언일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의 지도자가 협상에서 뭔가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있는 판초 우의를 입은 용사상에 힌트를 제공한 웨인 펠키(88)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정전협정 직전 중공군 포격으로 다쳤을 때 입었던 판초를 보관하다 조각가에게 보여준 것이 용사상 디자인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펠키는 지난 9일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데 절대적으로 찬성한다”며 “이제는 정말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지원으로 참전용사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이끄는 한 이사장은 “21개국을 돌며 만난 모든 참전용사가 일성으로 ‘하나 된 코리아’를 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구글,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인앱결제 논란여전

내년부터는 앱 개발사가 콘텐츠, 아이템 등을 구글플레이에서 판매할 때 구글이 개발한 결제방식만 써야 하고, 수수료도 30%씩 내야 합니다. 앱 개발사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수수료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전가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미 애플은 2011년부터 모든 앱에 인앱 시스템을 적용해 3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웹툰 이용권(쿠키) 1개의 가격은 구글플레이에서는 100원,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20원입니다. 월 1만 900원의 멜론 스트리밍 플러스 상품을 앱스토어에서 결제하면 1만 5천원으로 껑충 뜁니다.

구글은 그간 ‘게임 앱’에 한해 30% 수수료를 떼 갔지만, 이제는 애플처럼 ‘모든 앱’과 콘텐츠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독과점이나 마찬가지인 애플과 구글이 이런 결제방식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인앱 결제란 무엇일까요?

무료 앱만 쓰신 분들은 ‘인앱 결제’란 말이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접속해봅시다. 검색창에서 ‘게임’을 입력해보시겠어요? 앱 아이콘 옆에 작은 글씨로 ‘인앱 구매’라고 작은 글씨로 적힌 거 보이시나요?

‘인앱 구매’는 앱 구매부터 결제, 사용료 등 앱 구매에 관한 모든 활동이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안에서 이뤄진다는 뜻입니다.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앱 마켓 내에서 결제가 진행됩니다. 언뜻 보면 간편해 보이긴 합니다.

문제는 앱을 살 수 있는 곳이 아이폰-앱스토어,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 운영체제에 따라 단 한 곳뿐이라는 점에서 발생합니다.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있다지만, 한반도 유저 대상 앱 장터와는 비교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한국모바일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는 지난해 5조 9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전체 서비스 중인 앱마켓 매출액의 63.4%를 차지했습니다. 앱스토어가 2조 3086억원(24.4%), 원스토어 1조 561억원(11.2%) 순입니다.

구글 ‘앱 통행세’ 논란에 원스토어를 대항마로 밀어주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구글이 갑질한다고 원스토어가 그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애플 로고(사진=연합뉴스)◇ 갑질에도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애플에 덤비려면 에픽게임즈 정도는 돼야죠

수수료 30%, 말 그대로 1천원짜리 앱 하나를 팔면 300원을 수수료로 떼어간다는 것입니다. 앱 개발사 매출의 30%를 가져가는 셈이죠. 더구나 구글과 애플은 인앱 구매를 강제해 다른 외부 결제 시스템으로 통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수수료 30%는 사용자가 앱을 구매할 때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정 기간 서비스 이용 중에 결제하는 금액에 대해서도 30%의 수수료가 붙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 앱을 설치한 이용자가 게임 아이템을 사면 살 때마다 30%의 수수료를 구글이나 애플이 떼어가는 식입니다.

애플은 앞서 욕을 많이 먹었고 지금도 많이 먹고 있긴 합니다. 다만, 아이폰이란 단말기와 앱 마켓이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권위자는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개별 앱사가 별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 앱스토어에서 퇴출해버립니다. 이에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유통사 에픽게임즈가 독재자 저지에 나섭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의 정책에 반발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길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쫓겨납니다. 에픽게임즈는 양사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반독점법 위반 등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S, 페이스북에 이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잇따라 지지 선언을 합니다. 애플은 여전히 도도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인기 있는, 더구나 같은 국적의 게임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퇴출해버리는 마당에, 국내 앱 개발사들이 무슨 수로 거대 공룡에 불만을 제기할 수 있을까요?

수많은 기업들이 10년째 애플의 부당함을 외치긴 했지만, 애플이 꼬리를 내리기는커녕, 구글마저 애플을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구글과 애플의 국내 앱 마켓 점유율은 90%에 육박합니다. 글로벌로 진출하려면 원스토어에만 머무를 수만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간 두 번 다시 발도 못 들여놓을 테고요. 구글의 이같은 정책변경은 그래서 중요하고 또 무서운 것입니다.

