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美 유람선 ‘밀집’ vs 캐나다 ‘텅텅’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나이아가라 폭포 유람선 승선객 수에서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한 미국은 현재 확진자가 382만 3369명, 사망자는 14만 922명이다.

캐나다는 확진자 11만 1124명에 사망자 8858명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 코로나가 만연한 상황에서 밀집 밀폐 밀접 공간을 피해야 하지만 나이아가라 유람선에 정원의 50%까지 밀집 승선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캐나다는 700명 정원인 나이아가라 유람선에 단 6명만 탈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퀘벡에서 온 한 여행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유람선이 코로나 감염에서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캐나다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캐나다 선사 측은 승선객 수 규제로 인한 불만을 터뜨렸다.

캐나다의 나이라가라 유람선 선사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승선객이 가득한 미국 유람선을 보니 온타리오주 정부의 승선객 수 제한이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선사 부회장은 “새로 건조한 최고급 유람선이 거의 텅빈 채 운항하지만 승선권에는 식사권과 케이블카 탑승권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선사 측은 승선객을 밀집시켜 태우는 데 대해 로이터에 즉각적 해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홈페이지에서 “뉴욕주 공중보건 공무원들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유람선에는 승선객 간 거리두기를 위한 별도 표시가 있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