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60달러’ 국제유가 급등…감산 공감대에 미중 휴전 여파

Brent Oil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중동 카타르는 OPEC 탈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일 밤(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5.7%까지 급등했다가 4.9% 오른 53.4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종가보다 5.3%나 오른 배럴당 62.60달러에 거래되며 60달러를 돌파했다.

이같은 국제유가 급등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다 캐나다 최대 석유생산 지역인 앨버타주의 감산 발표와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오는 6~7일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석유생산량을 줄일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OPEC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에너지장관은 주요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 생산량 감축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동 산유국 중 하나인 카타르가 내년 1월부터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아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1일부로 OPEC에서 탈퇴한다”면서 “천연가스 생산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정치적인 동기는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탈퇴 결정은 세계 경제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타르는 지난 57년간 OPEC의 회원국으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지만 석유 생산량은 하루당 60만 배럴로 주요 산유국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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