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6.1%…목표 달성 불구 29년만에 최저

(사진=연합뉴스)

1인당 GDP는 1만 달러 넘겨 … 20년만에 10배 성장
홍콩 마카오 뺀 총인구 처음으로 14억 돌파
1천명당 출생률 10.48명으로 ‘저출산’ 못피해

중국이 18개월간 이어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1%의 경제성장률을 이루어 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1분기 성장률은 6.4%로 비교적 높았지만 2분기와 3분기 성장률은 각각 6.2%와 6.0%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이 5%대로 주저 앉은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6.0%를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 6.1%는 천안문 사태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의 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확정한 성장률 목표 6.0~6.5% 범위 안에는 드는 것이다. 결국 목포치를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정책을 총동원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애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섰고 부채 리스크에도불구하고 3차례에 걸친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되는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중국 상하이(사진=연합뉴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노선을 선택하고 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국 경제는 장기간 고도 성장기를 구가했다.

1984년에는 가장 높은 15.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2010년에는 마지막으로 두 자리수인 10.6%이 성장률을 이뤄냈다.

이후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내려서 2011년 9.6%, 2014년 7.3%, 2018년 6.6%를 기록하는 등 성장률이 둔화가 현실화됐다.

국가통계국은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명백히 증가한 지난해 국민 경제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주요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며 “전면적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한 굳건한 기초를 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1인당 GDP는 지난해 1만 달러에 도달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가 7만892위안으로 달러로 환산하면 1만276달러라고 밝혔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고속 경제성장을 이어왔지만 2000년까지만 해도 1인당 GDP가 1천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20년 만에 1인당 GDP를 10배로 늘렸다.

홍콩과 마카오를 뺀 중국의 공식인구는 14억 5만명으로 1년전보다 467만명 증가해 최초로 14억명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1천 465만명, 출생률은 인구 1천명당 10.48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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