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美국방, 보도제한 서약 거부한 언론에 ‘굿바이’

시카고 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보도 제한 서약을 거부한 입장을 밝힌 언론사에 대해 ‘굿바이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AP통신,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애틀랜틱, CNN, NPR 등 언론사들은 보도 전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국방부의 새로운 규정에 서명하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이들 입장문에 대해 손을 흔드는 모양의 ‘굿바이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NYT와 WP가 ‘미국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힌 게시물과, 애틀랜틱 등이 ‘우리는 제한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적은 게시물에 각각 이 이모티콘이 사용됐다.

앞서 미 국방부는 승인되지 않은 기밀이나 기밀은 아니지만 통제된 정보를 허락 없이 노출하면 출입증이 박탈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서약에 서명하도록 통보했다.

이에 국방부 기자단인 펜타곤 언론인 협회는 “국방부 직원의 발언을 억압하고 사전 승인되지 않은 정보를 취득하려는 기자에게 보복할 수 있는 정책을 인정하느니 출입증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발했다.

지난 1월에는 더힐을 비롯한 4개의 언론사가 펜타곤 내 상주 공간에서 퇴출됐고, 트럼프 정부에 우호적인 보도를 했던 우파 매체 등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퇴출당한 언론사는 브리핑룸 출입이 제한돼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처:nocu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