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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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한다네요? 멸치랑 미역 사러 갑니다”

‘福島(후쿠시마) 仙市(센다이) 한자 외워놓았다가 저기서 생산된 건 바로 버리세요.’

며칠 전부터 일본산 플라스틱 수납함이 신경쓰였던 정모(35)씨는 옷장을 정리하면서 수납함도 버리기로 했다.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서진 곳 없이 멀쩡했지만 ‘made in japan’과 알 수 없는 일본어가 찝찝했던 것.

정리할 물건을 방 한 쪽에 내놓고 다른 일을 하는 사이, 26개월 된 아들이 수납함을 입에 넣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걱정된 마음에 수납함에 쓰여진 일본어를 폭풍 검색했다.

다행히도 후쿠시마현과 반대편에서 생산된 걸 확인한 정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일본산은 이제 찝찝해서 못쓸 것 같다”며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후쿠시마 일본어, 한자 표기를 잘 기억해뒀다가 걸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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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방사능 공포가 커지고 있다.

맘카페 등에서는 건어물과 수산물을 미리 사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이제 생선과 미역은 물론이고 모래놀이, 해수욕도 못하게 생겼다”며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건데 일본 사람들은 왜 반대도 안 하냐”고 답답해했다.

주부 김모(59)씨는 “혹시나 일본에서 오염수 내보낸다고 발표하면 가격이 오를 것 같아서 마트에서 멸치를 사 놨다”며 “다시마나 미역도 사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아직까지 수산물과 건어물 사재기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말(16~18일) 수산물과 건어물 매출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형마트의 수산물·건어물 판매량은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유통사들은 방사능 오염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을 선별, 확보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후쿠시마산 라면을 판매해 물의를 빚었던 홈플러스는 “일본에서 들어오는 제품은 방사능 검사는 물론 바이어들이 지도를 펴 놓고 제조 공장의 일본 주소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아직까지 주문이 감소하는 등 형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중”이라며 “오염수 방출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컷 리뷰]죽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발견한 희망 ‘종이꽃’

죽음의 영역 안에 발 들여놓은 사람, 한 번 발을 들였다가 빠져나간 사람,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대는 사람…. 모두 가슴에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을 알아보고 어루만질 수 있는 방법은 공감이고, 그것은 사람을 향해 진심으로 다가갈 때 나온다. 영화 ‘종이꽃’은 사람을 통해 삶과 마음속에 빛을 품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다.

‘종이꽃'(감독 고훈)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안성기)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성길은 매번 하나하나 손으로 종이꽃을 접어 죽은 이의 마지막을 기린다. 그런 성길에게는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아들 지혁(김혜성)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죽겠다는 지혁을 위해 간병인을 들여야 한다. 형편이 녹록지 않은 성길은 대규모 상조회사와 계약하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려 한다.

그런 성길 앞에 어느 날 어쩐지 정신 없는 모녀 은숙(유진)과 노을(장재희)이 찾아든다. 모녀는 성길과 지혁의 지친 삶에 끼어들고, 그들의 밝고 거리낌 없는 모습은 성길과 지혁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사진=㈜로드픽쳐스, ㈜스튜디오보난자 제공)영화는 상처받은 이들, 사회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표면적으로는 아름답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다. 자신만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것을 매개로 한 곳에 모여든다.

성길은 죽음 앞에 선 이들의 마지막 존엄을 지키는 장의사지만, 그의 직업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과거 군대에 있을 때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본 후 의사가 아닌 장의사의 길을 택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밝게 살아가는 은숙은 몸과 마음에 상처가 가득하다. 남편의 폭력 탓에 죽음의 문턱까지 걸어갔으나, 삶이 생동하는 소리를 들은 은숙은 살아남기를 택한다. 가정폭력 끝에 남편이 죽고, 은숙은 살인자라는 이름을 안고 딸과 살아간다.

