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원조사한 WHO 중간보고서 ‘폐기’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기원조사팀이 최근 중국에서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간 보고서를 폐기할 방침이라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최종 보고서가 몇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 조사팀은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중국 우한을 방문조사했다. 그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의 발행이 왜 지연되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WHO 조사팀에 참여한 도미닉 드위어는 지난달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가공 전 자료(raw data) 제공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조사 자체도 너무 지체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생을 숨겼다는 의혹과 중국 측 전문가의 지휘를 받아 진행된 초기 연구, 중국을 방문 조사할 기간이 너무 짧다는 비판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논쟁을 벌이는 사이 WHO의 조사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WHO 조사팀은 지난 1월 4주 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는데, 2주는 호텔에서 자가격리했다. 또 조사도 방역 수칙이라는 이유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우한 수산시장 등 현장 방문과 현지인 면담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