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탈옥 수감자 3명 추가 검거… 2명은 여전히 도주 중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렌턴 반뷰런 에포크타임스

루이지애나주 오를리언스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탈옥한 수감자 10명 가운데 3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8명이 붙잡혔으며,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에 따르면 렌턴 반뷰런은 배턴루지에서, 리오 테이트와 저메인 도널드는 텍사스주 워커카운티에서 체포됐다.

반뷰런은 한 백화점 인근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해 연행했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로 그 위치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반면 테이트와 도널드는 텍사스 헌츠빌 일대에서 고속 추격전을 벌인 끝에 미 연방 및 주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US 190번 도로 인근 제네바에서 추격이 종료됐으며, 두 사람 모두 워커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총기 소지, 강도, 중범죄 전과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이었으며, 특히 도널드는 2급 살인 및 흉기 폭행 등의 중범 혐의로 구금돼 있었다. 루이지애나주 법무장관 리즈 머릴은 체포된 수감자 3명 모두 탈옥과 관련한 추가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코리 보이드, 게리 프라이스, 켄델 마일스, 로버트 무디, 드케넌 데니스 등 5명을 이미 검거한 바 있다. 현재까지 체포되지 않은 수감자는 데릭 그로브스와 앙투안 매시 2명이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도주 중인 수감자들을 도운 혐의로 복수의 공범이 체포됐으며, 연방-주-지방 기관이 공조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추가 체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루이지애나주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지난 21일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주 정부 기관들이 오를리언스 교도소의 보안 위반 사태에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책임자 처벌에 어떠한 조치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주 교정국은 오를리언스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다른 시설로 이송하고, 교정시설이 최소한의 수감자 보호 기준을 준수하는지 전면 점검하게 된다.

지난주 수감자들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오를리언스 셰리프국 소속 시설관리 직원 스털링 윌리엄스가 체포됐다. 그는 단순탈옥 방조 혐의 10건과 직무유기 혐의 1건으로 기소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한 수감자의 지시로 감방의 물 공급을 차단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 법무장관실은 윌리엄스가 이러한 지시를 수상히 여기지 않고 그대로 이행했으며, 그 결과 수감자들은 화장실 뒤편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FBI, 크라임스토퍼스 GNO, 그리고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국(ATF)은 도주 중인 수감자에 대해 2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