지혁은 의대생이었다. 여행 작가를 꿈꿨던 지혁은 아버지 권유로 원치 않는 길을 가야 했고, 아버지 뜻을 따르기로 결심한 뒤 떠난 마지막 여행에서 사고를 당한다. 그 후 매일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성길, 은숙, 지혁은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간다. 그러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내보이고 인정한다. 앞으로 나아가길 거부했던 이들은 한 걸음씩 조심스레 내디디며 나아간다. 같은 아픔을 지닌 이들이기에, 결핍을 안고 사는 이들이기에 그 공백을 서로의 마음으로 채워 나간다. 그 마음의 중심에 있는 건 ‘사람’이고 ‘희망’이다.

(사진=㈜로드픽쳐스, ㈜스튜디오보난자 제공)성길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건 은숙과 노을뿐만이 아니다.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을 돌봤던 국숫집 사장 장 선생의 죽음 역시 성길에게로 향하며 그를 움직인다.

시청은 미스 월드 대회 진행을 위해 장 선생의 장례를 광장에서 치르려는 노숙자들을 가로막는다. 성길 역시 계약을 맺은 장례업체 ‘해피엔딩’이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은숙이 만든 마음의 틈이 벌어지며 장 선생의 장례를 돕게 된다. 그 과정에서 비 오는 날처럼 마냥 궂은날이 계속되던 성길의 마음속에도 햇빛 한 줄기가 비추게 된다.

성길에게 ‘시키는 대로’라는 말이 갖는 의미와 무게는 남다르다. 과거 광주로 향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러야 했을 때도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했을 뿐이다. 그 부채감은 몇십 년이 지나도 성길을 괴롭혔다. 장 선생 장례는 성길이 자신의 오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된다.

영화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듯 나아간다. ‘죽음’을 매개로, 죽음이라는 이야기 안에서 각자 삶의 이유와 희망을 발견하게 만든다. 각 인물의 상처와 그들이 어떻게 미래를 향하는지 보여준다.이를 통해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질문을 던진다.

‘종이꽃’은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을 가르는 것 사이에 우리 고정관념과 편견이 끼어드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찬찬히 돌아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진짜 바라봐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늘 그렇듯 안성기의 연기는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으로 극의 중심을 관통하며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담담한 듯 속으로 슬픔과 아픔을 삭여내는 연기, 그리고 어느새 한 발짝 내딛기 위해 움직이는 성길의 모습을 차분히 풀어낸다.

정부 “렘데시비르, 의료진 판단 하에 계속 사용 권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실제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정부는 의료진의 판단 하에 계속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23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제품의 허가사항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 아래 투여하는 것이 지속 권고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WHO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사망률과 치료기간 등이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당 연구결과는 학술논문 게재절차상의 동료심사(peer review)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전문가 자문을 받고 WHO의 발표내용을 검토한 끝에, 발표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WHO가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면 다시 사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정부는 지난 7월 24일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에서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해 보조 산소가 필요한 중증 입원환자 등에 한정해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렘데시비르가 치료기간을 5일 단축했다는 결과가 나왔고, 식약처 코로나19 전문가위원회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라고 판단했다.

렘데시비르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뉴욕증시, 부양책 진전·지표 호조…다우, 0.54%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8,363.66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93포인트(0.52%) 오른 3,453.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1포인트(0.19%) 상승한 11,506.01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등의 실적 호조, 실업 지표 회복세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부양책 협상 낙관론을 다시 키워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에 대해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 이 대화에 5초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지한 시도이며,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양측이 주·지방 정부 자금 지원을 포함한 일부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 “실제 부양 법안으로 만들어 표결에 부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장 초반만 해도 재정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부양 법안을 놓고 민주당과 백악관이 가까워지는 듯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안을 위해 올바른 일을 기꺼이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민주당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170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부양책 협상은 이날도 이뤄졌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대유행)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뚜렷한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어 대선 전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이란 등이 미국 대선을 방해하고 있다는 미국 최고 정보 당국자의 주장이 나온 점도 달아오른 대선 국면에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존 랫클리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국에 적대적인 이들 두 국가가 대선에 개입하려고 미국 유권자의 정보를 확보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는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테슬라는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기차 매출 확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는 0.8% 올랐다.

