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 시위자 200여명 체포

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인 1일 200여 명이 체포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도입한 보안법을 무시하는 시위자들이 거리로 나오자 홍콩 경찰이 물 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하고 200여 명을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환구시보도 홍콩 경찰이 현재까지 180여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시위자 일부는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의 주권이 반환된 지 23주년 되는 이날,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홍콩 곳곳에서는 홍콩보안법 발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베이징 주재 홍콩 마카오 사무국 측은 “체포된 홍콩 용의자들이 중국 본토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법 55조는 홍콩에 있는 중국 공안당국이 심각한 사건에 대한 사법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보안법은 외국세력과 결탁한 국가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등을 금지·처벌하는 등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CNN은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테러 혐의에는 막연하게 공중보건과 안전 또는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다른 위험한 행위라는 조항이 포함될 수도 있다”며 광범위한 처벌 가능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