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여의도 800배 태워…·6만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불의 피해 면적은 60만에이커(약 2428㎢)로 확대됐다.

여의도 면적의 800배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도 5명으로 늘었고 주택 수백채가 전소됐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사람도 6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진화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도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대규모 산불은 벼락으로 인한 불씨로 시작됐다.

사흘 사이 1만회 넘는 벼락이 캘리포니아 지역에 떨어지면서 36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잦은 번개를 기후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산불로 인한 매연과 연기는 주변 지역의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LA타임스는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 가운데 하나인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이 이번 산불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안좋은 대기질을 보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 중부의 네브래스카주까지 퍼지는 등 주변 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은 이런 매연과 연기가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기침·재채기를 유발해 코로나19의 전염을 촉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