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주민·관광객도 ‘마스크’ 다 벗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산시성 시찰에 나서 다퉁시 산시성을 방문해 빈곤탈퇴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문화유산을 둘러 보았다.

시 주석은 11일 산시성 시찰에 나서 다퉁(大同)시 윈저우(雲州)구 유기농 표준화 재배 기지와 팡청 신촌을 찾아 빈곤 탈퇴 정책의 성과를 점검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윈강석굴(雲岡石窟)도 참관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산시성 시찰에서 실외에서는 일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앗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을 맞이하는 현지 공무원과 주민, 관광객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오는 21일 시작하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표·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코로나19를 제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여 일 전인 4월 20일에도 산시성을 방문해 친링(秦嶺)산맥의 뉴베이량 국가급 자연보호구 등을 방문했다.시 주석은 당시 친링지역 불법건축물 사건을 언급하며 친링지역 자연유산 보호와 간부들의 절대 복종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별장촌 사건으로 불리는 친링지역 불법 건축물 사건은 시 주석이 2014년 5월부터 6차례나 철거를 지시했지만 자오정융 당시 산시성 서기가 말을 듣지 않은 사건이다.

결국 불법건축물은 자오정융 서기가 65세를 넘기면서 퇴임한 이후 철거되었다. 자오 서기는 지난해부터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아 오다 지난 2월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되고 공산당원 자격도 박탈되었다,

장쩌민 전 주석 인맥으로 분류되는 자오 전 서기에 대한 기소는 시 주석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아 눈 밖에 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 주석이 산시성을 방문한 날 공교롭게도 기소된 자오 전 서기에 대한 첫 재판도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자오 전 서기는 7억 1700위안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