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여성 스포츠 내 트랜스젠더 선수 참여를 두고 벌어진 논쟁에서 아웃킥 진행자 라일리 게인스를 향한 개인적 공격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바일스는 “공정성과 포용은 모두 스포츠에서 중요하다”며 “라일리와의 감정적인 대립에서 개인적인 발언을 한 것은 잘못이었다”고 밝혔다.
논쟁은 미네소타주의 한 고등학교가 트랜스젠더 투수를 앞세워 소프트볼 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게인스가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바일스는 “경기를 졌다고 이런 캠페인을 하는 건 유치하다”며 게인스를 비판했고, 이후 “트랜스젠더 전용 종목을 만들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게인스는 바일스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여성의 공간에 남성은 포함돼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바일스는 해당 논쟁 이후 거센 역풍을 맞았으며, 일부 팬들은 “강한 남성과 경쟁해 금메달을 빼앗겨도 괜찮겠냐”며 그녀의 입장을 비판했다.
이번 논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선수 관련해 연방 자금 수혜 기관에 생물학적 성별 기준을 적용토록 한 행정명령을 내린 뒤 더욱 확산됐다. NCAA 또한 여성 스포츠에는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된 선수만 출전 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