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원량 부인 둘째 아들 출산… 부인 “당신의 마지막 선물”

코로나19에 대한 경고음을 울린 의사 고(故) 리원량의 부인이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우한시 지역 방송사인 리치 뉴스는 리원량의 미망인인 푸쉬제가 12일 오전에 아들은 낳았으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보도했다.

푸쉬제는 이날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역할을 하는 위쳇 계정에 글을 올려 “당신이 내게 준 마지막 선물이 오늘 태어났다”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에 대해 처음으로 경종을 울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진료 도중 감염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진=리원량 웨이보 캡처)리원량은 지난해 말 우한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자 제2의 사스가 발생했다는 글을 동료들과의 대화방에 올렸고 이게 삽시간에 SNS를 통해 퍼지면서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경찰에 불려가 반성문을 써야 했다.

공산당원이었던 리원량은 코로나19로 사망하기 직전 언론자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에게는 다섯살짜리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