코카콜라와 AT&T, 다우, CSX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70만 명대로 내려온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8월 후반 이후 80만~90만 명에서 정체돼 여름 고용시장 회복세가 식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지만, 이번 지표는 회복세를 가리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5만5천 명 줄어든 78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87만5천 명보다도 적었다.

지난 9월 기존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했고, 풍부한 수요와 비교해 적은 재고로 인해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보다 9.4% 증가한 6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06년 5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6.2%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107.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6% 상승을 예상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의 9월 제조업체 활동은 13으로, 전월의 11에서 확장세가 커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3.5%, 2.8% 올랐다. 씨티그룹도 2.2% 상승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밤에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에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관련 소식에 시장이 출렁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이 헤드라인을 장악하고 있으며, 시장은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65% 하락한 27.89를 기록했다.

‘메치기에 되치기’ 90분 내내 물고 물린 美대선 토론

미국 대선의 최후 분수령으로 일컬어졌던 마지막 TV토론이 22일(현지시간) 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진행됐다.

열세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은 시종일관 공격모드였고 바이든 후보도 노련한 토론 솜씨를 뽐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려했다는 사실도 불거졌다.

이날 토론회는 엉망진창이었던 1차 토론과는 달리 그나마 수준있게 진행됐다.

미국 언론 표현을 빌리자면 ‘문명화’된 토론이었다.

발언권이 없는 쪽의 마이크를 끈 새로운 규칙이 토론을 살렸다.

90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첫 두 주제였던 코로나19, 국가안보 토론은 예정 시간이 15분 초과할 정도로 집중도도 높았다.

여론조사상 절대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1초라도 시간을 살려서 바이든의 과거를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바이든은 러시아에게 많은 돈을 받았다. 러시아가 많은 돈을 지불했고,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바이든 후보 아들 헌터를 둘러싼 잡음과 관련된 공격을 퍼부었다.

바이든의 가족이 러시아로부터 350만달러를 받았고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다. 헌터가 우크라이나 기업에서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반복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도 만만치 않았다.

아들 의혹에 대해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인 세금 문제, 또 중국과 결부시켜 국면을 전환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그는 트럼프의 러시아 돈 지급 주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국에 50배 많은 세금을 냈고, 중국에 비밀 계좌를 두고, 중국서 사업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트럼프에게 세금신고서를 공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 교정에 마련된 마지막 TV토론회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를 놓고도 양보 없는 공방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신속한 대응으로 22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며 “그것은 없어질 것이고 우리는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는 중국의 책임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내에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명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사망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고 몰아 붙였다.

정치자금 후원 문제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월스트리트 기부자로부터 거액을 모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나를 나쁜 입장에 두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가져가는 사람은 당신이지, 내가 아니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 때 민주당보다 적은 자금으로도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자신에 대한 평균 기부액이 43달러라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회에선 특히 북한 문제를 놓고 4분 이상 설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그들(오바마·바이든)이 김정은을 만나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만나려하지 않았다. 왜냐면 김정은이 오바마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는 만났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김정은과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핵 능력을 걷어내는데 동의한다면 만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 잘했다는 게 미국언론의 전반적 평가다.

토론이 무승부로 끝난 만큼 이제 11일 후에 투표함을 여는 일만 남았다.

[기획]미국 동포들 “왜 트럼프 지지하냐구요?”

2020년 미국 대선도 2016년 대선 때처럼 여론조사가 빗나갈까? 대통령 당선 예측만큼이나 흥미로운 분석 지점이다. 여론 조사로는 큰 폭의 격차가 이어지고 있지만 누구도 바이든의 당선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있는 트럼프 지지자들인 ‘샤이 트럼프’는 여전할까?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늠해본다.[편집자]

미국으로 이주한 우리 동포들이 대부분 회원으로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지난 8월 미국 대선 후보들을 놓고 일종의 품평회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두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관한 생각들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전체 50개의 글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다거나 △주변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더 많다거나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거라는 글이 41개로 압도적이었다.(A그룹)

나머지 9개의 글은 △트럼프를 반대한다거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B그룹)

A그룹의 글은 △트럼프 지지하면 정신 나간 사람 취급 받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지지한다 △미국내 주요 언론이 편파보도하고 있다 △그런 미국 언론을 한국 언론이 그대로 중계해서 한국에도 잘 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트럼프 지지한다고 하면 인종차별자로 취급받아 친한 사람 아니면 트럼프 지지 이야기를 잘 안한다 △주변엔 마음속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숨은 지지자들이 많은 거 같더라 등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이 글들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따로 간추리면 이렇다.

