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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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A-10 공격기, 강원도서 실수로 발사체 떨어뜨려

주한미군의 A-10 썬더볼트 II 공격기가 한국에서 훈련하던 중 실수로 발사체를 떨어뜨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 공군 25전투비행대대 소속의 한 A-10 조종사가 정기 훈련비행 도중 강원 영월군 필승사격장 남쪽의 외진 곳에서 부주의로 비폭발성 발사체를 떨어뜨렸다.

한국군 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알게 된 뒤 한미 합동으로 수색과 복구 작전을 벌였다고 성조지는 보도했다. 다만 이를 발표한 미 51전투비행단은 발사체가 정확히 어떤 것이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51전투비행단 대변인은 “위치로 미뤄볼 때 발사체가 위협이 되지 않아 지난 16일 수색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군 관계자는 “민간 피해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A-10은 근접항공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공격기로 30mm 기관포, 로켓, 폭탄 등을 장비하고 지상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고 이건희 회장 장지 도착한 이재용-이부진-이서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28일 오후 수원 선산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지로 이동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 결함…’노아’ 등 39개 차종 21만 대 리콜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노아’ 등 39개 차종 21만 대의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NHK는 28일 연료 펌프의 부품 결함이 발견돼 최악의 경우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 7월~2019년 12월까지 제조된 차량이다.

노아 등 치량 결함은 전국에서 109건이 보고됐지만 지금까지 이로 인한 사고 보고는 없다.

토요타는 29일부터 전국 판매점에서 무료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NHK는 이번과 같은 부품 불량품에 대해 올해 3월 이후 토요타자동차와 혼다가 국내·외에서 리콜을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토요타의 리콜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5월~20008년 10월 사이에 제조된 노아 등 16개 차종의 엔진 연료 파이프에 균열이 생겨 연료 누출 가능성이 제기돼 2011년 리콜 되기도 했다.

토요타는 2007년~2009년에 제조된 크라운과 렉서스 IS250, 마크 X 등 3개 차종 7만 5천 대에 대해서도 엔진 나사의 조임이 불충분해 연료가 새 나올 수 있다며 리콜하기도 했다.

트럼프 선거운동 공식 홈피 해킹…”가족간 비밀대화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선거운동 공식 웹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30분가량 마비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커는 트럼프 캠프의 홈페이지에 ‘압류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들간의 비밀대화가 담긴 다수의 기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해커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여했으며, 외세와 결탁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커는 이와함께 사이트 방문자들에게 자신들이 빼낸 민감한 정보 공개 여부를 묻는 가상화폐 기부 이벤트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이에대해 트럼프 선거대책본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해킹 피해 사실을 알리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하고 있다며 민감한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FBI)은 해킹 사건 조사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선거운동 사이트 해킹 소동은 30분 만에 끝났지만, 대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수사기관과 당국이 온·오프라인 선거 방해 행위를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어디서든 인터넷 사용?…머스크의 위대한 도전

지구 어디서든 위성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스타링크’의 베타 테스트 초청 이메일을 지난 26일 발송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만개 이상의 위성을 설치해 극지방을 제외한 전 지구권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스타링크 베타 테스트에 초대를 받은 한 유저는 지난 27일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일을 공개했다. ‘Better Than Nothing(없는 것 보다 나은)’으로 불리는 이 베타 서비스 정보는 기밀유지서약(NDA)이 없어 공유해도 안전할 것이라고 해당 유저는 설명했다.

스타링크팀은 서비스의 전송속도를 초당 50~150Mbps 정도, 인터넷 지연시간은 20~40ms정도로 예상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연결이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격은 월 99달러(10만원대), 삼각대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 설치 키트는 499달러(50만원대)로 책정됐다.

스타링크 베타테스트 초청 이메일(사진=레딧 캡처)위성 인터넷 소식으로 개인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8년 2월 테스트 위성을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매회 60개의 위성을 설치하며 인터넷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 북서부를 포함한 일부지역으로 한정돼 있다.

