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실험을 한 결과, 항체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의 입원률은 1.6%인 반면 위약을 투약받은 환자의 입원률은 5.8%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안에 10만회 분의 항체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고, 올해 말까지 최대 100만회 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으로 만들어졌다.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첫 경증 환자 치료제가 된다. 현재 FDA가 긴급승인한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혈장치료제는 모두 중증 환자용이다.
일라이릴리는 또 이 항체치료제를 고위험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막는 용도다.
데이비디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의사 처방을 받으면 매우 낮은 가격 또는 무상으로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국가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