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별 주들을 포함한 2024년 세계 GDP 순위…CA, 일본 제치고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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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국’이라는 단일국가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만 ‘United States of America’는 아메리카대륙의 각각의 독립국가 연합으로 ‘합중국’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정치·경제적 초강대국인 미국은 그 안에서도 개별 주(State)들이 하나의 국가에 버금가는 경제력을 자랑한다.

최근 연방경제분석국(BEA)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4년 국내총생산(GDP)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30대 경제권에 미국 내 9개 주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주는 단연 캘리포니아다. 이 주의 2024년 GDP는 4조 1천 억 달러로, 미국 전체를 제외하면 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일본의 GDP(4조 200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BEA는 2024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경제 규모가 일본보다 9000억 달러 크다고 밝혔다. 다만 IMF가 최근 발표한 2025년 예측치에서는 일본이 다시 캘리포니아를 앞섰고, 인도도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순위 변화 가능성도 있다.

이번 순위에는 캘리포니아 외에도 뉴욕·텍사스·플로리다·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조지아·오하이오·워싱턴주 등 총 9개 주가 포함됐다. 금융 중심지 뉴욕, 셰일오일 붐의 중심지 텍사스, IT 산업의 핵심 워싱턴주 등 각 주가 가진 산업 특성이 세계 경제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작은 버몬트주는 전 세계 국가와 비교할 경우 14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미국은 ‘하나의 나라’임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도 세계적 경제력을 가진 주들이 결합된 연합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주들을 포함시켜 순위를 선정할 경우 2024년 기준 GDP로 한국은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15위(1조 8697억)를 차지했다. 한국의 후순위로는 멕시코, 호주, 스페인, 플로리다 순으로 집계됐다.

일리노이주는 2024년 GDP 1조 1372억 달러로 23위에 랭크됐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