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 대사관은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의 통관·수입을 제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주한 중국 대사관은 21일 중국 해관이 방탄소년단 관련 제품의 수입·통관 제한 조치를 취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확인해 달라는 기자 질문에 그와 같은 정책을 시행한 바 없으며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사진=연합뉴스)주한 중국 대사관은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방역 과정에서 깊은 우의를 우지했다”며 “한국 측과 함께 양국 관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양자 관계의 더 새로운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며 평화를 소중히 하고 우호를 촉진하는 것은 우리들이 함께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관련 매체들이 양국 각 분야의 우호협력 관계를 촉진시키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고 중국 해관 등 정부 부문은 그런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문제 삼으면서 인터넷에서 논란이 커지던 지난 12일에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오 대변인의 이런 입장 발표 이후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서 BTS 논란이 사라졌고 환구시보의 관련 기사도 삭제됐다.
장하성 주중 대사(사진=연합뉴스)장하성 주중 대사도 이날 화상으로 열린 주중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국 해관 측에 확인한 결과 BTS 관련 상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는 없다며 유언비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BTS 상품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 적이 없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10여 일간 이어져온 논란은 빠르게 사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로고스선교회(대표 박도원 목사)는 지난 10월 20일 (화), 새 사옥을 방문한 일리노이 Laura Fine 주상원의원과 Jennifer Gong-Gershowitz 주하원의원에게 덴탈 마스크 8,000장을 전달했다.
박도원 목사는 “이번 겨울에 코로나19 와 독감의 트윈데믹이 예상된다고 해서 마스크가 절실히 필요한 곳에 쓰이기를 바라며 기증하게 되었다. 로고스선교회는 올해 초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노스브룩과 글렌뷰 지역으로 이전했는데 앞으로 한인 사회와 지역 사회를 돕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고스선교회는 1976년 설립되어 40여 년간 크리스찬저널을 통해 문서 사역을 해 왔으며, 1996년부터 크리스천들의 의료비 나눔 사역인 기독의료상조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이다.
Laura Fine 주상원의원은 “미 전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리노이 주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로고스선교회에서 지역 사회의 위생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마스크를 기증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마스크는 비영리 지역사회기관, 양로원, 홈리스 쉘터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하겠다” 며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Laura Fine 주상원의원은 여성의 권리 및 공교육 지지자이며, 친환경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Jennifer Gong-Gershowitz 주하원의원은 이민자들을 위해 이민법 개정을 적극 추진했으며, 가정폭력 생존자 및 지역사회 저소득층 거주자들을 위하여 일해 왔다.
사진 설명(오른쪽부터) : 박도원 로고스선교회 대표, Laura Fine 주상원의원, Jennifer Gong-Gershowitz 주하원의원, 박인덕 부회장 (사진제공 : 로고스선교회)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뒤 사망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3건의 사망 사례 모두 예방접종과 사인 사이의 인과관계를 더 조사해야 하며, 예방접종 자체를 중단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할 때,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코로나19와 계절성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사망 원인 연관성은 아직 미지수
지난 19일 오전 8시 30분쯤 전북 고창군에 거주하는 A(78)씨가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 다음날 오전 7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백신은 상온에 노출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돼 논란을 빚은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또 20일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B(82)씨도 오전 10시쯤 동네의 한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았는데, 4시간 뒤인 오후 2시쯤 자택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오후 3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사망자가 접종받은 백신도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임자가 발견됐던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 역학조사반이 B씨의 과거 의무기록 등을 조사하며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14일 정오쯤 인천에 거주하는 17세 고등학생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 받았는데, 이틀 뒤인 16일 오전 숨졌다.
그는 상온 노출로 논란을 빚은 신성약품의 컨소시엄 업체에서 배송한 백신을 맞았지만, 해당 의료기관으로 배송된 제품은 유통과정상 적정온도를 벗어나는 등의 문제가 없었다.
현재 질병청이 전달받은 1차 부검 소견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관련성은 적을 것 같아 보이지만 사인은 미상’이라는 취지다.
또 사망자가 접종 받은 병원에서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모두 32명으로 파악됐는데, 이들에게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은 20일 오후 1시 기준 8만 2668명인데, 이들에게서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3건으로 알레르기 2건, 접종 부위 통증 1건 등 경증이었다.
질병청은 최종 부검 소견과 의무기록 등을 종합해 인과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만약,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되고 사망과의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질병청은 절차에 따라 예방접종 사업 중단 필요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으로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피하면 동시유행에 더 큰 피해 “주저할 필요 없을 것”
그러나 사망 사례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고, 세 사례 모두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때까지는 최대 한 달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망 사례 때문에 백신 접종을 미룰 경우 11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동절기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예방접종 대상인 고령층·소아청소년·임신부가 접종을 꺼릴 경우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냉정한 판단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이 일어나면 예방접종을 해도, 많을 때는 3천명 이상 사망을 하는데, 아주 드문 사망 사례 때문에 접종을 멈추거나 지연하면 더 많은 사망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순차적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재개된 지난 13일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정부가 올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를 지난해보다 500만 명가량 늘리고 시기도 한 달가량 앞당겨 실시한 이유도 코로나19와의 동시 유행이라는 변수 때문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은 안전한 백신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전세계에서 수십년 동안 맞아왔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인플루엔자 유행을 반드시 차단해야 하니까 국민들께서 접종 자체를 꺼리거나 주저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년 간 사용돼 온 비교적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 자체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은 형태로 제조하는 ‘사백신’이라 부작용이 적고, 우리나라만 해도 해마다 1천만 명 이상이 계속 접종 받아왔다.
