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15일 저녁 미중 정상회담, 우려 분명 전할 것”

미국과 중국간 화상 정상회담이 15일(워싱턴 시간) 저녁 열린다.
 
백악관은 젠 사키 대변인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사실을 알리며 “두 정상이 지난 9월 9일 전화통화에 이어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방안과 함께 우리의 이익이 겹치는 곳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의도와 우선순위를 분명히 할 것이고 중국에 대한 우리의 우려도 솔직하고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APEC 국가들의 강력하고 믿을 만한 파트너로 역할을 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투자 증진과 미국의 경쟁력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보장을 위한 APEC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했다.
 
시 주석도 화상 연설에서 “개방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의 생명선”이라며 “중국은 앞으로 흔들림 없이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며 세계와 아·태 지역 각 구성원과 함께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지역경제 일체화를 추진하고 하루빨리 높은 수준의 아·태 자유무역지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대항 대신 대화하고 배척 대신 포용하며, 관계 단절 대신 융합을 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견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2023년 회의 주최를 제안했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