트럼프 지지 이유
△세금 낮추고, 일자리 지켜줘서
△중국을 견제하는 게 좋아서
△불법이민자 차단해서
△한국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허물도 많지만 경제 문제 잘해서
△트럼프의 정책이 좋아서
△미국 국익을 생각해서
△법과 질서를 중시해서
△바이든도 좋은 사람 아니라서
△민주당이 일본을 좋아하기 때문에

B그룹의 글 가운데는 △트럼프 지지하다 코로나 대응에 실망해 바이든 지지로 돌아선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한국 사람들이 트럼프를 그렇게 많이 지지하는 줄 몰랐다 △트럼프가 재선되면 미국을 뜨고 싶다 등의 글이 눈에 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이유’로 꼽히는 것들은 이렇다.

트럼프 반대 이유
△지도자감이 못돼서
△트럼프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코로나 대응 못해서
△이민자 정책 싫어서
△인품이 떨어져서
△막말을 해서

물론 이들 트럼프 지지자들 말대로 생각을 말 못하고 억눌려 살다보니 익명의 공간에 ‘더’ 많은 글을 올렸을 수도 있다.

(사진=권민철 특파원)하지만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비슷한 말을 하는 동포들을 접하기도 어렵지 않다.

아래는 기자가 접촉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견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견
△박선근(조지아)
“트럼프 대통령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국민들에게 많이 돌려줬다. 세금 돌려줬고, (외국으로 나간) 일자리도 돌려줬다. 과거 정부가 세금 높이면서 기업들이 세금 안내려고 전부 해외(중국)로 기업을 이전시켰다. 그 것을 트럼프는 되돌려 놨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57년 만에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었다. 경제가 살면서 달러가치가 높아졌고 그러면서 미국인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사업을 하는 것처럼 국가를 경영했다. 미국에서 사업하려면 법을 지켜야 한다. 안 그러면 어렵다. 트럼프가 사업가다 보니 미국의 부패에도 눈감기가 어려웠을 거다. 워싱턴 정가가 얼마나 썩었나? 미국은 로비스트의 나라다. 그들이 정부나 의회와 결탁해 국가를 컨트롤 한다. 조 바이든 후보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무리에 들어가 있지 않은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부패척결에 적임자다. 그 일을 4년 만에 하긴 힘들다. 4년 더 대통령을 해야 하는 이유다.”

△A씨(텍사스)
“트럼프 대통령이 실수한 거라면 코로나19 문제 잘 못 푼 것일 거다. 하지만 코로나는 중국에서 생겨난 거다. 이런 일 있으면 지도자가 욕을 먹게 돼 있다. 그 것 빼고는 잘 못한 건 없는 거 같다. 사실 코로나 문제는 중국이 사과를 해야 할 문제다. 코로나 말고도 중국은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하나. 홍콩 공산화 시켰지, 티벳 인권 유린 하지. 바이든이 그런 중국과 가까이 지내 온 게 미운 거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중국은 더 설칠 것이다. 한국계 뿐 아니라 베트남계도 트럼프를 많이 지지하는 것도 중국 때문이다. 안그래도 중국이 싫은데 트럼프가 중국 혼내주니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다. 히스패닉도 미디어에 나온 것과 달리 트럼프 좋아하는 사람 많다. 흑인 문제로 미국이 너무 흔들리는 것에 대한 반발 심리다. 이런 것을 미디어들은 잘 모른다. 물론 트럼프에게 거친 면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을 성격 보고 뽑나? 정책 보고 뽑는 거다.”

