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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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정위기’ 브루클린 미술관, 소장품 판매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난이 악화한 뉴욕의 미술관이 소장품을 경매에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루클린미술관이 다음 달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소장하고 있던 작품 12점을 출품했다고 보도했다.

180만 달러(한화 약 21억원)의 예상 가격이 붙은 16세기 독일의 종교화가 루카스 크라나흐의 ‘루크레치아’를 비롯해 프랑스 화가 구스타브 쿠르베의 작품 등 유럽 회화가 중심이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경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기존 소장품의 관리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미술관이 작품 구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소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미술관 운영비용 마련을 위해 소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금기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미술관장협회(AAMD)도 운영비 마련을 위해 소장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입장료 수익이 끊긴 미술관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AAMD는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비 마련을 위한 소장품 판매를 용인키로 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이 같은 조치 이후 미국의 주요 미술관 중 처음으로 운영비 마련을 위해 소장품을 판매키로 결정했다.

1895년 설립된 브루클린 미술관은 세계적인 미술관이 몰려있는 뉴욕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고, 16만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연합뉴스

트럼프, 바이든에 첫 역전…보수성향 라스무센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극우 여론조사기관 스콧 라스무센(Scott Rasmussen)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밝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찍겠다는 응답자가 47%로, 바이든 46%보다 1% 포인트 높았다.

라스무센은 이보다 앞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48%로, 43%에 그친 트럼프를 앞섰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라스무센은 트럼프가 바이든 후보보다 높게 나온 여론조사는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대선에 투표할 뜻이 있는 유권자 2천 500명을 대상으로 9~10일과 13~15일 전화 및 온라인 방법으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다.

라스무센은 “트럼프가 흑인 이외의 다른 소수인종 유권자들에게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다”며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폭력시위가 계속되면서 중남미계 미국 이민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라스무센의 여론조사를 고정 코너로 소개하는 매체 ‘저스트 더 뉴스’는 17일 “3분의 2가 넘는 유권자들이 인종차별 반발 폭력시위가 시민의 평등권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시위의 폭력성을 의도적으로 연계시키는 여론조사를 보도했다.

65%의 유권자가 폭력시위 탓에 인종평등과 시민의 평등권 성취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응답한 반면 13%의 유권자만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로나에 보이콧까지…’뮬란’ 초라한 첫날 성적표

디즈니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든 ‘뮬란’이 개봉 첫날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가 다시 침체기에 들어간 데다 영화 안팎 논란으로 보이콧 움직임까지 겹친 결과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뮬란’은 전국 1420개 스크린에서 5142회 상영돼 3만 1441명을 모으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테넷’으로 831개 스크린에 2148회 걸려 1만 7481명을 모았다.

‘뮬란’ 상영횟수는 ‘테넷’의 2배를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는 ‘테넷’보다 1만 4천 명을 더 모으는 데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극장가 관객이 주말에도 10만 명을 크게 밑도는 등 극심한 침체기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세 자릿수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극장 관객수는 급감했다.

더욱이 ‘뮬란’은 주인공 유역비가 지난해 8월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하하는 SNS 게시물을 올린 이래 현재까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보이콧’ 흐름이 일면서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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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위험 줄이려면?…하루 8시간 수면은 기본

하루 수면 시간이 8시간일 경우 복부비만 위험도가 가장 낮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규석·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준호·조경희 교수팀은 지난 2016∼2017년 제1·2차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나타난 국내 20세 이상 남성 3천997명의 수면 시간과 허리둘레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허리둘레(㎝)를 비만의 지표로 사용했고, 성인 남성의 허리둘레가 90㎝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3천997명 중 가장 많이 응답한 수면시간 7시간 군 1천371명(34.8%)을 대조군으로 삼았다. 5시간 이하는 501명(12.1%), 6시간은 1천19명(25.8%), 8시간은 829명(19.2%), 9시간은 277명(5.8%)이었다.

