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7~8년전 유방 보형물 삽입확대술 40대 여성 발병 확인
엘러간 사 유방 보형물 2007년 이후 11만여개 수입

국내에서 유방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유방 보형물과 관련된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에 걸린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유방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유방 보형물과 관련된 희귀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에 걸린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보고됐다고 16일 밝혔다.

BIA-ALCL은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해 가슴이 붓는 등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을 삽입하는 확대술을 받았다. 

이 여성은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이달 6일 성형외과를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 소견으로 대학병원에 옮겨져 최종 진단을 받았고 이런 사실이 14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식약처에 보고됐다. 

식약처는 15일 전문가 등 관계자 회의를 개최해 엘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 발생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현재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 중이다.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고, 최근 3년 간 약 2만 9천개가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로 가슴 확대술을 받은 환자수를 현재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달라고 권했다. 

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 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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