또한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독감 예방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으로 보상신청이 접수돼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에서 심의한 건수는 164건이지만 실제 인과관계가 인정돼 보상이 이뤄진 것은 1건에 불과하다.
엄중식 교수는 “워낙 많은 사람들을 접종하고 있는데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은 연령이 높거나 만성 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며 “이런 환자분들은 접종 과정에서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심각한 질환이 발생해 사망하면 백신과 연관성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이런 사례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이 직접적인 사인과 연관됐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독감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컨디션이 좋은 날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 받고, △접종 이후 30분가량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을 확인하고, △귀가 이후 고열·호흡곤란·두드러기·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즉시 알리는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5천 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 사기행각의 전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감시하고 관리해야할 금융시스템은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던 사실 역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사기행각에 놀아난 금융사들 “안전장치는 없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 같은 자산운용사들이 만든 사모펀드가 금융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운용되는 과정에는 판매사와 사무관리회사, 수탁회사 등 여러 금융사를 거친다.
자산운용사에 사모펀드 판매부터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맡길 경우 작은 실수는 물론이고 횡령이나 배임 등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감시 기능을 하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고, 옵티머스펀드 역시 관련법에 따라 이같은 안전장치가 있었다.
옵티머스펀드를 직접 금융소비자에게 권유해 판매한 판매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대표적인 증권사들이었다. 또, 펀드 편입자산 정보를 관리하는 사무관리회사는 금융공기업인 예탁결제원이었고, 펀드자금의 입출금을 담당하는 수탁회사는 하나은행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옵티머스펀드 관련 주요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장을 살펴보면 이들 금융사들은 안전장치 역할은 커녕 옵티머스의 사기행각에 그대로 속아넘어 가거나 오히려 방치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모펀드 대란에도 옵티머스 판매 열올린 판매사
판매사 가운데 지난 7월 21일 기준 옵티머스 펀드 설정원본 5151억 원의 84%에 달하는 4327억 원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6월 18일에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에게 상품 설명을 듣는 상품승인소위원회를 연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당시 김 대표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대한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매우 안전한 상품이다. 조달청이나 나라장터 사이트를 통해 실제 공사가 이루어진 매출채권인지 확인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거짓말을 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당시 자회사가 사채를 발행하여 매출채권 대금을 자회사에 지급하는 구조 등 세부사항에 대한 보완 요청을 하기는 했지만 옵티머스 사내이사인 윤모 변호사가 작성한 ‘법률검토 보고서’만 믿고 펀드 판매를 승인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옵티머스가 투자하기로 한 공공기관 공사대금채권, 즉 확정 매출채권은 특별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는 이상 원칙적으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결국 옵티머스펀드가 상품 설계 첫단추부터 거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확인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채 옵티머스 측의 설명만 믿고 4천 억원이 넘는 액수의 펀드를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픽뉴스팀판매 시점도 문제다. NH투자증권이 펀드를 판매한 시점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다. 두달여 뒤인 8월부터는 해외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가 터지고 곧이어 다시 두달여 뒤인 10월부터는 첫 대규모 환매중단을 선언한 라임펀드 사태가 터지는 등 사모펀드 대란이 발생했음에도 옵티머스펀드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이 펀드 자산실사에 나선 것은 올해 4월 28일로 이미 사기행각이 막바지에 다다른 뒤다. 이 때도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측이 위조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통해 서류상으로 문제없다는 것만 확인한채 돌아갔다. NH투자증권은 올해 5월 21일까지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속아넘어간 금융사들 덕분에 완성된 사기행각
또 다른 안전장치로 사무관리업무를 맡은 예탁결제원도 옵티머스의 꼭두각시 역할에 그친 것은 마찬가지다. 사무관리회사는 펀드 자산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관리하는 책임이 있지만 옵티머스가 요구하는대로 자산을 등록해 줬다.
공소장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예탁결제원에 펀드 자금으로 매입한 대부업체 등의 사모사채 채권명을 ‘한국토지주택공사 매출채, 부산항만공사 매출채 한국도로공사 매출채’ 등과 같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등록해달라고 요청했고 예탁결제원은 사실관계 확인없이 요구를 들어줬다. 또 펀드 기준가를 산정할때도 확인을 거치지 않은채 옵티머스가 제출한 ‘장부가’를 그대로 적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금감원 한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감시하기 위해 사무관리회사를 뒀는데, 운용사가 느닷없이 회사채를 가지고 있으면서 공공매출 채권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의심해야 하는게 당연하다”면서 “매출 채권을 발행했다는 공공기관에 전화 한 통 하면 확인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사무관리회사 관계자 역시 예탁결제원의 행태에 대해 “전혀 일반적이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펀드자금을 관리하는 수탁회사인 하나은행도 마찬가지다. 실체가 없는 부실기업에 대규모 펀드자금을 송금하고, 위조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가 오갔지만 하나은행은 제대로된 확인절차 없이 옵티머스의 운용지시에 따랐다.
당초 옵티머스는 기업은행과 수탁계약을 맺었지만 기업은행 측이 자산관련 서류를 요구하는 등 확인 요청을 계속하자 지난해 5월 수탁회사를 하나은행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산운용사의 사기행각을 감시해야할 금융사들이 오히려 아무 의심없이 사기범의 의도대로 움직였고, 이런 금융사들의 행태가 다시 다음단계 사기행각에 이용되는 악순환을 낳은 셈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업무를 맡은 회사 한 곳이라도 검증에 나섰더라면 옵티머스의 사기행각은 처음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관계사들이 모두 옵티머스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면서 결국 사기행각이 최종적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