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협상 사령탑 류허,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물밑 협상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行

Liu He
류허 중국 부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 가지려 했던 일정 바꿔 이번달 말 G20정상회의 열리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물밑협상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는 당초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던 류 부총리가 양국 실무접촉 뒤 장소를 바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협상 장소가 바뀐 이유와 관련해 이달 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류 부총리의 부에노스아이레스행은 중국이 양국 정상의 담판을 얼마나 중요시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중국이 제시했다는 협상안에 대해 “아직 받아들일 수는 없다. 중국의 대답은 대체로 완료됐지만 4~5가지 큰 것이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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