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되기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후순위로 미뤘다.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의 대표이사도 백신 접종을 아직 하지 않고 있어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치 않은 경우 코로나 백신을 어느정도 늦게 접종해야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백악관 수석 참모들의 경우 이번주에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던 기존 방침에서 급선회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윗에서 “나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적당한 때 접종하기를 원한다”고 적었다.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의 최고경영자인 알버트 불라 역시 아직 자사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불라 대표는 14일 CNN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안했다”고 답했다.
그는 “접종 새치기(cut the queue)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백신 공급 과정을 들여다보는 윤리위가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 접종 권고가 나오면 접종하겠다”며 “백신 개발사의 CEO가 접종한다면 백신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백신 접종을 아직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특권 버리기 위한 차원인지, 아니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접종을 기피하고 있는 때문인지 관측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