애플(왼쪽)과 구글(사진=연합뉴스)◇ 애플, 전자 제품 콘텐츠도 사치품처럼, 애플 구매자는 ‘선택받은 자’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쓴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애플은 기술 기업이 아니라 명품 브랜드 회사로 변신했다고 얘기합니다. 애플이 10년째 인앱 결제, 30% 수수료가 지속 가능했던 이유는 기술 경쟁력도 있겠지만 애플 브랜드 전략에 있다는 건데요.

애플은 고객이 프리미엄 가격에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데엔 고객 스스로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믿도록 합니다. 메르세데스나 벤틀리 같은 자동차나 샤넬 에르메스 같은 사치품에 엄청나 프리미엄을 지불할 때와 마찬가집니다.

애플은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매매하더라도 프리미엄을 매기려면, 다른 사치품처럼 판매해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했습니다. 나아가 애플 구매자는 ‘선택받은 자’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의 맹추격에도 초연할 수 있는 이유는 사치품이 된 애플 브랜드가 경쟁에서 보호해주기 때문입니다.

전략은 통했습니다. 글로벌 OS(운영체제) 점유율은 구글이 85%로 훨씬 높지만, 글로벌 앱마켓 매출은 애플이 구글을 크게 앞섭니다.

최근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앱스토어 매출은 190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동기(145억달러)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103억달러(약 12조원)로 전년 동기(77억달러) 대비 33% 늘었습니다. 애플이 구글보다 한 분기에 약 10조원을 더 벌어들인 셈입니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모바일 앱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구글이 인앱결제 강행을 한국 앱시장에서 시작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구글이 글로벌 사장에서의 애플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국가보다 안드로이드 영향력이 큰 한국 앱 시장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는 거죠. “애플 말고 너네꺼 열심히 써줘서 키워줬더니, 그걸 미끼로 돈을 올리냐?” 구글이 더 욕먹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구글(사진=연합뉴스)◇ 애플이 명품회사로 변신했다면 구글은 공익 기업처럼 위장…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구글은 애플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애플이 처음부터 당당하게 명품 기업으로 변신했다면 구글은 공익 기업으로 위장했습니다. 여기서 애플과 구글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생깁니다.

구글이 나타나기 전에는 MS가 불패 신화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MS야말로 원조 거인 기업이자 기업을 죽이는 저승사자였습니다. 구글은 MS에 맞서기보다는 옳은 일은 무엇이든지 다 해보기로 합니다.

단순한 홈페이지, 광고업체에 휘둘리지 않는 정직한 검색, 다른 시장에 관심 없는 태도 등으로구글은 위협적이라기보단 매력적으로 어필합니다.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철학적인 모토나 근무시간의 10%만 할애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쓰라는 자유분방한 근무환경, 반려견을 데리고 함께 잠을 자는 이미지 등은 구글의 이미지를 착하게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절대 자선 사업가가 아닙니다. 구글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장막 뒤에서 전 세계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통하는 루트를 하나로 꿰겠다는 전락을 수행하고 있었죠.

구글은 현재 인터넷상에 있거나 앞으로 나올 생산적인 정보의 모든 캐시(데이터를 저장해두는 임시 장소)를 포착하고 통제하는 데 있습니다. 오로지 이 목적만을 위해 일해왔습니다. 위치 정보(구글맵), 지리(구글어스와 구글오션), 절판된 모든 책의 콘텐츠(구글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와 저널리즘 관련 저작 콘텐츠를 확보하는(구글뉴스) 일이 다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안드로이드폰에 깔린있는 수많은 앱까지.

막대한 시장지배력만큼이나 구글은 국내외에서 반독점 행위로 제소당하곤 합니다. 이럴 때마다 구글은 성스럽게 대꾸합니다. “우리의 혁신과 제품 개선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경쟁도 한층 촉진됐다고 믿는다”

◇ 갑질한다고 구글, 유튜브 앱 지울 수 있을까요? 플랫폼 독점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애플의 거만한 독주에도 10여 년의 시간동안 누구도 기술기업들을 규제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그렇지 뭐, 역시 애플 하네~” 울며 겨자 먹기로 콧대를 꺾지 못했고 구글에게도 애플의 길을 터준 건 아닐까요?