스타링크는 모바일 앱 설명을 통해 “202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2021년까지 글로벌 커버리지로 확장된다”고 전했다.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체험하는 건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휴젤, 韓 기업 최초로 중국내 보톡스 제품 판매 허가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에 보톡스 제품 판매허가를 받은 휴젤이 현지 진출 3년 안에 중국내 판매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휴젤은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21일 미간주름 성형제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레티보에 대한 중국의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중국내 시장 3위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젤은 또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 후년에는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에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보툴리눔 제재로 미국 앨러간사의 ‘보톡스’와 중국 제약사인 ‘란저우 연구소’의 ‘BTXA’가 이미 있으나 휴젤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틈새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美세입자 4000만명, 내년 1월 집에서 쫓겨날 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세입자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와 맞먹는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멈췄던 지난 3월 이후 많은 세입자들이 집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연방 정부와 주(州)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집세를 내지 못하더라도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쫓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이런 조치는 만료된다. 많은 세입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런 위기에 직면한 세입자는 최대 3000만~4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주택이 압류된 미국인은 380만명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정부가 관련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연말까지 밀린 집세만 700억 달러(약 79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이 같은 상황에서 피해는 중산층 이하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산층 이상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덜 받았고 회복속도도 빠른데다, 미국 동북부 지역의 교외 주택은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배럿, 대법관 인준 통과…美대법원 ‘보수화’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받았다.

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배럿 후보자의 인준안을 찬성 52대 반대 48로 통과시켰다.

상원 의석수는 공화당이 53석,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인 점을 고려하면 공화당에서 이탈자 1명이 나온 셈이다.

임명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 오후 7시 열릴 예정이다.

배럿 후보자가 취임하면 231년 역사의 미국 대법원에서 5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앞서 배럿 후보자는 진보 성향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타계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다. 배럿 후보자가 임명되면 미국 연방대법관 9명은 보수성향 6명, 진보성향 3명으로 보수 진영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

다음달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선언하면 법적 분쟁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 어디까지…1년7개월 만에 112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이 1년7개월여 만에 1120원대에 진입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25원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 5일(1125.5원) 이후 처음이다.

원화가치는 미국 대선 이후 경기부양책이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위안화 강세까지 맞물리면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무려 60원 정도 내려오고 1120원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가 경고 메시지를 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최근 유로화나 위안화 등 글로벌 통화 움직임이나 국내 외환 수급과 큰 관련 없이 시장 심리만으로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의 이런 발언은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한 구두 경고 메시지로 시장에서 해석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유승준, 강경화 장관에게 “입국 허락해 주시기를” 호소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이번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입국을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승준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유승준은 입대한다고 하고 번복한 과거 결정을 두고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유승준은 “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었으며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 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또한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 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되어 입국 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 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댓글도 남겼다.

26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승준 입국 조치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병무청 국정감사에 나온 모종화 병무청장 역시 “숭고한 병역 의무를 스스로 이탈했고, 국민에게 공정하게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고 누차 약속해 놓고도 그것을 거부했다”라며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유승준은 인스타그램 글을 올려 “연예인으로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이를 두고 정부가 나서서 몇십 년째 대한민국 안전보장 등을 이유로 대한민국에 발도 디디지 못하게 막는 것은 엄연한 차별이자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1997년 ‘가위’로 데뷔한 후 ‘나나나’, ‘열정’, ‘비전’, ‘찾길 바래’, ‘와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남성 솔로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활약한 유승준은 2001년 9월 공익근무요원(4급) 최종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02년 1월 미국 LA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 의무가 자동 소멸됐고, 그 이후 입국 금지 조처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유승준이 27일 게시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

저는 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흘러간 가수입니다. 1997년에 데뷔를 해서 2002년 초까지 활동을 했었지요.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습니다.

조금 반항적이었던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이루었던 꿈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섰으며 금연 홍보대사 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땀 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랑과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 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 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도 이제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저를 기억하는 팬들도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이가 될 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바쁘신 분에게 제 얘기를 이렇게 드리는 게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요,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 지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간 온갖 말도 안 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습니다.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 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입니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합니다.

장관님,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 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 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개 연예인일 뿐입니다.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합니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 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되어 입국 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 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 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