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존슨 시장이 시카고 소방청 조직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존슨 시장은 전체 긴급서비스 요청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응급 의료지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선타임스 등의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시장은 소방관 노조와의 험난한 협상이 양측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중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1억 2천만 달러의 예산 부족과 30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 삭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임자들이 피했던 비용 절감 문제에 맞서기로 결심했다고 존슨 시장은 전했다. 그는 “시카고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응급 구조대원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화재진압보다 응급구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응급 구조대 개편에 어떤 유형의 방식을 취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기존 소방서를 폐쇄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소방 장비에 5명의 직원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하는 최소 인력 요건을 폐지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존슨 시장은 “우리시의 인프라가 너무 오래돼 필요한 만큼 민첩하고 유연하지 못하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는 앞으로 필요한 시스템 유형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은 4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그들은 2021년 6월 30일에 만료되는 계약 조건에 따라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계약에는 시카고가 소방차나 구급차에 5명이 아닌 4명의 직원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사항이 포함돼 있다.
패트 클리어리 소방 노조위원장은 “시장은 소방차와 구급차가 있는 모든 소방서에 10명이 아닌 9명만 근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악화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과 2015년에 시카고 감찰관 조사에 따르면 소방서의 대응 시간이 주 및 연방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감사에서는 소방서의 데이터 수집이 너무 부적절하여 대응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클리어리 노조위원장은 시장이 현재 제시하고 있는 소방인력 증원계획에 반대한다며, “그들은 교사들에게 800개의 일자리를 더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에서 사망하는 교사는 0명인데, 지난 몇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소방관이 부상당했고, 사망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80대의 구급차 외에 20대의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더 배치하는 데만 만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