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 고등학교 육상대회가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 문제로 정치적 긴장감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8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자부에 출전할 경우 연방 자금 중단과 당국 개입을 경고하며 개입 의사를 밝혔다.
이후 캘리포니아고등학교체육연맹(CIF)은 규정을 소폭 수정해, 트랜스젠더 선수 때문에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에게도 이번 주말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라카나다 고교의 케이티 맥기니스 선수의 가족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관심에 감사하지만, 여전히 불공정한 상황”이라며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은 정의에 반한다”고 밝혔다.
맥기니스는 지난 5월 17일 지역 결승에서도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으며, “유전적 차이를 실감했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트랜스젠더 선수는 이번 시즌 트리플점프와 멀리뛰기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대회를 주관하는 CIF는 현재 미 교육부의 타이틀 IX 위반 조사 대상이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