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만 대표가 미국과의 단교 42년 만에 미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빈과일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실질적인 주미 대사 역할을 하는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는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주미국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는 샤오 대표가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아 (대만) 정부 대표로 취이믹에 참석했다고 공개했다.
샤오 대표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것은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샤오 대표는 ‘외교사절단’ 신분이 아닌 대만에 우호적인 미국 연방 의원이 제공하는 취임식 입장권을 받아 시민용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트위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만에 대한 약속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만이 중국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미국이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 대사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즈음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취임 축하 글을 올리고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와 협력하며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