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文대통령 ‘악수결례’ 논란…정치적 노림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문재인 대통령 악수 결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부 네티즌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오른손으로 악수를 한 뒤 손을 재킷에 대는 장면을 가지고 해리스 부통령의 악수 결례를 지적한 뒤부터다.

미국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이를 보도한 뒤 호주와 영국 언론에서도 해당 보도를 이어가면서 24일까지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의 내용과 흐름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극우 세력들이 문제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초반 문제 제기를 한 네티즌들의 글을 옮기면 이렇다.

“이게 미국 부통령 맞나? 결례일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이다. 해리스가 공화당 소속이었다면 틀림없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이중 잣대다.” (트위터 이용자 G*****)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에 손을 닦았다. 얼마나 당황스러운가.”(트위터 이용자 Jo**** ******)

네티즌들의 반응을 처음 전한 폭스 뉴스는 ‘해리스가 한국 대통령과 인사 후 손을 닦았고 트위터에서 반발에 직면했다’며 이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로 활용했다.

폭스 뉴스는 미국의 극우 세력, 보수 정치세력들을 주요 시청자로하고 있는 언론사로 알려져 있다.

호주의 스카이 뉴스 오스트레일리아도 논란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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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이 방송의 앵커로 활동중인 보수 논객인 로완 딘은 “이번 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어났다면 어떤 후폭풍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있겠냐”면서 “세상의 종말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언론이 너무 조용하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한 듯 미국에서도 이 지적에 대한 반박 의견들이 뒤늦게 쏟아지고 있다.

유에스선(US Sun)은 다음과 같은 소셜미디어 글들을 이날 전했다.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나도 다른 사람의 손을 만진 다음에 즉각 손을 씻는다.”

“부통령에 대한 비판은 터무니 없다. 우리가 1년간 해왔던 자연스런 반응이다. 한국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 아니다.”

“나는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그렇게 해왔었다.”

“사람들은 손으로 코를 풀고,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 손에 땀이 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은 악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