그 결과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인 집단의 복부비만 위험도가 가장 낮았다. 이들이 복부비만일 확률은 7시간 군보다 10% 낮았다.

수면 부족은 물론 수면 과잉 역시 허리둘레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집단은 대조군보다 복부비만 위험도가 약 49% 높았고, 9시간 집단도 약 11% 높았다.

수면 시간이 짧은 경우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감소하고,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음식의 과잉 섭취와 그 결과로 인한 체중 증가가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발병 및 사망에는 체질량지수(BMI)의 증가에 따른 비만보다 허리둘레의 증가, 즉 복부 비만이 더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고 짚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발표됐다.

中 군용기 4면에서 대만접근…美 국무차관 대만방문에 노골적 군사시위

중국이 케이시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의 대만 방문에 맞춰 대만 해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국방부 렌궈창 대변인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가 이날부터 대만근처헤서 실제 전투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렌 대변인은 이어 이번 훈련은 대만 해협의 현재 상항과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취해진 적법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밝혀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에 대항해 이뤄지는 훈련임을 분명히 했다.

렌 대변인은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은 ‘대만 독립’을 위한 외부 간섭과 분리주의를 저지하고 국가 중권과 영토를 보전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 윈-8 대잠 초계기(사진=연합뉴스)대만 자유시보 등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쯤부터 한 시간 사이에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서남부, 서부, 북부, 서북 공역에서 동시에 대만 섬 쪽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만 공군 전투기들이 대응에 나서 총 22차례나 무전으로 경고를 해 퇴거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공군은 크라크 차관이 대만을 방문하기 전날인 16일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안에 진입시켰다가 대만 공군의 경고를 받고 퇴각했다.

지난달 아자르 보건부 장관에 이어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대만을 방문한 두번째로 높은 미국 관리인 크라크 차관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크라크 차관이 19일 열릴 고 리덩후이 전 총통 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경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외교부는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낸 성명에서 “1979년 이후 미국 국무부의 최고위 관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대만과 미국 양국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대만과 미국 사이의 경제적 연결을 한 걸음 더 견실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한편 중국시보는 이날 크라크 차관이 ‘대만-미국 경제 및 상업대화’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취소되었다고 보도했다.

미 서부 대형산불, 진화에 진전…실리콘밸리는 1달만에 맑은대기

미국 서부 해안 3개 주(州)에서 번지고 있는 대형 산불의 진화 작업이 진전을 거두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는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오리건주의 몇몇 대형 산불은 확산 속도를 늦추거나 일부 불길을 잡는 등 진화 작업에서 진전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만7천여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돼 거의 80만에이커(약 3천237㎢)를 불태운 ‘오거스트 복합 화재’를 30% 진화했고, 22만8천에이커(약 923㎢)를 삼킨 ‘노스 복합 화재’는 36% 진화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이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주민들은 이날 몇 주 만에 매연이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다. 이 지역에 30일간 연속으로 내려졌던 ‘공기를 살리자'(Spare the Air) 경보가 이날은 발령되지 않은 것이다.

‘공기를 살리자’ 경보는 1991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에서 시행돼온 대기오염 경보로, 대기질이 나쁘거나 오존 농도가 높은 날 발령된다.

이 경보가 발령된 날 주민들에게는 차량이나 제초장비 운행을 줄이고, 페인트칠이나 에어로졸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다.

또 오리건주에서는 주도 세일럼 동쪽에서 발생한 ‘비치크리크 화재’가 거의 20만에이커(약 809㎢)를 불태우고 주민 수만명을 대피하게 한 뒤 이날 오전까지 20% 진화됐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불길이 재확산하거나 새로운 산불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한동안 계속된 서늘한 날씨가 주말부터 다시 더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오리건주에는 이날 오후부터 비는 거의 오지 않으면서 번개가 치는 뇌우가 올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NWS)이 예보했다.

오리건주에서는 또 이날 산불 희생자와 생존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다.

