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에탄에 부과했던 125% 관세를 29일 철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대중 관세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이달 초 중국이 부과한 고율 관세를 자진 철회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에탄 수출의 절반을 구매하고 있으며, 위성화학, SP화학, 시노펙, 산장화학, 완화화학 등이 주요 수입업체다. 미국 측 주요 수출업체로는 에너지 트랜스퍼와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가 있다.
에탄은 최근 중국이 관세 면제 품목에 추가한 여러 제품 중 하나로, 지난주에는 의약품, 마이크로칩, 항공기 엔진 등이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백악관에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이 관세를 유지하면 최대 1천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 적자국이고, 중국은 우리에게 5배 이상 수출한다”며 “결국 관세를 철회할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