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불체자 대량추방으로 미국 농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와 농장 노동자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THX의 설립자 마틴 카사노바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할 정도로 한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2022년에 미국에서 수확되지 않은 농산물이 1500만 톤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매일 300억 인분을 제공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이민정책의 핵심은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것으로, 특히 범죄 기록이 있는 불체자를 즉시 추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통령의 주요 정책은 경제에 미칠 잠재적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국기업이민연합(ABIC)에 따르면, 트럼프의 주요정책이 시행되면 농업 생산액이 3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업 부문의 노동력 부족은 이미 식량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농장은 농작물을 수확할 충분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수확량 감소, 공급 부족, 소비자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일과 채소와 같은 부패하기 쉬운 작물이 특히 취약하다.
카사노바는 “농장에서 제때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수확량이 감소하고 공급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상승한다”며 “현재의 이민정책은 인력 부족을 악화시키는 반면 합법적인 입국 프로그램을 확대하면 위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내 노동자들이 농업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고령화된 농업 노동자 인구가 노동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민자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농작물 농장 노동자의 약 40%가 불법체류자(서류 미비자)다.
캔자스 축산 협회의 CEO 매트 티가든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캔자스의 축산업자들은 아직 인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단속 조치와 부수적인 영향의 가능성으로 인해 일부 지역 사회에서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캔자스 축산협회는 5,6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입법 및 규제 문제에 대해 옹호하는 무역 단체다.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캔자스주에는 약 120만 명의 불체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티가든 CEO는 “우리는 안전한 국경, 현재 인력이 합법적인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 절차, 축산업자의 요구에 맞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게스트 근로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2B 비자는 미국 고용주가 계절적 또는 단기 비농업 일자리에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비이민 비자다.
티가든은 “단속 활동의 증가로 인해 직원들이 두려워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THX의 마틴 카사노바는 “합법 이민을 제한하는 것은 미국 농장이 의존하는 노동력 공급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킨다”면서, “농업 노동력을 위한 임시 비자를 제공하는 H-2A 게스트 근로자 프로그램은 비용상승과 지연처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024 회계연도에는 인증된 H-2A 일자리가 2년 연속 2% 미만으로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핵심 부문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정책으로 농업 업계가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미국 농업이 생존할 수 있도록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