이처럼 긴박한 산불 피해 속에서도 극좌 운동단체에 의한 방화로 산불이 시작됐다는 헛소문은 계속 주민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비치크리크 화재가 발생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남쪽에서는 보안관실 등 치안 당국이 주민들에게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클래커머스카운티의 보안관 크레이그 로버츠는 전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우리 보안관실이 범죄를 저지르는 어떤 단체에 대한 첩보나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대중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버츠 보안관은 제보를 추적한 결과 ‘친구의 친구’에게 들었다는 소문이거나 형사들이 입증할 수 없는 출처인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관리들도 소문을 퍼트리거나 온라인에서 또는 경찰 무전으로 주워들은 정보로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당국이나 신뢰할 만한 언론사가 검증한 정보를 믿으라고 당부하고 있다.

산불 지역에서는 또 멸종위기종 동·식물이 사라지고 자생종의 서식지가 불타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NYT는 “화재는 서부 생태계의 핵심 요소이며 많은 동식물이 번성하려면 화재가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서부를 파괴하고 있는 산불의 열기와 강도는 너무 파괴적이어서 어떤 지역에서는 야생동물들이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관리들은 멸종위기종 동물을 위해 따로 할당된 서식지가 메가파이어(초대형 산불)로 위태롭게 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예컨대 워싱턴 중부에서는 이 일대를 휩쓴 산불로 손바닥만 한 크기의 멸종위기종인 ‘피그미 토끼’가 절반가량 죽으며 약 50마리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아시아계 차별 금지’ 미 하원 결의안 통과

미국 하원이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결의안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던 지난 3월 대만계 미국인인 민주당 그레이스 멍 하원 의원이 발의했다.

이번 결의안은 민주당이 찬성하고 공화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찬성 243명, 반대 164명로 가결됐다.

민주당 마크 다카노 하원 의원은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를 부추기고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들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며 공화당의 결의안 반대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상승세 이어가던 한국 영화, 코로나 재확산에 급제동

연상호 감독 ‘반도’부터 시작해 홍원찬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텐트폴 영화 3편이 모두 개봉하며 8월 극장가에 활기가 돌았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로 다시 침체기에 들어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 발표한 ‘2020년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8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무려 57.2% 늘어난 883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은 7월보다 63.5% 늘어난 7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 수 883만 명 중 738명이 한국 영화 관객 수로 나타났다.

(그래프=영화진흥위원회 제공)◇ 8월 전체 극장 관객 수 전월 대비 57.2% 증가…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급감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첫 주 토요일인 8월 8일에 73만 명의 관객이 들었는데, 이는 지난 1월 28일 이후 최고 일 관객 수였다. 주말 관객 수 역시 8월 둘째 주말(7~9일)에 181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국내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8월 18일을 기점으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했다.

그 여파로 8월 19일 예정이었던 ‘국제수사’ 개봉 연기 등 위기 속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 영화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8월 첫째 주말(7월 31일~8월 2일) 이후 3주 연속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넷째 주말(21~23일) 관객 수가 48만 명으로 떨어지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 8월 16일 이후 극장 상영 횟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15일 총 상영 횟수는 1만 9683회로 1월 평균 상영 횟수를 넘어섰으나 사흘 뒤인 18일부터 상영 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다음 날인 8월 31일에는 총 상영 횟수가 1만 1262회까지 줄어들었다. 스크린당 상영 횟수의 경우, 8월 15일에 6.2회로 1월 평균인 6.4회에 근접했다가 8월 31일 3.6회로 감소했다.

영진위는 “‘승리호’의 추석 개봉마저 결국 연기되면서 극장 운영 정상화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사진=각 배급사 제공)◇ ‘다만 악’, 관객 수 상승 견인…여성 감독의 독립·예술영화 데뷔작 분전

앞서 살펴봤듯이 8월 한국 영화 관객 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월 426만 명을 동원해 8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50만 명을 개봉 12일 차에 돌파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지난 1월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에 이어 올해 두 번째 400만 영화가 됐다.

