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세계곳곳에서 폭죽·총격 사고 등으로 사망 잇따라

새해를 맞는 곳곳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해 여러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새해 맞이 폭죽 놀이가 벌어지다가 관련 사고로 3명이 사망했다. 

오스트리아의 북부 마을 에버슈방에서는 새해 맞이 파티에 참석한 17살 소년이 폭죽을 터뜨리다 폭발한 폭죽에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는 새해 맞이 폭죽 관련 사고로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네덜란드에서도 새해를 맞아 폭죽을 터뜨리던 남성 2명이 숨졌다.

동부 도시 엔스헤데에서 새해를 맞아 남성 한 명이 폭죽을 터뜨리다 폭발이 일어나 사망했고, 프리슬란트주의 한 지역에서도 남성 한 명이 폭죽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헤이그 인근의 해변 휴양지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여러 채의 주택이 불에 탔다.

독일에서는 새해 첫날 새벽에 외국인 혐오가 동기로 의심되는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총 5명이 다쳤다.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소도시 보트로프에서 50대 독일인 남성이 새해 맞이 폭죽놀이를 위해 광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향해 차량을 몰아 어린이를 포함해 여성 등 4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범행 후 인근 도시 에센으로 달아난 뒤 두 차례 걸쳐 시민을 향해 돌진해 추가로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직후 “외국인을 죽여라”는 말을 했다면서 외국인 혐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새해 맞이 파티 도중 여러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서부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신년맞이 파티 도중 총격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조지아주에서는 10대들이 새해맞이를 위해 모여있다가 총기 오발 사고로 두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200만 인파가 몰린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신년맞이 행사는 중무장한 경찰과 대테러 트럭, 드론까지 동원한 철통 경비 속에 큰 사고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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