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일주일 동안 테슬라 주식 8.1조 팔았다

일론 머스크가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120만주를 평균 1030달러에 매각해 12억 3600만 달러(약 1조 458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지난 일주일 동안 매각한 주식은 모두 640만주로 69억 달러(약 8조 1385억 원) 규모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매각 규모는 머스크가 보유한 것의 4% 미만에 불과하고, 그가 추가 매입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포함하면 3%에 못미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해야 하는지 물었고, 응답자의 58%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일주일 동안 15.4% 급락했다.
 
트위터 여론조사가 머스크의 주식 매각 이유로 보이진 않는다고 CNN은 설명했다. 그가 내년 8월 전까지 2290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약 100억 달러(약 11조 7950억 원) 규모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반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주당 6.24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진다. 다만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연방세율은 40.8%다. 또 최고세율 13.3%인 캘리포니아에 소득세를 내야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는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로 이사했지만, 캘리포니아에 상당한 소득세를 내야할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23.7%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