구글은 개인 정보를 무료로 가져가고 다시 돈을 받고 팔겠다고 합니다. 이제 무서운 속도로 커지는 기술기업을 그냥 두고볼 수는 없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7일 국감에서 구글을 질타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현실적으론 규제만으로 구글의 인앱 결제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글의 수수료 정책 변경을 위법으로 볼 근거가 충분하지 않고 역외 적용 여부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글에 공정거래법 위반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미 30% 수수료를 모든 앱에 부과하고 있는 애플과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한 것도 있고요,

오히려 이 과정에서 글로벌 IT기업 규제가 국가 간 무역 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제기됩니다. 규제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승자 독식 구조에서는 규제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입니다. 인도가 앞서 인앱결제를 미뤘다고 하지만, 이 역시 미룬 것이지 철회는 아닌 것처럼요.

구글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이미 안드로이드 OS에 익숙해졌고, 지식, 정보, 편리함에 대한 욕구는 만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이 그런 정보를 편안함을 얻기 위해 고개 숙여 안드로이드폰을 만지며 더 큰 지식을 기도하는 만큼, 구글은 그 기도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싸이월드가, 야후가 뒤안길로 사라지고, IBM, 페이스북도 예전만 하지 못하는 건 새로운 사업자가 나타나고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애플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건 규제도 좋지만, 이들 두 독식자에게 몰린 힘을 분산해줄 또다른 사업자와, 깨어있어줄 소비자입니다. 물을 뒤집어쓰기 전까지는 자기 몸이 서서히 젖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법이니까요.

거리두기 완화로 집회 기준 ‘100명’ 미만…보수단체 또 충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집회의 자유’와 ‘방역 대응’의 조화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시는 12일 집회금지 조치 기준을 기존 1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완화하고, 방역수칙 준수도 명문화했다. 경찰은 주어진 기준에 따라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의 조치에 그간 대규모 집회 입장을 고수해왔던 보수단체들은 집회 개최 기준 완화에도 또 다시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집회를 둘러싼 ‘2라운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이날 ‘집회금지 조치’ 기준을 기존 1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100명 미만이 참가하는 집회라도 △체온 측정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두기 등 7개 항목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21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코로나19 ‘심각’ 단계였던 지난 2월부터는 광화문광장 등 도심 곳곳을 인원과 상관 없이 ‘집회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번의 경우 서울 도심 곳곳 집회 금지구역은 그대로 유지하되, 인원수만 1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조정한 셈이다.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불법 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사진=황진환 기자)’100명’ 기준에 대해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준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당시도 집회에 있어서만큼은 3단계 기준을 적용해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집회는 불가피하게 단계를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러한 기준은 지난 8·15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산 ‘홍역’을 거치며 정립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에는 집회 금지 지역만 있었을 뿐, 집회 금지와 관련한 인원 기준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는 ‘집회’가 아닌 ‘집합'(2단계는 50인 이상 실내·100인 이상 실외 집합 금지, 3단계는 10인 이상의 집합 금지) 기준을 규정한다. 집회는 뜻이 같은 인원이 모이고 당국에 사전 신고해야 하지만, 집합은 뜻이 같지 않아도 모일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8·15 집회를 거치면서 결국 집합 제한 인원 기준을 집회 제한 인원 기준에 적용하게 된 셈이다.

경찰은 서울시의 조치에 발 맞춰 집회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등 도심에서의 집회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감염병예방법상 예방 조치와 집회시위의 기본권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지난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 당시 ‘과도한 공권력’ 논란이 일었던 차벽 설치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향후 주어진 기준과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드린다”고 했다. 집회 개최 기준이 완화됐지만 불법 집회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이밖에 경찰은 집회금지 기준이 100명 이상으로 조정된 것과 관련 이미 금지를 통고한 일부 집회가 열릴 수 있도록 별도로 안내하는 등 행정 조치를 하기로 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한편 보수단체들은 당국의 집회 완화 방침에도 또 다시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8·15광화문국민대회비상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내부 회의에 들어간 상태다.

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통화에서 “헌법에 정해진 집회시위의 자유를 시의 행정명령으로 인원 기준을 정하는 것은 말 그대로 헌법 위반”이라며 “100명 기준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인원과 상관없이 대규모 집회를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보수단체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은 오는 17일 ‘드라이브 스루’ 차량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개천절, 한글날이 지났지만 보수단체들은 4·15 부정선거를 주제로 대국민 저항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새한국 측은 “4·15 선거부정 이슈는 대법원이 보전신청한 투표함을 개봉하겠다고 하고 있어 늦어도 11월 7일 전에 선거부정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며 “대법원이 끝내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저항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의 경우에도 집회 기준에 맞춰 100대 이하로 시행해야 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기준 등이 지켜진다고 하면 개최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법이 준수되면서 개최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