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제의 영상에는 비행기 문 앞에 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로부터 얼굴이 밀쳐지는 장면이 담겼다.
브리지트 여사는 붉은 소매의 팔로 마크롱 대통령의 입과 턱을 밀었고, 대통령은 당황한 듯 고개를 돌리다 카메라를 의식한 뒤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트랩을 내려갔으나 여사는 대통령이 내민 팔을 잡지 않았다.
이 장면은 AP통신 영상으로 촬영됐으며,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됐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따귀인가, 말다툼인가?”라는 제목으로 이를 조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말다툼이 아닌 장난을 친 것”이라며 “지나치게 확대된 반응은 SNS 시대의 허상을 보여준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도 “두 사람이 긴 여정 후 장난을 친 장면이며 음모론자들에게 오해의 빌미를 줬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