△C씨(위스콘신)
“흑인 소요사태가 많아 피해를 본 한인들이 많다. 경찰력이 약화된 만큼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총기 소유가 더 필요하다고 느끼는 한인들이 많다. 총기 소유, 종교문제, 낙태 문제 등을 고리로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한인들이 많은 거 같다. 그렇지만 대 놓고 지지하진 못하는 거 같다. 샤이 코리안들이다. 알고보면 이민정책도 불법체류 때문에 엄격해 진 거다. 불법체류자 단속되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한국 유학생 같은 사람들 더 좋아진다. 무엇보다 트럼프가 4년간 일을 많이 했다. 제조업체 유치 많이 했고 일자리 많이 만들었다. 미국 경제를 살렸다. 어느 대통령 보다 ‘외국’이 아닌 ‘미국’을 위해 일 많이 했다. 그런데도 비판받는 게 안타깝다.”

△B씨(버지니아)
“트럼프 대통령 되면서 사업하기가 더 편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이 바뀌면 사업 환경이 다시 바뀐다.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해서 더 좋아질 건 없다. 한국과의 관계도 그렇다. 대통령이 바뀌면 한국 정부가 그 동안 맺어온 미국과의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한국으로서도 손실이다. 북한문제도 그렇다. 그나마 북미관계를 이 정도로 발전시켜놨는데, 대통령이 바뀌면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바이든 후보도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다. 아들 헌터 사건만 봐도 구린 게 많아 보인다.”

일본, 50년대 美항공지도 공개하며 “韓 독도 불법점거”

일본이 1950년대 미군 항공지도를 공개하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했다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23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독도를 일본령으로 기재하는 1953년, 1954년 미국 정부제작 항공도에 대해’라는 게시물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당시 미 공군 군사지도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대각선으로 짧은 점선이 그어져 있고 서북쪽은 ‘KOREA'(한국), 남동쪽은 ‘JAPAN'(일본)이라고 기재돼 있다.

지도에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됐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항공지도 2점을 발견했다며 “미국이 당시 독도를 일본령으로 인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소가 제시한 미 공군 지도에 표시된 한국과 일본의 항공식별구역(ADIZ)은 독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된다.

항공식별구역의 범위는 영토와 레이더의 탐지능력 등을 기반으로 설정된다는 점에서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그러나 “방공식별구역은 일반적으로 각국이 방공상의 관점에서 국내 조치로 설정하는 것으로 영공, 영토의 한계나 범위를 정하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속보]질병청 “독감백신 접종 중단 안 해…직접 연관성 확인 안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회의를 개최하고, 사망 신고사례 26건(중증사례 사망 1건 포함)에 대해 심의한 결과 백신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추가적인 분석자료 검토를 위해 내일 오전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 추가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엄정화-이효리, 지미유와 다음 앨범도?

엄정화와 이효리가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대박을 친 프로듀서 지미유(유재석)에게 파격 제안을 던진다.

오는 24일(토) 저녁 6시 3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환불원정대 데뷔 무대 준비 과정과 신박기획이 내놓을 ‘1타 3피 프로젝트’ 정체가 드러난다.

앞서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가 뭉친 환불원정대는 지난 17일 ‘쇼! 음악중심’을 통해 ‘돈 터치 미'(DON’T TOUCH ME) 데뷔 무대를 마쳤다.

이번 주 방송될 ‘놀면 뭐하니?’에는 데뷔 무대를 위해 달려온 환불원정대와 신박기획의 땀나는 여정이 담긴다.

제작진은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와 매니저 정봉원(정재형)이 안무 연습실을 찾았는데, 만옥과 천옥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옥이 지미유가 보인 제작 능력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다음 앨범을 부탁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며 “천옥 역시 누구도 예상 못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베일을 벗는 ‘1타 3피 프로젝트’는 ‘돈 터치 미’ 뮤직비디오 촬영과 화보, 앨범 재킷을 한 번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각 멤버들 반응, 그 과정을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22]조지 플로이드 살해경찰 3급혐의 기각IL 확진자 급증 7일 평균 매일 4천명-시카고, 식당및 비필수 사업 10시 제한-펠로시, 2차부양안 추가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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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살해 경찰에 대한 3급 살인 혐의 기각

더 중형인 2급 살인 기소는 유지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