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거나 많은 인원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자취를 감췄고, 방청객 없는 비대면 방송이 이뤄졌다. 수혜를 입은 넷플릭스 등 각종 OTT(인터넷 영상 서비스)는 이제 방송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모두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다. CBS노컷뉴스는 올 한 해 방송가의 굵직한 변곡점을 모아봤다.
◇넷플릭스가 주도한 4차 한류…지상파는 ‘우왕좌왕’
넷플릭스로 유통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4차 한류를 몰고 왔다. 다국적 OTT 기업과 손잡고 새로운 한류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과거 지상파 3사가 한류로 직결되는 해외 판권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OTT가 그 주축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간 이어진 ‘집콕’ 문화는 OTT 수요 급증에 일조했다.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전세계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3월 미국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Nielsen)에 따르면 넷플릭스, 유튜브,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OTT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주간 시청 시간은 1614억 분으로 전년 698억 분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왼쪽부터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펜트하우스’ KBS 2TV ‘한번 다녀왔습니다’. (사진=SBS, KBS 제공)타격은 곧바로 지상파 드라마들에 미쳤다. KBS ‘한번 다녀왔습니다’ 등 주말극은 여전히 굳건한 강세를 보였지만, 2040세대를 주 시청자층으로 둔 월화·수목 드라마는 침체기를 맞았다.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하다보니 5%만 넘어도 ‘평균 이상’, 10%가 넘으면 ‘성공’이었다. 올해 부진했던 MBC는 경쟁력 회복을 위해 드라마본부 조직개편을 결정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SBS가 금토극을 확장하면서 ‘낭만닥터 김사부 2’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펜트하우스’ 등 히트작들을 꾸준히 배출해냈다.
그러나 SBS 활약상을 제외하면 드라마 콘텐츠의 패권 경쟁은 비지상파 채널이 우위를 점했다. tvN과 JTBC는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외에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부부의 세계’ 등이 높은 화제성과 함께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이전이었다면 지상파로 향했을 유명 작가나 주요 배우들도 비지상파 채널에 쏠렸다. 미디어 업계에서 지상파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시그널’이었다.
국산 OTT 카카오TV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국적 기업이 대표하는 OTT 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종합콘텐츠 기업 카카오M이 선보인 카카오TV는 웨이브, 왓챠 등과 달리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꾸준한 투자와 실험적 콘텐츠 개발이 특징이다.
EBS 대표 캐릭터 자이언트 펭귄 ‘펭수’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 그룹으로 인기를 모은 싹쓰리, 그리고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 성공을 바탕으로 제작된 ‘미스터트롯: 더 무비’. (사진=자료사진, MBC, TV조선 제공)◇트로트·’부캐’ 전성시대…코로나19 사태 속 예능 실종사건
2020 예능 키워드는 단연 ‘트로트’가 독점했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트롯’을 이은 ‘미스터트롯’이 최고 시청률 35.7%를 돌파하면서 대국민 예능프로그램 반열에 올랐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파동이 계속될 동안 트로트 오디션은 끝모를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미스터트롯’ 이후 방송가는 트로트 예능이 봇물을 이뤘다. 오히려 높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드라마보다 이들 트로트 예능이 방송사 ‘효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방송만 하면 채널 불문 시청률 10% 이상은 보장됐다.
‘부캐'(부캐릭터의 준말) 예능 또한 대세였다. MBC 김태호 PD의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부캐 시리즈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룹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 부캐 프로젝트는 색다른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면서 잇달아 성공을 거뒀다. EBS는 본체와 별개인 자이언트 펭귄 캐릭터 ‘펭수’의 여전한 인기로 킬러콘텐츠 시대를 열었다.
‘웃음’ 코드 역시 변하기 시작했다. 국내 코미디를 대표했던 KBS ‘개그콘서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제 시청자들에게 약자를 향한 혐오나 비하 등은 ‘웃음’이 아닌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순한맛’ 예능이 인기를 끈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를 앞세운 SBS 유튜브 콘텐츠 ‘문명특급’, KBS 2TV ‘1박 2일 시즌4’ 등은 건강한 웃음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물론 ‘매운맛’의 ‘막장’ 예능도 인기를 누렸다. 부부가 주인공인 리얼리티 관찰 예능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의 부부 예능은 불륜, 도박, 이혼 등 자극적인 사생활 소재를 다뤄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프로그램들도 상당했다.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을 비롯해 ‘배틀트립’, JTBC ‘한끼줍쇼’ tvN ‘더 짠내투어’ 등은 제작이 중단됐다. 10대 퀴즈쇼, 여행, 집밥 토크 등 다채로운 소재로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아왔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언제 제작이 정상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잠정 종영’이 아닌 프로그램들 역시 코로나19에 맞서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해외 촬영이 멈추자 나영석 PD의 tvN ‘여름방학’ ‘신서유기’, SBS ‘정글의 법칙’ 등은 국내로 무대를 옮겨왔다. 음악 예능들은 방청객 없는 현장에서 투표 시스템 등을 바꿔가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민들을 위한 제 2차 경기부양안 최종협상안이 9개월만에 성사됐다 이것은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고를 겪고있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9000억달러에 달하는 구호 패키지가 최종합의를 거쳐, 1조 4000억달러 규모의 연방 예산안에 부착돼 오늘밤 연방 상하원에서 최종 가결된다 이 구호안에는 개인 연수입 7만 5천 달러까지 성인 1인당 600달러, 연수입 15만 달러이하 부부들은 각각 600달러씩 1,200달러를 받게 된다 부양 자녀는 한명당 600달러를 받게되어 두 명의 자녀를 둔 4인가족 가정은 2,400달러를 받는다 또한 실업자들은 실업 보조금으로 주당300달러를 12월 27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받게된다 주정부의 정규 실업 수당 외에 300달러 연방보조금을 더해서 받게 되는 것이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업 지원 프로그램도 연장되며 정기적인 주 실업 수당을 다 써버린 사람들에게 몇 주간의 추가 실업 지원을 제공하는 팬데믹 비상 실업 보상 프로그램도 연장된다 또한 중소기업을 위한 PPP 대출 급여 보호 프로그램도 함께 연장된다 300인 이하 중소업체들은 2차로 3250억달러에 달하는 PPP 융자를 신청해 종업원 급여를 지원받고 이후에 15만 달러 이하이면 절차를 거쳐 탕감받을 수 있다 민주당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비상사태에 대처하고 경기부양의 시작을 위해 꼭 필요한 구제안이며 이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체크 소식이 기쁘기는 하지만 백신이 널리 보급될 때까지 600달러짜리 수표가 가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그리고 위축된 경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FDA의 코로나 백신 모더나의 긴급사용승인에 이어 어제 20일 CDC(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 또한 모더나의 백신 사용승인 권고를 수용했다 이에따라 오늘부터 미 전국에 모더나백신의 배송 작업에 돌입했다 오늘오전 모더나의 백신을 실은 첫 트럭이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위치한 의약품 유통시설에서 출발했다 백신에는 유통에 적정 온도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장치인 페덱스의 센스어웨어도 부착됐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은 일반백신 운송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를 유지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590만회 분의 모더나 백신을 전국 3700여곳에 배포할 계획이다 백신의 보급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새로운 감염과 입원, 사망률이 계속 치솟고 있다 미 보건전문가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주에 집에 머물러 있을 것을 미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전염병학자 셀린 건더 박사는 지금은 여행하고 있을때가 아니며 여행객들은 훨씬 더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