외국영화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작으로 화제가 됐던 ‘테넷’이 71만 명을 동원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직후 개봉한 ‘테넷’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아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테넷’은 8월 22~23일 유료시사를 통해 이틀간 8만 5천 명의 관객을 모아 변칙개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작들의 경쟁 속에서 여성 감독들의 데뷔작이 선전한 것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한국 영화로는 윤단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이 1만 3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립·예술영화 분야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노년 여성의 성폭행 피해를 소재로 한 ’69세’는 8월 6941명을 모았고, 9월 13일까지 8160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 중이다. ’69세’ 역시 임선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진위는 “이들 두 작품은 여성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것과 영진위의 독립·예술영화 개봉 지원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여성 감독들의 데뷔작이 분전을 펼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메말랐던 극장가에 단비가 됐다”고 말했다.

역대급 허리케인 ‘샐리’, 美초토화 극한 피해 우려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300여 명이 구조되고 50만 가구가 정전된 데 이어 내륙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극심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16일(현지시간) 역대급 재앙적 열대성 폭풍 ‘샐리’가 앨라배마와 플로리다에 상륙해 곳곳을 휩쓸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2급 허리케인이 해안을 초토화시킨 지 12시간이 지나면서 주택과 마리나시설이 산산조각나고 차량 침수와 50만 가구 정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올해 미국에 상륙한 네 번째 허리케인으로 인해 주요 강 범람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샐리’로 인해 물바다가 된 지역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남성의 모습. (사진=’CNN’ 캡처)침수된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와 에스캠비아 지역에서는 최소 377명이 구조됐다.

에스캠비아 민간 보안관은 수 천 명이 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라배마 주민 도리스 스티어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허리케인으로 지붕이 날아가는 등 동네가 무참히 파괴되면서 변해 전쟁터처럼 보인다”며 “전기나 인터넷 등 어떤 생활도 제공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허리케인은 앨라배마를 거쳐 북동쪽으로 올라가면서 폭풍의 중심이 조지아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시시피주와 플로리다주 저지대 해안가 대부분에는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대피소는 피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앞으로 며칠간 플로리다 북서부 모든 수역이 샐리 때문에 수위가 상승할 것”이라며 “펜사콜라 시내 모든사업에 재산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홍콩’ 대신에 ‘차이나’ …美 압박에 홍콩 강력 반발

그동안 홍콩에서 생산되는 제품에는 ‘Made in Hong Kong’ 표시가 붙었지만 11월 9일부터는 미국에 수출되는 홍콩산 제품에 ‘Made in China’ 표시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제공했던 특별대우를 종료하면서 홍콩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 ‘Made in China’ 표시를 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당초 이 행정명령은 오는 25일부터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기업들에게 더 많은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해 11월 9일로 연기되었다.

홍콩은 2019년 한해에 4억 100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다. 이는 홍콩 전체 수출의 7.7%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본토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 미국이다. 미국에 수출되는 제품을 주로 보석, 식품, 전자 제품 및 가전제품이었다.

홍콩산 제품의 미국 수출 규모는 홍콩 전체 수출의 0.1%로 미미하다. 하지만 ‘Made in Hong Kong’ 대신에 ‘Made in China’을 쓰는 것은 2018년 현재 홍콩내 7천400개의 제조회사와 8만 9천명의 직원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 없다. 본토에서 만들어진 제품과 분간이 안되면서도 가경경쟁력에서는 훨씬 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홍콩정부의 에드워드 야우 상무장관은 16일 미국 무역대표부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Made in China’ 행정명령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야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도 열어 미국이 이런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WTO에 제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이 WTO의 독립적인 회원국이고 중국과는 별개의 관세 영토인데 Made in China로 표기하라는 것은 홍콩의 이익과 비즈니스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WTO 회원국으로서의 홍콩 지위에 관한 원칙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볼 때 미국이 홍콩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홍콩도 WTO 제소라는 강경론 뒤에서 ‘Made in Hong Kong, China’라는 표시를 하는 방안을 포함해 대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