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명에 2만명 봉쇄’ 중국식 해법…델타변이에도 통할까?

중국이 코로나19를 상당히 잘 통제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풍선효과처럼 한 군데를 잡으면 다른 곳에서 퍼지고, 이쪽을 제어하면 저쪽에서 터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 뜨거운 지역은 홍콩에 인접한 남부 광둥성이다.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간 170명 가까운 지역 감염사례가 보고되면서 광저우시 전체 인구 1800만 명에 대한 핵산검사가 실시되고 인근 선전, 중산, 동관 등에서도 대규모 검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둥관의 한 대학에서 대학생 1명이 확진되면서 학생·교사 등 약 2만 명이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21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둥관에 있는 ‘광저우 신화학원 둥관 캠퍼스’의 기숙사 거주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다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최근 학교 인근 식당가·쇼핑몰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발생하자 학교는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학교로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지만 나갈 수는 없다. 학교 밖에 있던 학생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명령이 내려졌다.

중관 지역에서는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 외에도 1명이 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감염력이 강하고 중증 위험이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광저우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0일 선전으로 들어온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기 승객 가운데 38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중 상당수가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선전 바오안 공항 종업원 역시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19일 하루에만 항공기 700편이 취소됐고 20일부터는 항공·기차·버스·선박 등을 이용해 선전에서 출발해 광둥성을 떠날 경우 48시간 이내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